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살부터 가라테→비키니 챔피언→31살 프로복서…日 피트니스 여왕의 놀라운 변신 "티켓 50장 팔아야 합니다" 우여곡절 끝 中 복서와 프로 데뷔전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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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일본에서 '피트니스 여왕'으로 이름을 알린 여성이 프로복서로 변신해 링에 오른다.
29살에 뒤늦게 복싱을 시작해 불과 1년 만에 프로 라이선스를 따냈다. 그러나 뜻밖의 문제가 생겼다. 좀처럼 데뷔전 상대를 구하지 못했다.
"상대 후보는 있는데 계속 거절당하고 있다"고 토로할 정도였다.
우여곡절 끝에 마침내 상대가 정해졌다. 중국 복서와 프로 데뷔전을 치른다.
일본 격투기 전문 매체 '이파이트'는 7일 "비키니 피트니스 대회 우승 경력을 지닌 다카하시 루이(31·일본)가 오는 11월 4일 도쿄 고라쿠엔홀에서 프로복싱 데뷔전을 치른다"며 "상대는 중국의 레이 만리로 결정됐다"고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다카하시는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드디어 데뷔전이 결정됐다"며 기다렸던 첫 경기 소식을 알렸다.
경기는 여자 라이트급 4라운드로 치러진다.
다카하시는 데뷔전 성사까지 적잖은 우여곡절을 겪었다.
지난달 말 자신의 SNS에 "29세에 복싱을 시작해 30세에 프로가 됐고 현재 31세다. 데뷔전 상대를 찾고 있다"고 적어 직접 상대 찾기에 나섰다.
팬이 진행 상황을 묻자 다카하시는 "상대 후보는 있지만 계속 거절당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당시 희망 체급으로는 61.2㎏ 또는 63.5㎏을 제시했다.
일본 국내에서 마땅한 상대를 찾지 못하면서 해외 선수를 초청해야 할 가능성까지 생겼다.
이에 필요한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스폰서 모집에도 나섰다.
결국 중국의 레이 만리와 맞대결이 성사되면서 오랫동안 기다렸던 프로 데뷔전이 확정됐다.
다카하시는 "약 50장의 티켓을 판매해야 한다. 힘을 보태주시면 정말 감사하겠다"며 팬들에게 직접 티켓 구매를 부탁하기도 했다.
이파이트는 다카하시의 독특한 이력에도 주목했다.
결혼 전 성이 미야자와인 다카하시는 불과 3세 때 가라테에 입문했다. 고텐바니시고등학교에서 여자부 주장을 맡았고 일본 전국고교종합체육대회(인터하이) 정상까지 밟았다.
게이오기주쿠대학교 진학 뒤에도 가라테 선수 생활을 이어갔다.
2015년 간토 체급별선수권 여자 구미테 61㎏ 이하급에서 준우승을 차지할 만큼 수준급 실력을 자랑했다.
대학 졸업 뒤에는 완전히 다른 길을 걸었다.
피트니스 업계에 취업한 뒤 2021년 독립해 사업가로 변신했다.
이듬해에는 '팬퍼시픽 오키나와 오픈' 비키니 노비스 부문에 출전해 우승까지 거머쥐었다.
가라테에 이어 피트니스 무대까지 섭렵한 다카하시의 다음 도전이 바로 복싱이었다.
29살에 처음 글러브를 낀 그는 지난 2월 프로복싱 라이선스를 취득했다.
당시 "가라테와 복싱을 섞은 멋진 스타일의 복싱을 보여주고 싶다"며 당찬 포부를 밝혔다.
무엇보다 눈길을 끄는 건 탄탄한 신체다.
가라테와 보디빌딩으로 단련한 대흉근과 광배근이 단연 돋보인다. 이파이트 역시 다카하시가 강인한 상체를 활용해 연달아 펀치를 쏟아내는 모습에 주목했다.
가라테 인터하이 우승자에서 비키니 피트니스 챔피언, 그리고 프로복서로. 31살에 시작하는 '전 피트니스 여왕'의 세 번째 도전이 어떤 결말을 맺게 될지 일본 격투기 팬들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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