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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틴도 할 말을 잃었다…'136타석 9홈런' 잠실 빅보이, 300타석 공약 지켜졌다면 어땠을까

작성일: 2026.10.09 00:30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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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 이재원은 7일 잠실 두산전에서 트랙맨 추정 비거리 144m 초대형 홈런을 터트렸다. ⓒ LG 트윈스
▲ LG 이재원은 7일 잠실 두산전에서 트랙맨 추정 비거리 144m 초대형 홈런을 터트렸다. ⓒ LG 트윈스
▲ 홈런을 치고 기뻐하는 이재원 ⓒ LG 트윈스
▲ 홈런을 치고 기뻐하는 이재원 ⓒ LG 트윈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홈런 41개를 때린 오스틴 딘도 할 말을 잃었다. '잠실 빅보이' LG 이재원의 타구가 잠실구장을 반으로 가르고 전광판을 때리자 오스틴을 비롯한 LG 선수들은 선제 홈런에 기뻐하는 한편 말이 안 나오는 비거리에 충격을 받은 듯했다. 이재원의 올 시즌 133번째 타석에서 나온 9번째 홈런이었다. 

이재원은 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경기에 6번타자 우익수로 나와 2회 첫 타석에서 동료들까지 경악하게 만드는 초대형 홈런을 날렸다. 트랙맨 레이더 추정 비거리가 144m. 육안으로도 보통의 타구와는 질이 달랐다. 잠실구장 가운데 담장을 넘는 홈런 자체가 보기 드문 일인데, 이재원의 홈런 타구는 백스크린도 아닌 전광판 하단을 때린 것처럼 보였다. 

LG 구단 유튜브 '더그아웃 직캠'에는 이재원의 홈런을 바라보는 선수들의 반응이 그대로 담겼다. 이재원은 맞는 순간 홈런을 예감하고 배트를 던졌다. 동료 선수들도 두 손을 번쩍 들며 기뻐했다. 그러면서도 타구가 떨어진 지점을 보며 깜짝 놀라버렸다. 오스틴은 두 손을 머리에 올린 채 입을 다물지 못했다. 

이재원은 이 홈런에 이어 5회에는 2사 1, 2루에서 3루수 내야안타로 출루했다. 이때 두산 실책이 나오면서 출루해 있던 오스틴 딘과 문보경이 모두 홈을 밟았다. LG는 여기서 5-5 균형을 깨고 7-5 리드를 잡았고, 이 점수를 끝까지 지키며 홈 최종전에서 승리를 거뒀다. 

LG가 정규시즌 3경기를 남겨둔 가운데 이재원은 58경기 136타석 121타수 31안타, 타율 0.256과 OPS 0.868을 기록하고 있다. 홈런은 9개를 쳤다. OPS는 팀 내 2위, 홈런은 7위다. 9월 이후 성적은 13경기 타율 0.313, OPS 1.128, 5홈런. 

▲ 이재원 ⓒ LG 트윈스
▲ 이재원 ⓒ LG 트윈스

1군에서 자리를 잡지 못한 채 시간을 보내면서 누적 타석이 절대적으로 적었다. 그래도 타수당 홈런은 13.44타수에 하나. 규정타석 30% 이상 출전한 선수 가운데 6위다. 홈런 1위 KIA 김도영이 11.21타수에 하나로 독보적 1위를 달리고 있고, 한화 박정현(12.18타수) SSG 최정(12.75타수)이 그 뒤를 이었다. 오스틴(12.93)과 KT 샘 힐리어드(13.14) 다음이 이재원이다. 

개막 전 염경엽 감독이 예고했던 '120경기 300타석' 공약이 지켜졌다면 어땠을까 하는 궁금증이 생기지 않을 수 없다. 염경엽 감독은 지난 시즌을 마친 뒤 이재원을 올 시즌 초부터 꾸준히 기용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그러면서 "이재원에게 혜택을 주는 것이 아니라 팀을 위해서 기회를 충분히 줄 수 있는 시간이라고 생각한다. 어린 선수들도 그렇게 생각할 수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기회를 주는 것이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개막 후 팀이 연패에 빠지고, 이재원에게 맡기려 했던 지명타자 자리가 WBC 후 허리 통증을 안고 돌아온 문보경에게 주어지면서 계산이 틀어졌다. 그 사이 이재원도 적은 출전 기회의 압박 속에 자기 기량을 제대로 보여주지 못했다. 시즌 첫 홈런은 5월 6일에야 나왔다. 한 차례 1군 말소 뒤 복귀전에서 홈런을 때렸다. 여기에 같은 오른손타자인 송찬의와 문정빈의 급부상까지 겹치면서 이재원에게 줄 타석이 더 줄어들고 말았다. 

지금은 주전 우익수다. 이재원은 지난달 30일 SSG전부터 7경기 연속 선발 출전했다. 올 시즌 최장 연속 선발 출전이다. 그전까지는 5월 6일 두산전부터 9일 한화전까지 4경기 연속이 최장 기록이었다. 비록 300타석을 다 채우지는 못했지만 다음 시즌 기회를 받을 자격은 스스로 증명한 이재원. 내년에는 그 300타석을 채울 수 있을까. 

▲ 이재원 ⓒ LG 트윈스
▲ 이재원 ⓒ LG 트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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