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 첫 5안타로 폭격했지만, 이제는 롯데를 응원한다 "레이예스 선수, KIA전 4안타는 쳐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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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사직, 박승환 기자] "레이예스 4개는 쳐야죠"
LG 트윈스 문정빈은 10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팀 간 시즌 16차전에 1루수, 4번 타자로 선발 출전해 5타수 5안타 2타점 1득점으로 펄펄 날았다.
이날 문정빈의 방망이는 그야말로 불을 뿜었다. 전날(9일)에도 홈런을 터뜨리며 예사롭지 않은 모습을 보여준 문정빈은 2회초 선두타자로 나선 첫 번째 타석에서 롯데 선발 나균안을 상대로 좌중간 방면에 2루타를 쳐 물꼬를 텄다. 그리고 송찬의의 적시타에 홈을 파고들면서, 팀에 선취점을 안겼다.
이 좋은 흐름은 계속됐다. 1-1로 팽팽하게 맞선 3회초 2사 1, 2루에서 문정빈은 나균안을 상대로 적시타를 폭발시켰고, 2-1로 근소하게 앞선 5회초 2사 1루에서 나균안에게 우측 담장을 직격하는 1타점 2루타까지 터뜨렸다. 그리고 8회초 네 번째 타석에서도 안타를 뽑아내며, 생애 첫 4안타 경기를 완성했다.
그리고 문정빈은 3-3으로 팽팽하게 맞선 연장 10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는 롯데 마무리 이이무라 쇼타에게 내야 안타를 만들어내면서 마침내 5안타를 완성했다. 이후 문정빈은 대주자 최원영과 교체됐는데, 문정빈이 물꼬를 튼 찬스에서 LG가 결승점을 만들어내 귀중한 승리를 수확했다.
유독 사직만 오면 폭주하는 문정빈이 아닐 수 없다. 이날 경기를 포함해 사직구장에서 문정빈의 성적은 올해만 19안타 13타점 타율 0.655를 기록 중. 경기가 끝난 뒤 취재진과 만난 문정빈은 '사직에서 유독 날아다니는 것 같다'는 말에 "원래 그런 게 없었다. 사직에서 결과가 좋은 건 알고 있었다. 덕분에 타석에서 감이 안 좋아도, 자신감이 더 생기는 것 같다"고 미소를 지었다.
"심리적으로 플러스가 있는 것 같다. 이유는 잘 모르겠는데, 사직에서 결과가 좋게 나오다 보니, 심리적으로 타석에 편하게 임할 수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3-3 동점이 된 순간 더그아웃 분위기는 어땠을까. 문정빈은 "분위기가 좋지는 않았다. 하지만 끝난 것이 아니었기에 '해보자'는 분위기였다. 그리고 내가 어떻게든 살아나가서 다행이었다. 앞에서 오스틴이 빨리 아웃이 돼서 상대 투수가 내게 적극적으로 들어올 것 같았고, 적극적으로 치려고 했던 것이 마지막에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설명했다.
이날도 롯데를 상대로 무릎을 꿇었다면, LG는 4위로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치르는 것이 확정될 수도 있었다. 하지만 문정빈의 활약에 LG는 끝까지 KIA 타이거즈와 3위 자리를 놓고 경쟁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때문에 이제 LG는 롯데를 응원한다. 롯데가 11일 KIA와 맞붙기 때문이다.
문정빈은 "내일(11일) 레이예스 선수가 최다 안타 기록을 경신할 것 같다. 4개는 쳐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너스레를 떨며 '이제 KIA 경기를 보겠다'는 말에 "이제 원정 숙소로 이동하는데, 버스에서 다같이 보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웃어보였다.
아직 순위 다툼이 끝나지 않았지만, 올해 드디어 꽃을 피우고 있는 문정빈은 포스트시즌을 고대하고 있다. 그는 "포스트시즌을 한 번도 안 뛰어봤는데, 주변에 물어보면 팬분들 응원도 더 재밌고, 더 끓어오른다고 하더라. 그래서 빨리 뛰어보고 싶다"며 "그리고 잠실야구장이 올해 마지막인데, 남은 기간 최대한 잠실에서 많이 뛰고 싶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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