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 키워드 키워드 기준 i금일 기준 많이 본
뉴스 기사의 키워드 수집

"더러운 단어, 아주 심한 욕이었다"…다저스 영웅의 고백, 야마모토는 왜 동료에게 욕 들었나

작성일: 2026.10.09 01:25 김건일 기자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 야마모토 요시노부
▲ 야마모토 요시노부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아주 심한 욕이었다"

1사 만루 위기에서 마운드에 오른 동료가 귓속말을 건넸다. 그 말을 들은 야마모토 요시노부(28)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두 타자를 연속 땅볼로 처리하며 위기를 넘겼다. 경기 후 무슨 말을 들었느냐는 질문에 야마모토는 이렇게 답했다.

야마모토는 7일(한국시간) 애틀랜타와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3차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 동안 1실점 10탈삼진 호투로 3-1 승리를 이끌었다. 다저스는 이날 승리를 발판 삼아 8일 애틀랜타를 4-1로 꺾고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에서 올랐다.

이날 야마모토는 다저스가 가장 필요로 하는 순간 에이스의 역할을 해냈다. 앞선 2차전에서 패하면서 시리즈 전적이 1승1패가 된 상황이었다. 3차전까지 내준다면 탈락 위기에 몰릴 수 있었지만, 야마모토가 애틀랜타 타선을 막아 내면서 분위기를 다시 다저스 쪽으로 돌렸다.

다만 순탄하기만 했던 경기는 아니다. 가장 큰 위기는 5회 찾아왔다. 야마모토는 안타 2개와 볼넷을 허용하면서 1사 만루에 몰렸다. 이미 3점을 지원받은 상황이었지만 장타 하나면 순식간에 동점 또는 역전까지 허용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이때 포수 윌 스미스와 에르난데스가 마운드로 향했다. 야마모토와 이야기를 나누며 위기를 넘길 방법을 논의했고, 대화를 마칠 무렵 에르난데스가 야마모토에게 가까이 다가가 무언가를 속삭였다.

야마모토는 에르난데스의 말을 듣고 고개를 끄덕였다. 중계 화면에도 두 선수의 짧은 대화가 포착됐다. 그리고 야마모토는 다시 투구에 집중했다.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야마모토는 후속 타자 두 명을 연속 땅볼로 처리하면서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첫 번째 땅볼로 한 점을 내줬지만 아웃카운트를 추가했고, 이어 로날드 아쿠냐 주니어까지 땅볼로 잡아 내면서 애틀랜타의 추격을 차단했다.

▲ 야마모토 요시노부
▲ 야마모토 요시노부

경기 후 현지 취재진의 관심은 에르난데스가 건넨 귓속말에 쏠렸다. 위기에서 야마모토의 표정을 바꾼 한마디가 무엇이었는지 궁금증이 커졌기 때문이다.

미국 디애슬레틱의 케이티 우 기자에 따르면 야마모토는 경기 후 에르난데스가 자신에게 한 말을 설명하면서 "더러운 단어(dirty word)를 사용했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어떤 단어였는지는 끝내 공개하지 않았다. 대신 야마모토는 그 표현이 "아주 심한 욕"이었다고 거듭 강조했다.

에르난데스가 어떤 욕설을 사용했는지, 어떤 의도로 그 말을 건넸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긴장감이 극에 달했던 만루 위기에서 동료의 짧은 한마디가 야마모토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는 점은 분명하다.

에르난데스는 이날 말뿐 아니라 방망이로도 야마모토를 도왔다. 다저스가 3-0으로 앞서 나가는 과정에서 2점 홈런을 터뜨리며 공격을 이끌었다. 프레디 프리먼 역시 솔로 홈런을 보탰다. 야마모토는 동료들이 만들어 준 3점의 리드를 7회까지 지켜 냈다.

특히 에르난데스는 포스트시즌에서 강한 면모를 보여 온 선수다. 중요한 경기마다 결정적인 장타를 터뜨리며 다저스의 가을야구에 기여해 왔다. 이번에는 홈런뿐 아니라 마운드 방문에서의 한마디로도 존재감을 드러냈다.

야마모토 역시 큰 경기에서 강한 투수라는 평가를 다시 한번 증명했다. 지난해 포스트시즌에서 다저스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끌었던 그는 올해도 팀이 가장 절실하게 승리를 필요로 하는 순간 압도적인 투구를 펼쳤다. 6경기에 등판해 5승1패 평균자책점 1.45라는 압도적인 성적을 남겼다. 월드시리즈에서는 더욱 강했다. 3승을 책임지며 다저스 마운드를 이끌었고 결국 월드시리즈 최우수선수(MVP)까지 차지했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