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곧 다시 만나"…8년 만 韓 찾은 위켄드, 고양벌 찢은 라이브+팬사랑 '차원이 달라'[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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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홍혜민 기자] “고양, 아 유 레디? 코리아, 아 유 레디?”
8년 만에 돌아온 팝스타 위켄드가 고양벌을 찢었다. 그의 압도적인 라이브 기량 앞에서 대형 야외 공연장의 맹점으로 꼽히는 음향의 벽조차 무너졌다. 이번 내한 공연은 그가 왜 글로벌 시장에서 ‘톱’으로 손꼽히는 아티스트인지를 여실히 보여준 자리였다.
위켄드는 7일 오후 고양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현대카드 슈퍼콘서트 28 위켄드(The Weeknd)’ 1회 차 공연을 개최했다. 지난 2018년 첫 내한 공연으로 국내 음악 팬들을 만났던 위켄드는 이번 공연을 통해 8년 만의 두 번째 내한 공연에 나섰다.
이번 현대카드 슈퍼콘서트는 위켄드의 ‘애프터 아워스 틸 다운(After Hours Til Dawn)’ 스타디움 투어의 일환으로 개최됐다. 위켄드는 이번 투어로 지난 2022년 7월부터 최근까지 153회 공연, 누적 관객 약 750만 명을 기록하며 역대 남성 솔로 아티스트 중 최고 수준의 흥행을 이어오는 중이다.
뜨거운 투어의 인기 속 한국 공연을 향한 음악 팬들의 기대 역시 뜨거웠다. 위켄드는 이번 고양 2회 공연으로 총 10만8000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압도적인 티켓파워를 보여줬다. 역대 현대카드 슈퍼콘서트 중 10만 명 규모의 공연은 2017년 콜드플레이, 2023년 브루노마스 이후 위켄드가 세 번째다.
지난 2018년 첫 내한 당시 알앤비 장르를 새롭게 재해석한 무대들이 깊은 인상을 남겼다면, 이번 공연은 글로벌 팝스타로서 위켄드만의 독창적이고 트렌디한 음악 세계가 공연 전반을 관통했다. 이날 뱁타이즈드 인 피어'(Baptized in Fear)로 무대의 포문을 연 위켄드는 글로벌 히트곡인 '스타보이'까지 7곡을 연달아 소화한 뒤 가면을 벗고 한국 팬들에게 인사를 건넸다.
팬들은 연신 위켄드의 이름을 연호하며 고양벌을 채웠고, 국내 팬들의 뜨거운 반응에 위켄드는 허공에 포옹을 하는 퍼포먼스부터 한국식 손하트까지 연발하며 남다른 팬서비스를 선사했다. '글로벌 팝스타'다운 팬 사랑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그는 노래 중간 중간 가사에 '코리아'나 '고양'을 넣어 부르며 특별함을 더했고, 스탠딩 객석 아래로 내려가 팬들과 직접 하이파이브를 하고 포옹을 하거나 자신의 마이크를 건네는 등 밀착형 팬서비스로 환호를 자아냈다.
그는 2018년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첫 내한 공연을 언급하며 8년 만의 내한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위켄드는 "제 첫 스타디움 공연이 한국에서 열린 것을 알고 있느냐"라며 "그때 여러분은 매우 큰 사랑을 줬다. 그리고 여러분은 고양종합운동장까지 와서 오늘 밤을 찢었다"라고 외쳐 팬들의 열기를 달궜다.
또 '원 오브 더 걸스' 무대 직후에는 "제가 여러분을 얼마나 사랑하는지 이해하시냐. 제가 여러분을 사랑하는 만큼 여러분도 저를 사랑하느냐"라고 물으며 한국 팬들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플로어를 길게 가로 지르는 돌출 무대를 수차례 오가며 객석 곳곳의 팬들과 눈을 맞추는 그의 모습에서는 글로벌 팝스타의 노련함이 빛났다.
위켄드의 뜨거운 무대와 애정 표현에 국내 팬들 역시 뜨겁게 화답했다. 객석 뿐만 아니라 스탠딩석까지 빈 틈 없이 채운 관객들은 저마다 자리에서 리듬을 타고 위켄드의 지휘에 따라 일제히 자리에서 뛰며 공연을 만끽했다. '캔트 필 마이 페이스', '스타보이', '아이 필 잇 커밍', '블라인딩 라이츠' 등 대표곡에서는 공연장을 가득 채우는 떼창으로 진풍경을 연출하기도 했다.
그가 이번 공연에서 들려준 '음원급' 라이브 역시 일품이었다. 공연 초반부터 쉴 틈 없이 무대 곳곳을 오가며 라이브 무대를 꾸몄음에도 위켄드의 무대에는 흔들림이 없었다. 공연에 특화되지 않은 야외 공연장의 특성상 고양벌의 맹점으로 꼽히던 음향 역시 위켄드에겐 큰 문제가 되지 않았다. '고양종합운동장의 음향이 이렇게 좋았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차원이 달랐던 그의 라이브는 왜 지금 그가 이토록 전 세계의 사랑을 받는 팝스타인지를 증명하기에 충분했다.
120분간 무려 40곡을 열창한 위켄드는 공연 말미 "약속하겠다. 곧 다시 한국에 돌아오겠다"라며 "떠나기 아쉽다. 더 길게 만나고 싶다"라는 말로 팬들의 열띤 함성을 자아냈다. 8년 만에 돌아와 한국 팬들의 마음을 다시 한 번 사로잡은 위켄드의 공연은 8일까지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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