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예스 고의4구에 빗발친 야유, 김태형 감독 "염 감독 그런 스타일 아닌데… 단기전처럼 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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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사직, 박승환 기자] "단기전처럼 했지"
롯데 자이언츠 김태형 감독은 10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2026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 팀 간 시즌 16차전이자 홈 최종전에 앞서 빅터 레이예스의 자동 고의4구에 대해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졌다.
레이예스는 지난 8일 KIA 타이거즈와 맞대결에서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2024년 202안타의 기록을 뛰어넘었다. 그리고 전날(9일) 최다안타 경쟁을 하고 있는 최원준(KT 위즈)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격차까지 벌려낼 수 있는 기회가 찾아왔다. KT의 경기가 없었던 까닭.
하지만 경기 초반 레이예스의 방망이에서 안타는 생산되지 못했다. 첫 타석에서 유격수 땅볼, 두 번째 타석에서는 희생플라이, 세 번째 타석에서도 2루수 땅볼에 그쳤다. 그러던 중 7회 1사 2루의 밥상이 레이예스 앞에 차려졌는데, 여기서 LG 벤치가 레이예스를 자동 고의4구로 걸렀다.
3위 자리를 놓고 경쟁하고 있는 LG 입장에서는 당연한 선택. 점수차가 2점에 불과했고, 득점권 위기에서 레이예스와 승부하는 것보다 후속타자 나승엽을 상대로 병살을 노리는 것이 현명했다.
그런데 레이예스가 자동 고의4구로 출루하게 되자, 사직구장에 야유가 쏟아졌다. 레이예스가 안타를 치지 못할 수도 있지만, 타격의 기회조차 제공받지 못한 것에 대한 롯데 팬들의 분노였다. 마운드에 있던 존 케네디도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만약 7회말 무사 1루에서 황성빈이 번트를 대지 않았다면 어땠을까. 10일 경기에 앞서 김태형 감독은 "(황)성빈이도 번트를 대려고 하더라"고 비하인드 스토리를 밝혔다.
그러면서 "염경엽 감독이 원래 고의4구를 내고 하는 스타일은 아니다. 하지만 LG 입장에서는 이겨야 되니 어쩔 수 없었다"며 "단기전처럼 했지"라고 웃었다.
LG는 7회 레이예스를 고의4구로 거르면서 승부수를 띄웠으나, 결국 5실점하면서 분위기를 롯데 쪽으로 넘겨주게 됐고, 레이예스는 8회말 다시 한번 타석에 들어서면서, 204번째 안타를 뽑아냈다.
특히 LG는 전날 패배로 인해 3위 싸움의 불리한 위치에 놓이게 됐다. 10일 LG가 롯데를 잡아내지 못하고, KIA 타이거즈가 승리한다면, LG는 정규시즌을 4위로 마무리, 와일드카드(WC) 결정전부터 가을야구 일정을 시작하게 된다.
이에 김태형 감독은 "불편하네 진짜"라고 농담을 하면서도 "마지막 홈 경기인데, 팬들께 이기고 인사드리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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