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YP에 남는 것 없어"…'국감 출석' 박진영, 특혜·상표권 논란에 입 열었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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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정혜원 기자] 가수 박진영이 대중문화교류위원회(이하 대중위) 공동위원장 자격으로 국정감사에 출석해 대중위와 자신을 둘러싼 각종 논란에 대해 직접 입장을 밝혔다. 그는 직책수행경비 수령부터 패노메논(FANOMENON) 상표권 독점 출원, 4대 기획사 특혜 의혹까지 쟁점이 된 사안들을 해명했다.
박진영은 7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문화체육관광부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했다. 대중위는 대통령 소속 기구로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박진영이 공동위원장을 맡고 있다. 박진영은 이날 대중위가 추진하고 있는 주요 사업의 취지를 설명하며 최근 불거진 논란들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박진영은 자신이 대중위에서 맡은 업무에 대해 "제가 맡은 대중위의 업무는 공직을 통해서 한 건 1년이지만 사실 저는 20년 전부터 이 일을 하고 있었다"고 했다. 그는 20년 전 원더걸스의 미국 진출을 언급하며 당시 국내에서 얻을 수 있었던 수익을 포기하고 미국 시장에 도전했고, 결국 한국 음악 최초로 빌보드 핫100에 진입하는 성과를 거뒀다고 설명했다.
이후 K팝의 위상은 달라졌다. 최근 미국 빌보드 정상에 오르는 K팝 가수가 잇따르고 있으며, 대형 공연장에서 수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는 것 역시 낯선 일이 아니게 됐다.
그러나 박진영은 K팝에 또 한 번의 변화를 준비해야 할 시점이라고 봤다며 "지금 K팝이 세계적인 인기를 얻어가는데에 있어서 이쯤에서 한번 한계에 다다랐다는 생각을 저와 K팝 4사 기획사(JYP, SM, JYP, 하이브)들이 공유했다"고 밝혔다.
그 과정에서 정부가 K팝의 발전과 관련한 협력을 제안했고, 박진영을 비롯한 업계 관계자들이 대중위 활동에 참여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대중위가 추진하는 대표적인 사업 중 윤곽이 드러난 것은 패노메논 시상식 혹은 페스티벌이다. 패노메논은 대중위와 JYP, SM, YG, 하이브 등 국내 주요 K팝 기획사가 함께 추진하는 글로벌 K컬처 축제로, 2027년 12월 첫 개최를 목표로 하고 있다. 박진영은 이와 함께 세계 주요 도시에 K센터를 건립하는 사업도 주요 프로젝트로 소개했다.
다만 패노메논을 둘러싸고 4대 기획사에 대한 특혜 논란이 제기됐다. 정부와 국내 대형 기획사가 함께 행사를 주최하는 것을 두고, 특정 기획사에만 이익이 돌아가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이어진 것이다.
이에 대해 박진영은 국정감사에서 "패노메논 행사를 할 때 만약 각 소속사들의 가수들이 따로 공연을 한다면 2~3배 수익을 낸다. 이걸 희생하는 건 너무 힘든 일이다"라며 "YG, SM, 하이브에 같이 하자고 하는 것이 너무 힘들었다. 이건 몇 백억대 손해가 일어날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다른 나라에 K팝이 파생되고 전이될 효과 때문에 희생을 하기로 했다. 각각 가수들이 공연을 하면 훨씬 더 큰 수익이 발생하기 때문에 4개사가 특혜를 받는다고 할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패노메논은 민간 주도로 운영되는 것이 적합하다는 판단에 따라 4개 기획사가 공동으로 별도 회사를 설립하는 방식으로 추진된다. 박진영은 네 회사가 동일한 자본금과 의결권을 갖고 있으며, 향후 인력을 충원해 본격적인 프로젝트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박진영은 앞서 불거진 JYP의 패노메논 해외 상표권 독점 출원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박진영이 JYP의 창업자인 만큼, 정부와 함께 추진하는 사업의 상표권을 그의 회사가 선점하는 것이 적절하냐는 지적이었다.
앞서 대중위는 논란이 커지자 상표권 지분의 50%를 문체부에 양도해 공동출원 형태로 전환했으며, JYP가 보유한 나머지 지분도 향후 행사를 위해 설립될 전담 법인에 모두 넘길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진영 역시 전날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JYP가 상표권을 가져가기 위해 출원한 것은 아니라는 취지로 해명했다. 그는 "이걸 누가 등록하면 우리가 쓰지 못한다. 빨리 등록해야 한다"며 "그런데 우리 회사에는 이걸 하는 팀이 있다. 출원을 하고 담당자가 생기면 넘겨야 한다. 설마 이걸 하면서 JYP가 상표권을 갖겠냐"고 반박했다.
이와 관련해 박진영은 국정감사에서 "저희가 모든 걸 차분히 1년 정도 준비기간을 갖고 했으면 좋았을 것"이라며 "선의를 가지고 하면서도 JYP라는 회사가 상표권을 미리 출원해놓고 정부에 넘긴다는 것이 정상적이지 않기도 하다. 하지만 의도만큼은 잘하려고 하다보니까 그랬다. 정상적이지 않은 방법이었다는 것은 인정한다"고 고개를 숙였다.
직책수행경비 논란 역시 주요 쟁점이었다. 박진영은 그동안 대중위 활동을 무보수로 하겠다는 뜻을 밝혀왔지만, 지난해 11월부터 매달 약 200만원의 직책수행경비를 받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기존 발언과 상충된다는 지적이 나왔다.
박진영은 전날 라디오를 통해 해당 경비가 지급되고 있다는 사실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그는 "경비를 받는지 몰랐다. 무보수로 한다고 했으니 '안 받을게요'하고 반납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면서도 "근데 만약 업무추진비를 제가 안 받으면, 다음 분은 '박진영 씨는 안 받았는데 당신은 왜 받느냐'라고 된다. 다음 분이 일하기 힘들어질 것 같다"고 밝혔다.
또한 박진영은 이날 국정감사에서 대중위 위원장직을 맡은 후 개인적인 이득을 취했는지 묻자 "너무 보람 있는 일이다. 정부 돈은 많이 썼지만, 사비도 많이 썼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상표권 취득으로 JYP에 남는 것은 없다"고 말했다.
그려먼서 박진영은 "대통령보다 높은 분이 와서 하라고 해도 제가 생각했을 때 우리나라를 위한 일이 아니면 안 한다. 이거 잘되면 우리나라에 정말 좋다. 너무 귀한 기회다. 대통령, 민주당을 위하는 사람도 아니고, 저는 그런 생각을 해본적도 없다"며 "나중에 정말 좋은 일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박진영은 대중위 공동위원장으로서 국정감사에서 자신을 둘러싼 여러 논란에 대해 직접 나서서 해명한 가운데, 향후 패노메논을 비롯한 K팝 확장 사업을 어떻게 이끌어 나갈지 관심이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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