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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업 주부 될 것" 아무것도 안 해도 100억 받는 사연…WS 우승 감독, 또 오퍼 거절했다 "가족과 함께할래"

작성일: 2026.10.09 12:40 김건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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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렉스 코라 전 보스턴 레드삭스 감독.
▲ 알렉스 코라 전 보스턴 레드삭스 감독.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필라델피아 필리스가 월드시리즈 우승 경력을 갖고 있는 알렉스 코라 전 보스턴 레드삭스 감독에게 다시 지휘봉을 제안했지만 또 거절당했다.

미국 뉴욕포스트는 8일(한국시간) "알렉스 코라가 필리스의 제안을 거절하고 2027년 시즌에는 휴식을 취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코라는 당장 새로운 팀을 맡는 대신 가족과 시간을 보내면서 야구 현장을 떠나 있을 계획이다.

코라는 지난 4월 성적 부진에 대한 책임을 지고 보스턴 감독직에서 물러났다. 필라델피아 역시 시즌 도중 롭 톰슨 감독을 해임하면서 새로운 사령탑을 물색했고, 월드시리즈 우승 경험이 있는 코라에게 관심을 보였다. 당시 필라델피아는 코라에게 감독직을 제안했지만 코라가 받아들이지 않으면서 협상이 성사되지 않았다.

필라델피아는 포기하지 않았다. 시즌을 모두 마친 뒤 코라에게 다시 연락해 감독직을 제안했다. 시즌 도중 한 차례 거절당했음에도 다시 코라를 차기 감독 후보로 선택할 만큼 높은 평가를 내린 것이다. 하지만 두 번째 제안 역시 결과는 같았다.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코라는 2027년 시즌을 쉬기로 결정하면서 필라델피아의 제안을 공식적으로 거절했다. 현장 복귀보다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을 우선하기로 했다.

매체는 "코라의 결정은 주로 가족과 관련된 이유 때문"이라며 "현재 가족과 함께 보내는 시간을 즐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이어 "코라는 오는 11월 결혼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코라로서는 경제적인 이유로 서둘러 새로운 직장을 구할 필요도 없다. 보스턴과 기존 계약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코라는 현장을 떠나 있는 2027년에도 레드삭스와 계약에 따라 700만 달러(약 100억원)를 받을 예정이다.

코라는 이미 지난 4월 필라델피아의 첫 번째 제안을 거절하면서 가족에게 집중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당시 그는 자신의 향후 계획을 설명하면서 "나는 전업주부가 되는 것을 받아들였다"고 말하기도 했다. 시즌이 끝난 뒤에도 이러한 생각에는 변화가 없었던 셈이다.

코라는 메이저리그에서 이미 우승 능력을 증명한 감독이다. 2018년 보스턴을 이끌고 월드시리즈 정상에 오르면서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포스트시즌 경험이 풍부하다는 점 역시 다시 우승에 도전하는 필라델피아에는 매력적인 요소다.

▲ 트레버 스토리(왼쪽)가 버크너 심판을 향해 화를 내는 장면. 알렉스 코라 감독이 둘을 떼어놓고 있다.
▲ 트레버 스토리(왼쪽)가 버크너 심판을 향해 화를 내는 장면. 알렉스 코라 감독이 둘을 떼어놓고 있다.

필라델피아는 톰슨 감독을 경질한 뒤 돈 매팅리를 감독대행으로 선임했고, 매팅리 체제에서 79승55패를 기록했다. 필라델피아는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2위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했지만 와일드카드 시리즈에서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에 패하면서 시즌을 마쳤다.

보스턴 역시 코라가 떠난 뒤 새로운 체제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트레이시 감독이 팀을 이끌어 플레이오프 무대를 밟았지만 와일드카드 시리즈에서 뉴욕 양키스에 패해 탈락했다.

결과적으로 코라가 떠난 두 팀 모두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그러나 필라델피아는 여전히 다음 시즌을 이끌 정식 감독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시즌 도중에 이어 시즌이 끝난 뒤까지 코라에게 두 차례나 제안했다는 사실은 필라델피아가 그를 얼마나 강력한 차기 사령탑 후보로 바라봤는지를 보여 준다.

그러나 코라의 선택은 야구가 아니었다. 2018년 월드시리즈 우승 감독이라는 경력 때문에 언제든 다시 메이저리그 감독 후보로 거론될 수 있는 만큼 복귀를 서두르지 않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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