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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박수미 아나운서의 특별한 D3 나들이 "선수들의 열정에 감동"

작성일: 2026.10.12 09:00 배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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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대전, 배정호 기자] "누군가는 올해가 마지막 도전이라고 하더라고요. 그래도 꿈을 놓지 않는 모습을 보면 저도 많이 배웁니다"

KT 위즈의 장내 아나운서 박수미가 프로야구 경기장이 아닌 아마추어 야구 현장에서 마이크를 잡았다.

10일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옛 한밭야구장)에서 열린 '2026 야구 스포츠클럽 디비전리그 D3' 준결승전. 박수미 아나운서는 이날 선수 소개와 장내 진행을 맡으며 경기장 분위기를 이끌었다.

평소 수많은 관중의 함성 속에서 프로야구 선수들을 소개하던 그에게 이날은 조금 다른 경험이었다. 관중석은 상대적으로 한산했지만 그라운드에 선 선수들의 열정만큼은 다르지 않았다.

박 아나운서는 "야구는 항상 선수들의 열정에 감동받는 것 같다. 특히 이곳에는 과거 프로에서 뛰었던 선수들도 많다. 야구 인기가 점점 높아지는 이유도 결국 이런 분들 때문이라는 생각이 든다. 우리가 왜 야구를 좋아하고 사랑하는지 다시 느끼게 된다"고 말했다.

박 아나운서에게 아마추어 야구는 낯선 무대가 아니다. 평소 경기도 지역 독립리그 현장에서도 여러 경기를 지켜보며 선수들과 인연을 이어왔다.

그는 "독립리그에서도 예전에 같은 팀에서 뛰었던 선수들을 마주칠 때가 있다.

어떤 선수는 '올해 마지막으로 한 번 해보려고요'라고 이야기하더라"며 "그렇게 포기하지 않고 계속 꿈을 향해 도전하는 모습을 보면 저 역시 많은 것을 배운다"고 전했다.

이날 디비전리그에는 한화 출신 양성우, NC 다이노스 출신 정수민, LG 트윈스 출신 한선태 등 프로 무대를 경험한 선수들도 참가했다. 은퇴 이후에도 야구를 즐기는 선수들이 있는 반면, 다시 프로 구단의 문을 두드리는 이들도 있었다.

▲ 박수미 아나운서 ⓒ곽혜미 기자
▲ 박수미 아나운서 ⓒ곽혜미 기자

박 아나운서는 선수들에게 이날만큼은 조금이나마 힘이 되고 싶다는 마음으로 마이크를 잡았다.

그는 "관중석이 비어 있는 분위기에서 경기를 하다 보니 저도 선수들에게 조금이나마 힘이 되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며 "팬들이 있고 없는 것의 소중함도 새삼 느끼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늘 타순 소개를 열심히 했는데, 선수들이 타석에 들어설 때 조금이라도 힘이 됐으면 좋겠다. 작은 역할일지 모르지만 이런 현장에 함께할 수 있다는 자체가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또 "KT 홈경기에서는 항상 우리 팀이 이겨야 한다는 마음으로 일한다. 하지만 오늘은 조금 더 마음 편하고 여유롭게 야구를 즐겼다"며 "이렇게 좋은 구장에서 경기하는 것 자체가 선수들에게는 기분 좋은 일일 수 있다. 양 팀 선수들을 모두 응원하는 마음으로 함께했다"고 7시간의 시간을 되돌아봤다. 

최근 출산한 박 아나운서는 앞으로도 변함없이 현장을 지킬 계획이다.

그는 "아이가 생겼지만 일하는 데 있어 특별히 달라지는 것은 없다. 예전처럼 제 자리에서 역할을 다할 생각"이라며 "우리 KT에 모태 팬이 한 명 더 늘었다. 바로 제 아이"라고 웃었다.

이어 "아이가 자라서 야구장에 올 수 있는 나이가 될 때까지 제가 현장에서 일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프로야구의 화려한 조명 아래서도, 관중이 많지 않은 아마추어 경기장에서도 박수미 아나운서가 마이크를 잡는 이유는 같았다.

선수들의 이름을 불러주고, 그들의 도전에 조금이나마 힘을 보태는 일이기 때문이다. 

이날 그가 소개한 선수들 가운데 누군가는 이미 프로 무대를 경험했고, 누군가는 여전히 그곳을 향해 달리고 있었다.

"선수들이 포기하지 않는 모습을 보면서 저도 배운다"

프로와 아마추어를 가리지 않고 야구장을 찾는 그에게 이날 D3 준결승전은 또 하나의 소중한 현장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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