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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유의 사태! '대표팀 크게 흔들고 사라지더니' 이런 금쪽이 또 없다...41세 호날두, 소속팀 알 나스르서 980호 골 기록

작성일: 2026.10.10 17:40 장하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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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장하준 기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41·알 나스르)가 논란을 뒤로하고 다시 골망을 흔들었다. 포르투갈 국가대표팀에서 감독과 갈등을 빚은 끝에 무단이탈하는 초유의 사태를 일으켰지만, 소속팀으로 돌아오자마자 득점에 성공하며 개인 통산 980골이라는 대기록을 작성했다.

호날두는 10일(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알아왈 파크에서 열린 알디리야와 2026-27시즌 사우디 프로리그 8라운드 홈경기에 선발 출전해 선제골을 터뜨렸다. 알 나스르는 호날두의 득점을 시작으로 3골을 몰아치며 3-0 완승을 거뒀다.

경기 시작 23분 만에 호날두의 해결사 본능이 빛났다. 킹슬리 코망이 페널티지역 바깥에서 강력한 슈팅을 시도했고, 상대 골키퍼가 이를 막아냈다. 그러나 골키퍼의 손을 맞고 나온 공을 호날두가 놓치지 않았다. 문전으로 재빠르게 침투한 뒤 오른발로 밀어 넣으며 선제골을 완성했다.

득점 직후에는 익숙한 장면이 펼쳐졌다. 호날두가 자신의 상징과도 같은 '호우 세리머니'를 선보이자 알아왈 파크를 가득 메운 홈 팬들이 환호했다. 최근 대표팀에서 불거진 논란과는 별개로 그라운드 위에서의 득점 능력만큼은 여전히 건재하다는 것을 보여준 순간이었다.

이번 골은 호날두의 공식전 통산 980번째 득점이었다. 프로 클럽에서 834골, 포르투갈 국가대표팀에서 146골을 기록했다. 41세의 나이에도 득점 행진을 이어가면서 축구 역사상 전례 없는 1000골 달성까지 불과 20골만을 남겨뒀다.

알 나스르 역시 호날두의 선제골로 분위기를 잡은 뒤 승기를 굳혔다. 전반 33분 사무 코스타가 추가골을 넣었고, 후반 32분에는 코망이 세 번째 골을 터뜨렸다. 호날두의 복귀전 득점과 함께 세 골 차 승리를 챙기며 기분 좋게 경기를 마무리했다.

다만 이날 호날두에게 쏠린 관심은 단순히 득점 때문만은 아니었다. 그는 최근 포르투갈 대표팀에서 조르즈 제주스 감독과 출전 시간을 둘러싼 갈등을 겪은 뒤 대표팀 캠프를 스스로 떠나면서 거센 비판을 받았다.

 

사건은 지난달 28일 노르웨이와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 경기에서 시작됐다. 호날두는 사흘 전 웨일스전에서 선발 출전해 67분을 소화했지만 노르웨이전에서는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리고도 끝내 출전하지 못했다. 후반전 내내 몸을 풀며 투입을 기다렸지만 제주스 감독은 그를 부르지 않았다.

호날두는 경기 종료 후 동료들과 함께 원정 팬들에게 인사하는 대신 곧바로 라커룸으로 향했다. 그가 포르투갈 대표팀 공식 경기에서 교체 명단에 포함되고도 출전하지 못한 것은 2008년 이후 처음이었다. 이후 제주스 감독이 덴마크전에서도 호날두를 선발로 기용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히면서 갈등은 더욱 깊어졌다.

결국 호날두는 지난 1일 대표팀 캠프를 이탈했다. 포르투갈 축구의 상징이자 주장인 선수가 대회 도중 팀을 떠났다는 소식에 현지 여론은 크게 엇갈렸다. 일부 팬들은 제주스 감독의 선수 기용 방식을 비판하며 호날두를 지지했지만, 주장으로서 책임을 저버린 행동이라는 비판도 적지 않았다.

침묵하던 호날두는 지난 7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10페이지 분량의 장문 성명을 발표했다. 그는 대표팀을 떠난 이유를 설명하면서 제주스 감독이 자신과의 약속을 두 차례 지키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호날두에 따르면 당초 노르웨이전에서는 출전하지 않기로 했지만, 경기 당일 제주스 감독이 약 30분을 뛸 수 있는지 물으며 준비를 지시했다. 이에 하프타임부터 몸을 풀었지만 끝내 교체 투입되지 않았다. 호날두는 이를 첫 번째 약속 위반으로 받아들였다.

두 번째 문제는 경기 후 기자회견이었다. 호날두는 제주스 감독이 자신에게 출전을 요구받은 적이 없으며 교체 준비를 시키고도 투입하지 않은 것은 감독 자신의 판단이었다고 공개적으로 설명하기로 약속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실제 기자회견에서는 오히려 자신을 비판하는 발언이 나왔다며 불만을 드러냈다.

그렇다고 대표팀 이탈을 정당화하지는 않았다. 호날두는 경기 종료 후 팬들에게 인사하지 않은 행동과 동료들을 남겨두고 캠프를 떠난 결정이 잘못이었다고 인정했다. 그는 "대표팀 캠프를 떠난 것에 대해 동료들에게 사과한다. 대표팀 이탈의 책임은 전적으로 나에게 있다"고 밝혔다.

나아가 포르투갈축구연맹의 징계까지 받아들이겠다는 뜻을 전했다. 호날두는 "내 행동은 축구협회로부터 평가받고 처벌받아야 한다. 특히 나는 대표팀 주장이기 때문에 더 무거운 처벌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일각에서 제기된 국가대표 은퇴설은 일축했다. 그는 "징계를 모두 마치고 나면 언제나 그랬듯 대표팀을 위해 경쟁하고 승리할 준비가 돼 있을 것"이라며 포르투갈 대표팀에 복귀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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