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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 현장] 점점 대표팀 은퇴 시기를 고민하는 황인범 “선수 생활 자체를 잘 내려 놓는 것도 현명한 사람”…물론 당장은 아니다

작성일: 2026.10.07 08:42 박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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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용인, 박대성 기자] 당장 대표팀을 내려놓겠다는 말은 아니다. 그러나 황인범(30, 포르투)에게 대표팀 은퇴 고민은 남 일은 아니었다. 이제 30줄에 접어 들었다. 특히 한국과 유럽을 오가면서 부상 빈도도 잦아졌다.

황인범은 파울로 벤투 감독 시절에 기성용 후계자로 발탁돼 한국 대표팀 중심으로 떠올랐다. 이후 미국메이저리그사커(MLS)를 시작으로 유럽 무대에 도전장을 내밀었고, 현재까지 유럽에서 커리어를 이어가고 있다.

그동안 두 번의 월드컵과 아시안컵이 있었다. 벤투 감독 시절 카타르 월드컵에서 극적인 16강 진출을 경험했지만 북중미월드컵에서는 최악의 경기력을 경험했다. 매번 우승을 목표로 하는 아시안컵에서도 대표팀의 결과는 썩 만족스럽지 않았다.

황인범에게 북중미월드컵 실패는 정신적·육체적 모든 부분에서 아픔이었다. 그는 “4년이라는 시간을 모두 함께 잘 준비를 했는데 결과가 너무 아쉬워서 죄송한 마음이 컸다. 그에 따라온 책임감도 너무 컸다”라고 털어놨다.

월드컵에서 실패로 9월·10월 평가전 대표팀 소집을 고민했던 것도 사실이다. 황인범은 “(월드컵에서 실패로 인해) 이번 소집에 들어오는 것이 많이 걱정됐다. 한국 축구가 어떻게 해야 좋은 방향으로 갈 수 있을지 많은 생각이 들었다. 월드컵보다도 아시안컵에서 우승을 못한 지 오래됐는데 감독님이 그대로 가실지, 아니면 또 바뀔지 모르는 상황이 잘못됐다고 생각했다”라며 발전할 듯 발전하지 못하는 한국 축구 시스템에 실망감을 드러냈다.

여기에 예전과 다른 몸 상태도 황인범의 고민을 더 깊게 만들었다. 유럽과 한국을 오가는 장거리 비행으로 퉁퉁 붓는 일이 생겼다. 

그는 “비행기를 탈 때까지만 해도 전혀 문제가 없는 몸이었는데, 비행기에서부터 종아리가 부어오기 시작했다. 통증이 있어서 평가전 두 경기를 뛰지 못했다. 훈련도 못하는 상황이 속상했다. 지난 1~2년 동안 부상으로 너무 고생을 하다보니 많은 생각을 했던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마음 속 깊은 곳에서 스스로와 대면했을 때, 그래도 대표팀을 도와야 한다는 생각은 변함 없었다. 그러나 불안한 한국 축구 시스템과 미래, 예전과 다른 몸 상태로 인해 ‘많은 생각’ 즉 대표팀 은퇴를 고민했던 것이 사실이다.

“베네수엘라전에서 뛰기는 했지만 거의 훈련을 하지 않은 몸 상태였다. 그런 몸 상태로 뛰면 좋을 수는 없다. 하지만 대표팀은 그런 걸 알아주는 자리가 아니다. 좀 많이 무기력했다. 월드컵 전에도 부상이 있어 100%로 하지 못하는 상황들이 너무 속상했다. 그러다 보니 생각이 좀 많아졌다.”

그렇다고 당장 대표팀을 은퇴하겠다는 이야기가 아니다. 당장 아시안컵이 있고 또 월드컵을 준비해야 하는 만큼, 천천히 깊게 고민하면서 내려놓는 ‘시기’를 결정하려고 한다.

황인범은 “이제 나이도 만으로 서른이 됐다. 은퇴하신 선배님들, K리그에서 여전히 뛰고 있는 형들을 봤을 때 마냥 좋은 상황만 나오는 것은 아니었다. 늘 생각하는 부분이다. 소속 팀 뿐만 아니라 대표팀까지 선수 생활 자체를 어떻게 잘 내려놓는 것이 현명한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굉장한 마인트 컨트롤과 미리미리 준비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고 있다”라고 말했다.

우즈베키스탄전 이후 불거졌던 대표팀 은퇴설에 관해서는 “아니다”라고 답했다. 축구협회도 관련설에는 “사실 무근”이라고 말했다. 실제 황인범은 11월에도 볼 수 있냐는 질문에 “그건 감독님께서 결정하실 일”이라며 미소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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