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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저스처럼 되려는 팀이 있다…'NPB 40홈런+ML 검증 FA' 日 타자 2명 동시 영입 시도

작성일: 2026.10.08 14:35 김건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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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토 테루아키
▲ 사토 테루아키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야마모토 요시노부를 놓쳤고 사사키 로키 영입전에서도 관심만으로 끝났다. 그런데 필라델피아 필리스는 일본 시장을 포기하지 않았다. 오히려 이번 겨울에는 일본을 대표하는 거포 두 명을 동시에 영입 후보로 바라보고 있다는 현지 전망이 나왔다. 일본인 선수들을 위주로 성공 시대를 연 LA 다저스와 비슷한 행보다.

필라델피아 지역 매체 NBC 필라델피아는 필리스가 이번 오프시즌 일본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 필요가 있다면서 한신 타이거스 거포 사토 데루아키와 메이저리그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 나오는 스즈키 세이야를 구체적인 영입 후보로 8일(한국시간) 거론했다.

필라델피아는 올 시즌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2위로 와일드카드 시리즈에 진출했지만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에 패하면서 시즌을 마쳤다. 월드시리즈 우승을 노릴 만한 전력을 구축하고도 다시 정상에 오르지 못하면서 전력 개편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NBC 필라델피아는 그 해답 가운데 하나를 일본에서 찾았다.

필리스가 갑자기 일본 시장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것은 아니다. 매체에 따르면 필라델피아는 야마모토가 오릭스 버팔로스에서 메이저리그 진출을 추진했을 당시 영입을 위해 상당한 금액을 투자할 준비가 돼 있었다. 야마모토 영입에는 실패했지만 이듬해에는 사사키에게도 관심을 나타내는 등 꾸준히 일본프로야구 최고 선수들을 지켜봤다.

NBC 필라델피아는 이러한 움직임을 두고 필리스가 "일본 시장에 진입하는 것의 가치를 이해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이번 겨울에는 과거와 달리 실제 영입으로 이어질 수 있는 두 명의 선수가 있다고 주장했다.

첫 번째가 사토다. 일본프로야구를 대표하는 왼손 거포로 성장한 사토는 지난해 40홈런 102타점을 기록한 데 이어 올 시즌에도 타율 0.311, 39홈런, 105타점이라는 압도적인 성적을 남겼다. 2년 연속 40홈런에 가까운 장타력을 보여 주면서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관심이 더욱 커지고 있다.

필라델피아의 관심은 단순한 소문 수준도 아니다. NBC 필라델피아에 따르면 지난 5월 프레스턴 매팅리 단장을 비롯한 필리스 구단 관계자 여러 명이 직접 일본을 방문해 사토를 관찰했다. 구단 최고위급 인사가 일본까지 건너갔다는 점에서 필라델피아가 사토를 상당히 비중 있게 평가하고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매체는 "사토는 엄청난 배트 스피드와 장타력을 갖고 있으며 볼넷을 골라내는 능력까지 좋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왼손 타자라는 점과 3루 수비가 가능하다는 점을 고려하면 필라델피아가 장기적인 3루 자원으로 활용할 가능성도 있다고 사토의 공격 능력을 높게 평가했다. 

사토는 이미 이번 겨울 메이저리그 이적 시장에서 주목해야 할 해외 선수 가운데 한 명으로 꼽히고 있다. 단순히 홈런 숫자만 많은 타자가 아니라 일본프로야구에서 꾸준히 장타력을 증명했다는 점에서 여러 메이저리그 구단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

두 번째 이름은 이미 메이저리그에서 검증을 마친 스즈키다. 이번 시즌을 끝으로 FA 자격을 얻는 스즈키는 일본프로야구에서 건너오는 사토와 달리 메이저리그 적응 여부를 걱정할 필요가 상대적으로 적다는 장점이 있다.

NBC 필라델피아는 스즈키가 현재 필리스의 선수 구성과도 잘 맞는다고 평가했다. 매체는 "안정적인 우익수를 확보할 수 있으며 알렉 봄이 FA로 팀을 떠날 경우 오른손 타자로서도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 사토 테루아키
▲ 사토 테루아키

필라델피아가 두 선수 모두에게 접근한다면 서로 다른 방식으로 전력을 강화할 수 있다. 사토는 향후 중심타선을 책임질 수 있는 왼손 장타자이자 장기적인 3루수 후보이고, 스즈키는 이미 메이저리그 경험을 갖춘 오른손 타자로 즉시 전력에 가깝다.

현지 매체가 일본 시장을 더욱 강조한 배경에는 필라델피아가 놓쳤던 야마모토의 성공도 있다. 필리스가 영입을 검토했던 야마모토는 결국 LA 다저스 유니폼을 입었고 지난해 포스트시즌에서 압도적인 활약을 펼쳤다. 특히 월드시리즈에서 3승을 책임지면서 시리즈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매체는 "최근 몇 년 동안 포스트시즌에서는 일본 선수들이 중심적인 역할을 맡아 왔다"며 "필리스는 이들을 영입하지 못한 채 계속 정상 바로 앞에서 우승을 놓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즉 야마모토를 비롯한 일본 선수들이 다른 팀에서 포스트시즌 승부를 바꾸는 모습을 지켜보기만 할 것이 아니라 이제는 필라델피아가 직접 일본 시장에서 핵심 전력을 데려와야 한다는 주장이다.

필라델피아는 최근 몇 년 동안 꾸준히 월드시리즈 우승을 노릴 수 있는 전력을 유지해 왔다. 하지만 마지막 한 걸음을 넘지 못했다. 현지에서는 기존 전력을 조금씩 보완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할 수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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