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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실할 때 만나 끈끈해" 5년간 한솥밥, 염갈량의 응원 "민성이 23년 우승에 큰 기여, 코치해도 잘할 거다"

작성일: 2026.10.10 06:30 박승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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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민성 ⓒ롯데 자이언츠
▲ 김민성 ⓒ롯데 자이언츠

[스포티비뉴스=사직, 박승환 기자] "잘할 거다"

롯데 자이언츠 김민성은 9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 팀 간 시즌 15차전 홈 맞대결을 통해 20년 커리어에 마침표를 찍었다.

김민성은 지난 2007년 신인드래프트 2차 2라운드 전체 13순위로 롯데의 선택을 받았다. 이후 김민성은 트레이드와 총 두 번의 사인 앤드 트레이드를 통해 넥센(現 키움) 히어로즈, LG 트윈스를 거쳐 2024시즌에 앞서 '고향팀' 롯데로 복귀했으나, 올 시즌을 끝으로 20년의 커리어를 마치기로 결정했다.

9일 경기에 앞서 취재진과 만난 김민성은 "'언젠가 그만두겠지'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개인적으로 마음을 굳힌 것은 마지막 1군 엔트리에서 빠진 뒤 가족들과 상의를 했다. 이제 내가 보여줄 수 있는 게 없다고 생각했다. 고민도 많이 했다. 개인적인 생각만 했다면 시즌 초·중반 상관없이 결정을 했을 것이다. 하지만 롯데에 대한 애정도 있고, 혼자 결정하기 싫었다"고 말했다.

"롯데로 돌아올 때 꿈을 갖고 왔었다. 무조건 4강이라는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는 팀이라고 생각을 해서 왔다. 좋은 성적으로 마무리 하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해서 조금 마음이 안 좋다. 그래도 롯데는 첫 번째 팀이다. 무시할 수가 없다. 나를 실력으로 인정해 줬고, 프로로서 첫 발을 내딛을 수 있게 선택해준 팀이다. 단 한 번도 롯데가 남의 팀이라고 생각했던 적이 없었다. 원정으로 부산에 와도 '내 팀'이라는 게 마음에 있었다"고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롯데뿐만이 아니다. 김민성에게는 히어로즈와 LG도 모두 소중하긴 마찬가지다. "어렸을 때는 날것이었다면, 트레이드를 통해 성숙해졌다. 좋은 커리어를 넥센에서 쌓기 때문에 팬분들이 많은 기대를 해주셨고, 덕분에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다. 특히 LG에서는 팀을 전체적으로 바라보게 됐었다. 개인의 욕심뿐만이 아닌, 팀원, 구단과의 팀워크가 어떻게 돼야 좋은 성적이 나오는지를 느낄 수 있었다. 각 팀마다 너무 감사한 마음이 크다"고 덧붙였다.

▲ LG 염경엽 감독. ⓒ곽혜미 기자
▲ LG 염경엽 감독. ⓒ곽혜미 기자
▲ 김민성 ⓒ롯데 자이언츠
▲ 김민성 ⓒ롯데 자이언츠

롯데와 히어로즈, LG까지 세 팀에 몸담았지만, 김민성의 커리어에서 가장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낸 사령탑은 염경엽 감독이다. 히어로즈에서 한솥밥을 먹었고, LG에서 재회해 정규시즌과 함께 한국시리즈 우승 트로피까지 함께 들어올렸다. 아끼는 제자가 은퇴를 하는 만큼 염경엽 감독도 덕담을 건넸다.

염경엽 감독은 "은퇴한다고 메시지가 왔더라. 선수 때도 워낙 성실했다. 자기 야구에 대 고민도 많이 하는 선수였다. 코치 생활을 해도 잘할 거라고 생각한다. 특히 (김)민성이는 나와 함께 성장한 선수 중 한 명이다. 원래 2루수였는데 3루수로 포지션을 바꿨고, 벌크업도 해서 홈런타자는 아니라도 중장거리로 성공한 케이스 중 한 명"이라고 말 문을 열었다.

사령탑은 "민성이도 (박)병호, (강)정호, (김)하성이, (서)건청이 등 바닥을 기었다가 차고 올라가는 시기였다. 절실할 때 루저들이 만나서 뭔가 해냈다. 고통도 많이 겪었던 선수들이다. 그래서 끈끈함이 있다. 그때 절실하게 했다. 그리고 2023년 우승에 민성이가 많이 기여했다. 페넌트레이스 1위를 할 때 (오)지환이 부상을 잘 메워줬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 김민성의 은퇴식이 열린 9일 롯데 자이언츠와 LG 트윈스 선수들이 기념사진 촬영의 시간을 갖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
▲ 김민성의 은퇴식이 열린 9일 롯데 자이언츠와 LG 트윈스 선수들이 기념사진 촬영의 시간을 갖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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