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부담과 걱정이 있었습니다" 손흥민의 진솔한 고백..."그래도 정말 행복한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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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장하준 기자]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주장 손흥민이 3주 동안 이어진 국내 A매치 4연전을 마친 뒤 팬들에게 진심 어린 감사 인사를 건넸다.
손흥민은 7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전날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우즈베키스탄과 평가전이 끝난 뒤 선수단이 '붉은 악마'를 배경으로 촬영한 단체 사진을 공개했다.
그는 "월드컵 이후 치러진 국내 4연전, 사실 마음 한편엔 부담과 걱정이 가득했던 소집이었다"며 "하지만 새로운 감독님, 동료들과 함께하며 정말 많은 것을 배운 유익한 시간이었다"고 돌아봤다.
이어 "부족한 부분도 많았지만 그 이상으로 얻어가는 게 정말 많았던 것 같다"며 "어려운 시기에도 경기장에 직접 찾아와 주시고 응원해주신 팬분들 덕분에 정말 행복한 시간이었다.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손흥민에게 이번 4연전은 특별했다. 총 3골을 추가하면서 차범근 전 감독이 보유했던 A매치 통산 58골을 넘어 한국 남자 선수 역대 최다 득점 기록의 새로운 주인이 됐다.
출발부터 강렬했다. 지난달 24일 수원에서 열린 에콰도르전에서 한국이 1-0으로 앞선 후반 13분 환상적인 프리킥 골을 터뜨렸다. 오현규가 페널티지역 왼쪽 골라인 부근에서 얻어낸 프리킥을 손흥민이 직접 처리했고, 각도가 거의 없는 위치에서 감아 찬 오른발 슈팅이 골문 오른쪽 상단으로 빨려 들어갔다. 한국은 3-0으로 승리하며 로베르토 모레노 감독의 데뷔전을 완승으로 장식했다.
이어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치른 우루과이전에서는 차범근 전 감독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한국이 0-4로 끌려가던 후반 35분 이강인이 오른쪽에서 올린 대각선 크로스가 손흥민을 거쳐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손흥민은 경기 후 "오른발에 닿았는지 모르겠다"고 솔직하게 밝혔지만 공식 기록은 그의 득점으로 인정됐고, 통산 58골을 완성했다.
울산에서 열린 베네수엘라전에서는 득점하지 못했다. 하지만 기록 경신까지 오랜 시간이 필요하지 않았다. 6일 우즈베키스탄을 상대로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전반 6분 오른발 프리킥으로 선제골을 터뜨렸다. 한국은 2-0으로 승리했고, 손흥민은 통산 59번째 A매치 골로 마침내 단독 1위에 올라섰다.
새 역사를 쓴 뒤에도 손흥민은 자신보다 차범근 전 감독을 먼저 이야기했다. 그는 "언제나 위대하신 분"이라며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큰 영광이고, 이렇게 이름이 맞대어지는 게 너무 죄송스럽다. 그래서 더 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존경심을 드러냈다.
자신의 기록이 오래 유지되기를 바라지도 않았다. 손흥민은 "저 같은 아무것도 아닌 후배가 깬 것처럼 저보다 더 훌륭한 후배들이 빨리 이 기록을 깰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자신을 넘어설 새로운 후배가 등장하기를 바란다는 주장의 메시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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