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금메달 뺏기고 '191cm 골잡이'까지 잃을 판…日 축구 이중 충격 "한국전 28분 만에 실려 나간 은와디케, 장기 결장 가능성" 소속팀도 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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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안방에서 숙적 한국에 금메달을 내준 것도 속이 쓰린데 주전 공격수의 장기 이탈 가능성까지 불거졌다. 아시안게임 결승전에서 0-1로 무릎을 꿇은 일본 축구가 또 하나의 악재와 마주했다.
한국과 결승전 도중 상대 선수와 충돌해 들것에 실려 나간 일본 대표팀 공격수 은와디케 우체 브라이언 세오(21·올보르)가 심각한 부상을 입었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소속팀인 덴마크 프로축구 2부리그 올보르가 직접 장기 결장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일본 '사커다이제스트웹'은 10일 "아시안게임 결승전에서 부상으로 교체된 일본 21세 이하(U-21) 대표팀 장신 스트라이커 은와디케에게 심각한 부상이 우려된다"며 "소속팀 올보르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장기간 전력에서 이탈할 가능성을 알렸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키 191cm로 압도적인 포스트 플레이와 기민한 발재간을 두루 갖춘 은와디케는 한국과 결승에서 전반 도중 오른쪽 무릎을 다쳤다. 아직 정확한 부상 정도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소속팀은 장기 결장이 불가피할 수 있다 판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일본으로서는 그야말로 엎친 데 덮친 격이다.
오이와 고 감독이 이끄는 일본 U-21 대표팀은 지난 3일 일본 아이치현 도요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결승전에서 이민성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U-23 대표팀에 0-1로 패했다.
16년 만의 금메달을 노렸지만 또다시 한국의 벽을 넘지 못했다.
일본은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와 2022년 항저우 대회에 이어 3개 대회 연속 결승에서 한국에 패하는 아픔을 맛봤다.
반면 한국은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사상 최초로 4회 연속 정상에 오르는 금자탑을 세웠다.
경기 초반부터 일본에는 불운이 닥쳤다.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은와디케가 전반 24분께 한국 선수와 경합하는 과정에서 충돌한 뒤 그라운드에 쓰러졌다.
오른쪽 무릎 부근을 움켜쥔 채 극심한 통증을 호소했다. 좀처럼 일어나지 못하자 의료진이 급히 투입됐다.
상태를 살핀 일본 벤치는 더 이상 경기를 소화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결국 은와디케는 들것에 실려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전반 28분 후쿠나가 유야가 대신 투입됐다.
금메달이 걸린 결승전에서 주전 공격수를 30분도 채 활용하지 못한 것이다.
일본은 예상치 못한 부상 변수에도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오히려 교체 투입된 후쿠나가를 중심으로 공격의 활로를 찾았다.
전반 37분 요코야마 유메키의 패스를 받은 후쿠나가가 페널티 지역 오른쪽에서 날카로운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다. 공은 한국 골대 왼쪽을 아슬아슬하게 빗나갔다.
후반에도 일본의 공세가 이어졌지만 결정력 부족에 발목이 잡혔다.
결국 후반 16분 엄지성(스완지시티)에게 결승골을 내주며 무릎을 꿇었다.
일본은 실점 이후 총공세에 나섰지만 한국 수비진을 끝내 뚫지 못했다. 후반 34분 이시이 히사쓰구의 강력한 중거리 슈팅이 골대를 강타하는 불운까지 겹쳤다.
한국은 한 골 차 리드를 끝까지 지켜냈고 일본은 3개 대회 연속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하지만 일본을 기다리고 있던 악재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결승전이 끝난 뒤 은와디케의 부상 상태에 관한 우려스러운 소식이 전해졌다.
소속팀 올보르는 지난 4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은와디케의 몸 상태를 알렸다.
구단은 "안타깝게도 우리 공격수 은와디케가 경기 시작 30분도 지나지 않아 부상으로 그라운드를 떠나야 했다"며 "현재로서는 부상의 구체적인 상태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어진 발표 내용은 심상치 않았다.
올보르는 "현재 부상 정도를 조사하고 있지만 여러 정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면 안타깝게도 은와디케는 장기간 경기에 나서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정확한 진단 결과가 나오기도 전에 구단이 장기 이탈 가능성을 공식적으로 언급한 것이다.
다만 부상의 구체적인 유형이나 수술 필요성, 예상 복귀 시점 등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정밀 검사 결과에 따라 실제 결장 기간이 달라질 가능성도 남아 있다.
은와디케에게는 더욱 뼈아픈 상황이다.
나이지리아계 혈통을 지닌 그는 일본 연령별 대표팀의 공격 자원으로 이번 아시안게임에 참가했다.
덴마크 무대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가고 있는 만큼 국제대회에서 경쟁력을 입증할 기회이기도 했다.
그러나 한국과 결승전에서 불의의 부상을 당하며 가장 중요한 무대를 제대로 소화하지 못했다.
금메달 획득에 실패한 데 이어 향후 소속팀 일정까지 차질을 빚을 가능성이 커졌다.
일본 축구계 역시 핵심 공격 자원의 회복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울 수밖에 없다.
같은 결승전을 치렀지만 한국과 일본의 희비는 극명하게 엇갈렸다.
한국은 아시안게임 최초의 남자 축구 4연패라는 새 역사를 썼다. 일본은 안방에서 16년 만의 우승 꿈이 무산된 데 이어 주전 공격수의 장기 이탈 가능성까지 떠안았다.
특히 은와디케 부상이 예상보다 심각할 수 있다는 소속팀 발표가 나오면서 일본의 아쉬움은 더욱 짙어지고 있다.
금메달도 놓치고 주축 골게터까지 잃을 위기에 처한 일본이다.
한국에 막혀 또다시 정상 문턱에서 좌절한 일본 축구가 결승전 분패 후유증을 얼마나 빨리 털어낼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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