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 타율 0+실책까지' 김하성 시즌 끝날 위기 놓였다, PS 4차전 선발 제외…2000만 달러 만회 기회 안 주어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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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애틀랜타 브레이브스가 시즌이 끝날 수도 있는 벼랑 끝 승부에서 김하성(30)을 선발 명단에서 제외했다.
애틀랜타는 8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트루이스트파크에서 열리는 2026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5전3선승제) 4차전을 앞두고 선발 라인업을 발표했다. 김하성의 이름은 없었다. 애틀랜타는 마이클 해리스 2세(중견수)-로날드 아쿠냐 주니어(우익수)-맷 올슨(1루수)-아지 알비스(2루수)-드레이크 볼드윈(지명타자)-마이크 야스트렘스키(좌익수)-마우리시오 두본(유격수)-오스틴 라일리(3루수)-션 머피(포수)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김하성이 맡아 왔던 유격수 자리엔 두본이 들어간다.
애틀랜타는 앞선 3차전에서 다저스에 1-3으로 패하면서 시리즈 전적 1승2패로 몰렸다. 이날 패하면 그대로 시즌이 끝난다. 이기면 시리즈를 2승2패 원점으로 돌리고 LA에서 열리는 5차전으로 향할 수 있다. 그만큼 한 경기, 한 타석의 무게가 어느 때보다 큰 상황에서 월트 와이스 감독은 김하성 대신 두본을 유격수로 선택했다.
최근 김하성의 타격 부진이 결정적인 배경으로 꼽힌다. 김하성은 지난달 12일부터 최근까지 30타수 1안타에 그쳤다. 포스트시즌에서도 반등하지 못했다. 올해 포스트시즌에서 5타수 무안타에 볼넷 2개를 기록하고 있다.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와일드카드 시리즈부터 다저스와 디비전시리즈까지 안타가 없다.
디비전시리즈에서도 입지가 흔들렸다. 김하성은 지난 4일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1차전에 9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했지만 안타를 만들지 못했다. 2차전에선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고, 7일 애틀랜타에서 열린 3차전에서 다시 9번 타자 유격수로 기회를 받았다. 그러나 이번에도 반전은 없었다. 한 타석에서 무안타에 그친 뒤 경기 도중 교체됐다. 이번 시리즈 성적은 5타수 무안타, 볼넷 2개다.
설상가상으로 장점으로 평가받던 수비에서도 흔들렸다. 3차전 1회초 테오스카 에르난데스가 친 타구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포구 실책을 범했다. 다저스는 무키 베츠의 내야 안타에 이어 김하성의 실책으로 경기 시작부터 주자 두 명을 내보냈다. 선발 크리스 세일이 후속 타자들을 잡아내 실점으로 연결되지는 않았지만, 단기전에서 수비 안정감을 기대하고 김하성을 기용했던 애틀랜타로서는 뼈아픈 장면이었다.
특히 김하성에게 이번 선발 제외가 더욱 아쉬운 이유는 경기 전까지만 해도 출전 가능성이 거론됐기 때문이다. MLB닷컴은 4차전 프리뷰에서 아쿠냐 주니어의 오른쪽 무릎 상태에 따라 두본이 외야로 이동할 경우 김하성이 다시 유격수로 선발 출전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실제로 아쿠냐 주니어가 지명타자로 나선다면 두본의 외야 수비가 필요해 김하성이 유격수를 맡는 구도가 유력했다. 하지만 아쿠냐 주니어가 우익수 수비가 가능한 상태가 되면서 애틀랜타의 선택지가 넓어졌고, 와이스 감독은 두본을 유격수로 돌리는 결정을 내렸다.
애틀랜타 지역 매체 배터리파워 역시 "와이스 감독이 공격에 불을 붙이기 위해 또 다른 타순을 선택했다"며 김하성 대신 두본이 유격수를 맡는 변화를 주목했다. 애틀랜타는 해리스 2세를 1번으로 올리고, 아쿠냐 주니어를 2번에 배치했다. 볼드윈은 5번 지명타자로 내려갔고 머피가 선발 포수로 마스크를 쓴다. 타순과 수비 모두 상당한 변화를 택했다.
상대 선발이 오른손 투수라는 점도 김하성에겐 불리하게 작용했다. 다저스는 4차전 선발로 오른손 투수 타일러 글래스노우를 내세운다. 글래스노우는 정규시즌 허리 부상으로 13경기 선발 등판에 그쳤지만 시즌 막판 두 경기 연속 두 자릿수 탈삼진을 기록하며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지난해 포스트시즌에서도 6경기에서 평균자책점 1.69로 호투했다.
다저스 역시 승부수를 띄웠다. 무키 베츠와 프레디 프리먼을 1, 2번에 배치하고 윌 스미스가 3번, 오타니 쇼헤이가 4번을 맡는다. 이어 테오스카 에르난데스-맥스 먼시-키케 에르난데스-카일 터커-앤디 파헤스 순이다. 이번 시리즈에서 타격감이 좋지 않은 오타니를 4번으로 옮긴 것이 눈에 띈다. 다저스는 이날 승리하면 3년 연속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진출을 확정한다.
김하성으로선 애틀랜타의 시즌이 걸린 경기에서 벤치에서 시작하게 됐다. 지난겨울 애틀랜타가 다시 손을 내밀었을 때만 하더라도 주전 유격수로 기대를 모았지만, 시즌 막판 극심한 타격 침체가 포스트시즌까지 이어지면서 입지가 크게 흔들렸다. 이제 선발이 아닌 대타나 대수비로 출전 기회를 기다려야 한다.
애틀랜타가 이날 패하면 김하성의 2026시즌 역시 그대로 끝난다. 반대로 승리해 5차전까지 끌고 간다면 다시 기회를 받을 가능성이 남는다. 벼랑 끝에 몰린 애틀랜타가 시즌 운명을 건 경기에서 꺼낸 변화 가운데 하나가 김하성의 선발 제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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