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이 최고다" 스페인 팬들이 직접 선택했다…'3골 1도움' 경쟁자도 제치고 이달의 선수 우뚝→PSG 떠난 지 두 달 만에 개인상 4개 '초대박'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공유하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URL복사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입단 두 달 만에 개인상 4개를 쓸어 담았다. 팬들이 직접 뽑은 '이달의 선수' 영예까지 안았지만 정작 이강인(25)은 자신보다 동료들을 먼저 떠올렸다.
라리가 싸움터에서 눈부신 활약을 펼치며 '두 번째 전성기'를 열어젖힌 이강인이 아틀레티코 이적 후 처음으로 구단 이달의 선수상을 거머쥐었다.
최근 국가대표팀에서 발목 부상이라는 돌발 악재와 마주했지만 수상의 기쁨만큼은 감추지 않았다. 자신을 향한 찬사에는 겸손한 자세로 화답하면서도 앞으로 더 발전한 경기력으로 팀에 보탬이 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아틀레티코는 10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채널을 통해 이강인의 9월 이달의 선수상 수상 인터뷰를 공개했다.
이강인은 "정말 특별한 상이다. 처음 받는 상이라는 점에서도 기쁘지만 우리가 함께 이뤄낸 결과라는 사실이 더욱 자랑스럽다"며 "팀 동료들 덕분에 이 상을 받을 수 있었다.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개인의 영광보다 팀 전체의 성과를 먼저 강조했다. 새 둥지에 빠르게 적응할 수 있도록 도와준 구단 구성원들에게도 고마움을 전했다.
그는 "팀에 꽤 빨리 적응할 수 있었다. 모두 동료들과 구단 덕분이다. 내가 새로운 환경에 녹아들 수 있도록 많은 도움을 줬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 팀도, 나 자신도 지금보다 더 발전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조금씩 모든 것이 나아질 것이라고 믿는다. 앞으로도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그야말로 눈부신 출발이다.
이강인은 올여름 파리 생제르맹(PSG)을 떠나 아틀레티코 유니폼을 입은 뒤 빠르게 팀의 핵심 자원으로 자리매김했다.
이적 초기부터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의 신뢰를 얻었다. 꾸준히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리며 공격 전개의 중심축으로 떠올랐다.
말라가와 공식 데뷔전에서 데뷔골을 터뜨리며 강렬한 첫인상을 남겼다. 이어 세비야전에서는 도움을 기록해 공격포인트를 추가했다.
아틀레틱 빌바오와 레알 소시에다드를 상대로 잠시 주춤했지만 오사수나전에서 다시 날아올랐다.
후반 9분 조너선 데이비드가 내준 공을 오른발로 빠르게 마무리해 시즌 2호 골을 작렬했다. 아틀레티코는 이강인의 득점에 힘입어 오사수나를 4-0으로 완파했다.
레알 마드리드와 '마드리드 더비'에서도 번뜩이는 창의성을 뽐냈다.
오른쪽 측면에서 줄리아노 시메오네의 침투 움직임을 포착한 뒤 절묘한 패스를 연결했다. 시메오네의 크로스는 데이비드의 마무리로 이어졌다.
공식 도움으로 기록되지는 않았지만 득점의 출발점 역할을 톡톡히 했다. 아틀레티코는 숙적 레알 마드리드를 2-1로 제압했다.
9월 한 달 동안 공식전 5경기에 모두 선발 출전하며 팀의 상승세를 이끈 이강인에게 팬들도 뜨거운 박수를 보냈다.
아틀레티코 공식 후원사인 스페인 맥주 브랜드 마오우(Mahou)는 지난 2일 이강인이 구단 9월 이달의 선수로 선정됐다고 발표했다.
수상자는 구단 공식 애플리케이션 등을 통한 팬 투표로 결정됐다.
경쟁자들의 면면도 화려했다. 줄리아노 시메오네와 데이비드, 알레한드로 그리말도, 조니 카르도주 등이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여름 이적시장 막바지에 합류한 데이비드는 9월 한 달간 3골 1도움을 기록하며 강력한 경쟁자로 떠올랐다. 레알 소시에다드와 오사수나, 레알 마드리드를 상대로 잇달아 득점포를 가동했다.
그러나 팬들의 최종 선택은 이강인이었다.
직접 골을 넣는 능력뿐 아니라 동료들의 움직임을 살리고 공격의 물꼬를 트는 창의적인 플레이가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아틀레티코는 9월 첫 리그 경기였던 아틀레틱 빌바오 원정에서 0-3으로 완패했지만 이후 3연승을 질주했다. 이강인은 반등 과정에서 빼놓을 수 없는 핵심 자원이었다.
개인상 수상 행진도 눈길을 끈다.
앞서 이강인은 8월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이달의 골을 수상했다. 경기 최우수선수(MVP)에도 두 차례 선정됐다.
여기에 구단 이달의 선수상까지 추가하면서 이적 후 불과 두 달여 만에 개인상 4개를 수집했다. 새로운 팀과 전술에 적응하는 데 적잖은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는 일각의 우려를 실력으로 잠재운 셈이다.
현지에서도 찬사가 이어졌다.
최근 한국을 찾았던 베네수엘라 국가대표 미드필더 양헬 에레라(레알 소시에다드)는 지난 1일 울산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강인의 기량을 높이 평가했다.
에레라는 "이강인은 두말할 필요가 없는 선수다. 한국에서 어느 정도 위상을 지녔는지 잘 알고 있다"며 "훌륭한 커리어를 쌓아왔고 소속팀 선수 명단만 봐도 어떤 수준의 선수인지 알 수 있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다만 탄탄대로를 달리던 이강인에게 최근 예상치 못한 변수가 발생했다.
바로 발목 부상이다.
이강인은 9~10월 A매치 기간 한국 축구대표팀에 합류했지만 소속팀에서 보여준 폭발적인 경기력을 재현하지 못했다.
에콰도르전은 체력 문제로 결장했다. 이후 우루과이와 베네수엘라를 상대로 선발 출전했지만 특유의 날카로운 공격 전개가 좀처럼 살아나지 않았다.
설상가상으로 마지막 우즈베키스탄전에서는 전반 45분만 소화한 뒤 벤치로 물러났다.
당초 전술적인 교체로 여겨졌지만 경기 후 뜻밖의 사실이 드러났다. 이강인이 발목 통증을 호소하며 직접 교체를 요청한 것이다.
로베르트 모레노 한국 대표팀 감독은 "이강인이 전반전이 끝난 뒤 몸에 불편함을 느껴 교체를 요청했다. 원래 계획에는 없던 교체였다"고 설명했다.
더욱 우려스러운 대목은 일시적인 통증이 아니라는 점이다.
이강인은 경기 후 믹스트존에서 "발목은 계속 좋지 않았던 부위다. 꽤 오래됐다"고 털어놨다.
이어 "그래도 감독님이 잘 배려해 주셔서 첫 경기부터 마지막 경기까지 관리하면서 뛸 수 있었다. 감사한 마음이 크다"고 덧붙였다.
다행히 심각한 부상은 아니라는 게 선수 본인의 설명이다.
이강인은 "부상이 심각한 정도는 아니다. 다만 오래된 부상인 만큼 앞으로도 잘 관리하면서 경기를 치러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그러나 아틀레티코로서는 마냥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당장 리그 일정에 이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까지 소화해야 하는 만큼 주축 선수의 몸 상태를 세심하게 살펴야 한다.
스페인 '문도 데포르티보'는 지난 8일 "아틀레티코가 알라베스전을 앞두고 이강인의 몸 상태를 우려하고 있다"며 "한국 대표팀에 소집됐던 이강인이 우즈베키스탄과 친선경기에서 발목에 불편함을 느껴 하프타임에 직접 교체를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이강인이 아틀레티코로 복귀해 팀 훈련에 참가할 예정이지만 코칭스태프는 발목 상태를 면밀히 살펴볼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스페인 스포츠 일간지 '아스' 역시 이강인의 출전 여부를 신중하게 전망했다.
매체는 "아틀레티코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UCL 경기를 앞두고 있는 만큼 알라베스전에서는 이강인에게 휴식을 부여할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부상 변수와 별개로 대표팀에서 보여준 경기력도 현지 언론의 평가 대상에 올랐다.
문도 데포르티보는 "이강인은 아틀레티코에서 보여준 최고의 경기력을 되찾고자 한다. 한국 대표팀에서는 기대만큼 활약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짚었다.
이어 "한국에서 엄청난 기대를 받았던 이강인은 이번 A매치 기간 우루과이, 베네수엘라, 우즈베키스탄을 상대로 총 218분을 뛰었다. 그러나 아틀레티코에서 보여준 인상적인 출발과 비교하면 존재감이 크게 떨어졌다"고 평가했다.
다만 부진의 원인을 선수 개인에게만 돌리지는 않았다. 대표팀과 소속팀에서 맡은 역할의 차이에 주목했다.
문도 데포르티보는 "이강인은 대표팀에서도 오른쪽 측면을 맡았지만 아틀레티코에서 뛰었을 때보다 움직임의 자유가 제한됐다"며 "모레노 감독의 전술이 이강인 특유의 창의성을 억제한 측면이 있다"고 분석했다.
소속팀에서는 자유롭게 공간을 찾아 움직이며 공격의 흐름을 주도했지만 대표팀에서는 전술적인 제약 탓에 장점을 충분히 발휘하지 못했다는 해석이다.
이강인에게는 여러모로 중요한 시점이다.
아틀레티코 입단 후 눈부신 상승세를 이어온 만큼 발목 상태를 관리하면서 경기 감각을 유지하는 것이 급선무다.
다행히 대표팀 일정을 마치고 소속팀에 복귀한 뒤 훈련을 소화하면서 출전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시메오네 감독으로서도 이강인의 몸 상태와 향후 일정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기용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이강인은 이번 수상 인터뷰를 마무리하면서도 다시 한번 동료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그는 "정말 감사하다. 선수로서 계속 기량을 향상하고 팀에 도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 지금처럼 좋은 일들이 계속되기를 바란다"고 힘줘 말했다.
이적 직후부터 '걸작(masterpiece)'이라는 구단의 찬사를 받았고 라리가 이달의 골에 이어 구단 이달의 선수상까지 품에 안았다.
불과 두 달 만에 아틀레티코 팬들 마음을 사로잡은 이강인이다.
이제 남은 과제는 건강한 몸으로 호조세를 이어가는 일이다. 현재 발목 부상이란 돌발 변수에도 팀 훈련에 복귀해 재도약을 꾀하고 있다.
개인상 4개를 거머쥐고도 동료들에게 영광을 돌린 2001년생 한국인 미드필더가 '2회 연속' 스페인 전장을 뜨겁게 달굴 수 있을지 시선이 쏠린다.
관련 추천 기사
라리가 관련 기사
-
아틀레티코 '오피셜' 공식 조롱, "이강인 태클 퇴장" 졸렬한 무리뉴 향해 "전 세계 의사들이 다 틀렸네" → 발베르데 초고속 복귀
2026-10-10
-
韓 축구 위기 속 최고의 '오피셜' 터졌다, 이강인 쾌거 → 아틀레티코 9월의 선수 트로피 번쩍 "팀원들 덕분" 겸손함까지
2026-10-10
-
"축구 선수는 바람둥이 같아"…日 여배우, 쿠보 구애 2년 거절했었다 → 결국 유니폼 입고 남편 응원
2026-10-10
-
충격 '오피셜' 공식발표, 무리뉴 "이강인 살인 태클" 이럴거면 왜 저격 했나…발베르데, A매치 끝나자 재활 완료 → 소집 명단 포함
2026-10-10
-
이강인에겐 "내 아들", 일본 이강인은 "뛰지 않으면 기용 안 해"…日 축구 "아기레 감독 원칙에 '19살 천재' 사토 긴장해야"
2026-10-09
-
'맨유전 D-5' 이강인, 고개 절레절레 흔들며 떠났는데 '부상 체크 완료'…아틀레티코 훈련 소화 → 주말 선발은 미지수
2026-10-09
추천 콘텐츠
-
[포토S] 역투하는 대전 김성한
2026-10-10
-
한국에 금메달 뺏기고 '191cm 골잡이'까지 잃을 판…日 축구 이중 충격 "한국전 28분 만에 실려 나간 은와디케, 장기 결장 가능성" 소속팀도 울상
2026-10-10
-
[포토S] 박수미 아나운서, '야구 스포츠클럽디비전(승강제리그) D3 장내 진행'
2026-10-10
-
'진짜 미쳤다' 신유빈-임종훈 끝났구나 싶었는데 대반전…1점만 주면 패배 → 짜릿한 역전극 "기적" "드라마" 격찬
2026-10-10
-
[포토S] 쐐기 적시타 날리는 대전 구찬회
2026-10-10
-
[포토S] 1타점 올리는 부산 이상민
2026-10-10
많이 본 기사
-
[속보] 김경문 결국 한화 떠난다…"팬들께 정말 죄송, 오늘이 마지막 경기"
2026-10-10
-
삼성 뜻밖의 횡재인가, 대체 왜 잘 던지지?…불펜→첫 선발 등판, 亞 쿼터 외인이 해냈다
2026-10-10
-
1519억 이정후 계약 뛰어넘나? 55년 만에 나홀로 3할→타격 4관왕 달성! 日 홈런왕 ML 도전 준비 끝
2026-10-09
-
레이예스 고의4구에 빗발친 야유, 김태형 감독 "염 감독 그런 스타일 아닌데… 단기전처럼 했지"
2026-10-10
-
한화, 정규시즌 최종전 선발 라인업 떴다…페라자 열흘 만에 출전, 최재훈 선발 마스크
2026-10-10

아시안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