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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끝나고 2시간 만에 죽을 뻔했다" 32세 테니스 스타 충격 고백…체온 41도→팔다리 감각 상실, 중환자실서 7일 버텼다

작성일: 2026.10.09 05:35 박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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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클로에 파케 SNS
▲ 출처 클로에 파케 SNS
▲ 프랑스 여자테니스 스타 클로에 파케가 브라질에서 겪은 끔찍한 경험을 털어놨다.
▲ 프랑스 여자테니스 스타 클로에 파케가 브라질에서 겪은 끔찍한 경험을 털어놨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경기를 정상적으로 마친 지 불과 2시간 만에 생사 갈림길에 섰다.

프랑스 여자테니스 스타 클로에 파케(32·세계랭킹 320위)가 브라질에서 겪은 끔찍한 경험을 털어놨다.

공항에서 갑자기 팔다리 감각이 사라지고 체온이 무려 41도까지 치솟았다. 혈압은 위험할 정도로 떨어졌다.

원인은 세균 감염에 따른 패혈성 쇼크였다. 병원으로 긴급 이송된 파케는 9일간 입원했고 이 가운데 7일을 중환자실에서 보내야 했다.

프랑스 스포츠 매체 'RMC 스포르트'는 9일(한국시간) "파케가 약 3주 전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겪은 악몽 같은 경험을 공개했다"며 "패혈성 쇼크로 중환자실에서 일주일을 보낸 그는 당시 상황을 떠올리며 자칫 목숨을 잃을 수도 있었던 아찔한 순간을 설명했다"고 전했다.

파케는 RMC 스포르트가 운영하는 팟캐스트 '쿠르 넘버 원'에 출연해 당시 상황을 상세히 털어놨다.

그는 "정말 악몽이었다. 상파울루에서 겪은 생애 최악의 시간이었다"며 약 3주 전 기억을 떠올렸다.

파케는 지난달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열린 여자프로테니스(WTA) 250 대회에 출전했다.

예선을 통과해 본선 무대에 올랐지만 1회전에서 세계랭킹 158위 자스민 오르텐지에게 패하며 일찌감치 짐을 쌌다.

경기력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그러나 몸 상태에는 별다른 문제가 없었다.

끔찍한 상황이 시작된 건 경기가 끝나고 불과 2시간이 흐른 뒤였다.

파케는 "경기를 썩 잘 치르진 못했지만 그때까지만 해도 모든 게 괜찮았다"며 "그런데 2시간 뒤 악몽이 시작됐다. 세균 감염으로 패혈성 쇼크가 왔고 병원에서만 아흐레를 보내야 했다. 그중 7일은 중환자실에 있었다"고 밝혔다.

사고가 발생한 장소는 공항이었다.

파케는 경기에서 패한 뒤 스테판 샤레 코치와 함께 싱가포르로 이동할 예정이었다.

당시 시각은 밤 11시였다. 비행기에 탑승하기 위해 공항에 도착한 순간 몸에 이상 신호가 나타났다.

파케는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그대로 주저앉았다. 온몸이 얼어붙을 만큼 추웠고 다리와 팔의 감각이 완전히 사라졌다. 몸 전체가 아팠다"고 회상했다.

이어 "코치에게 '도저히 비행기를 탈 수 없을 것 같다' 말했다. 상태가 나아지는지 보려고 10분 정도 기다렸지만 전혀 좋아지지 않았다"며 "결국 코치에게 의사를 불러달라 부탁했다. 정말 상태가 심각했다"고 귀띔했다.

약 20분 뒤 의료진이 현장에 도착했다.

곧바로 체온과 혈압을 측정했다. 검사 결과는 충격적이었다.

체온은 41도까지 치솟았고 혈압은 위험할 정도로 떨어져 있었다.

파케는 "컨디션이 정말 끔찍했다. 열이 41도였고 혈압도 매우 낮았다"며 "곧바로 구급차에 실려 병원으로 이송됐다"고 말했다.

불행 중 다행으로 코치가 곁을 지키고 있었다.

샤레 코치는 당초 대회가 끝난 뒤에도 파케와 동행할지 여부가 확정되지 않은 상태였다. 

그러나 공항에서 응급 상황이 발생했을 때 함께 있었고 이후 입원 기간 내내 파케를 돌봤다.

파케는 "코치가 대회 이후에도 남아 있을지 확실하지 않았는데 정말 다행이었다"며 "그는 내가 입원한 9일간 계속 병원에 머물면서 가족들에게 내 상태를 알려줬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 프랑스 스포츠 매체 'RMC 스포르트'는 9일 "클로에 파케가 약 3주 전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겪은 악몽 같은 경험을 공개했다"며 "패혈성 쇼크로 중환자실에서 일주일을 보낸 그는 당시 상황을 떠올리며 자칫 목숨을 잃을 수도 있었던 아찔한 순간을 설명했다"고 전했다. ⓒ 클로에 파케 SNS
▲ 프랑스 스포츠 매체 'RMC 스포르트'는 9일 "클로에 파케가 약 3주 전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겪은 악몽 같은 경험을 공개했다"며 "패혈성 쇼크로 중환자실에서 일주일을 보낸 그는 당시 상황을 떠올리며 자칫 목숨을 잃을 수도 있었던 아찔한 순간을 설명했다"고 전했다. ⓒ 클로에 파케 SNS

낯선 외국에서 겪은 중환자실 생활은 결코 쉽지 않았다.

파케는 "정말 힘든 시간이었다. 다행히 상파울루의 훌륭한 사립병원에서 치료받을 수 있었다"며 "중환자실에 입원한 건 처음이었다. 사람들이 왜 그곳에서의 생활이 힘들다 말하는지 이제 100% 이해할 수 있다"고 털어놨다.

이어 "외국에서 다른 언어를 사용하는 의료진에게 치료받는 건 언제나 녹록잖은 일이다. 그래도 정말 좋은 병원을 만난 건 행운이었다"고 덧붙였다.

감염 경로에 대해서도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파케는 대회 기간 비가 자주 내려 대부분의 시간을 테니스클럽에서 보냈다 부연했다. 

이 때문에 해당 시설에서 세균에 감염됐을 확률이 높다고 추정했다.

다만 정확한 감염 경로가 확인된 것은 아니다.

파케는 약 12일 전 프랑스로 돌아왔다.

현재 프랑스테니스연맹 소속 의사인 뱅상 기야르 관리 아래 정밀검사와 회복 치료를 이어가고 있다.

귀국 이후에도 여러 차례 검사를 받았다. 

간과 신장 기능에 이상이 나타났던 만큼 몸 상태를 면밀히 살피는 중이다.

파케는 "어제도 재차 CT 검사를 받았다. 3~4일마다 혈액검사를 하면서 상태를 확인하고 있다"며 "세균은 사라졌다. 간과 신장에 약간의 손상이 있었지만 이제 거의 정상 수준으로 돌아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간이 흐른 뒤에야 그때 처지가 얼마나 위험했는지 실감했다고도 밝혔다.

그는 "진짜 엄청난 경험이었다. 내게 이런 일이 일어날 거라고는 단 한 번도 생각하지 못했다"며 "막상 병원에 있을 때는 크게 두렵지 않았다. 그저 하루하루 몸 상태가 나아지는 데 집중했다"고 돌아봤다.

이어 "그런데 집에 돌아오고 나서야 얼마나 심각한 상황이었는질 깨달았다. (기야르) 의사에게 자칫하면 훨씬 나쁜 결과로 이어질 수 있었다는 얘길 들었다. 간과 신장이 더 심하게 손상될 수도 있었다고 했다" 귀띔했다.

▲ 출처 클로에 파케 SNS
▲ 출처 클로에 파케 SNS

평소 운동으로 다져진 건강한 신체가 위기를 넘기는 데 도움이 됐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파케는 "의사는 내가 평소 건강했고 운동선수였기에 몸이 버텨낼 수 있었다 강조했다"고 밝혔다.

다행히 최악의 결말은 피했지만 코트 복귀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전망이다.

파케는 올 시즌을 조기 마감하고 긴 회복 과정에 돌입했다.

특히 중환자실에서 오랜 시간을 보낸 탓에 근육량이 크게 감소했다. 

정상적인 훈련을 재개하기 위해서는 체력을 다시 끌어올리는 과정이 필요하다.

파케는 "서두르지 않고 충분한 시간을 갖겠다. 이제 긴 회복 기간에 들어간다"며 "병원에서는 거의 일어나지도 못했다. 하루 종일 누워 있었고 근육도 엄청나게 빠졌다"고 진단했다.

이어 "의사가 일주일 동안 침대에 누워 있으면 근육의 50%를 잃을 수도 있다고 말했던 것 같다"며 몸 상태가 크게 떨어졌음을 우려했다.

당장의 목표는 가벼운 재활 훈련이다.

파케는 이번 주말쯤부터 조심스레 운동을 재개할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

이후 단계적으로 테니스 훈련량을 늘리고 몸 상태가 허락한다면 오는 12월 프랑스에서 열리는 대회를 통해 실전 복귀를 시도할 계획이다.

불과 몇 시간 전까지 정상적으로 경기를 치렀던 파케는 순식간에 중환자실로 실려 가는 충격적인 경험을 했다.

생사의 고비를 넘긴 그는 이제 다시 라켓을 잡기 위한 긴 여정에 착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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