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상 최악의 헛소리” 이쯤되면 야마모토가 직접 나서야… 평생 고통받는 사나이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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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LA 다저스는 2024년 시즌을 앞두고 모두가 놀랄 만한 대형 계약을 터뜨렸다. 일본프로야구를 평정한 ‘리그 에이스’ 야마모토 요시노부(28)와 12년 총액 3억2500만 달러에 계약한 것이다. 말 그대로 리그가 ‘쇼크’를 일으켰다.
야마모토의 총액 계약은 지금도 투수로는 최대 규모이며, 당시까지 최고 기록이었던 게릿 콜(뉴욕 양키스·9년 3억2400만 달러)을 뛰어넘는 수치였다. 이것만이 아니었다. 야마모토는 당시 포스팅시스템(비공개경쟁입찰)을 통해 메이저리그에 온 선수고, 다저스는 야마모토의 원 소속팀인 오릭스에 5062만5000달러의 포스팅 금액까지 일시불로 지급했다. 총 계약 규모는 약 3억7500만 달러에 이르는 초장기·초대형 잭팟이었다.
물론 야마모토는 일본에서 검증된 선수고, 총액 2억 달러 이상의 계약이 확실시된다는 평가를 받는 선수였다. 당시 FA 시장의 선발 투수 최대어이기도 했다. 하지만 메이저리그에서 단 한 경기도 던지지 않은, 즉 미국에서는 검증되지 않은 투수인데다 12년이라는 계약 기간이 너무 길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수술로 1~2년을 날려 먹을 생각을 하고 데려왔다”는 비아냥도 있었다.
메이저리그 올스타 출신 외야수인 조시 레딕도 마찬가지였다. 레딕은 야마모토의 계약 직후인 2023년 12월 23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메이저리그에서 한 번도 공을 던져보지 않은 남자에게 어떻게 3억2500만 달러를 줄 수 있지?”라며 다저스의 결정에 의구심을 드러냈다. 약간의 비판도 섞여 있었다. 당시까지만 해도 레딕의 평가에 동조하는 이들이 꽤 많았다.
그런데 레딕의 이 트윗은 3년 가까이 시간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매년 소환되고 있다. 야마모토가 대단한 활약을 하면서 다저스의 선택이 틀리지 않았음을 입증했기 때문이다. ‘다저스 뮤즈’는 야마모토가 팀의 챔피언십시리즈 진출을 이끌자 다시 레딕의 트윗을 인용하면서 “이게 역사상 최악의 헛소리인가”라고 대놓고 비판했다. 이처럼 다저스 팬들의 조롱이 계속되는 가운데, 레딕으로서는 일단 숨고 봐야 하는 처지가 됐다. 지금 아무리 떠들어도 자신에 대한 비판 의견밖에 없기 때문이다.
2024년 부상으로 선발 18경기 출전에 7승2패 평균자책점 3.00을 기록했을 때까지만 해도 레딕의 주장이 맞는 것 같았다. 하지만 야마모토가 본격적으로 발진하자 이야기가 달라졌다. 야마모토는 2025년 30경기에서 173⅔이닝을 던지며 12승8패 평균자책점 2.49의 빼어난 성적을 거두며 빅리그 적응을 알렸다.
포스트시즌에서의 활약은 영웅적이었다. 야마모토는 2025년 포스트시즌에서 6경기에 나가 5승1패 평균자책점 1.45의 환상적인 성적을 기록했고, 특히 토론토와 월드시리즈 7차전에서는 6차전에서 선발로 출전했음에도 불구하고 7차전 마지막 투수로 나와 다저스의 2연패를 확정했다. “야수에게 공을 던지게 하고 싶지는 않았다”며 불펜으로 걸어 나간 야마모토의 스토리는 메이저리그 역사에 길이 남을 명장면으로 남았다.
올해도 이 활약은 이어지고 있다. 정규시즌 28경기에서 14승9패 평균자책점 2.53을 기록하며 지난해 후유증이 전혀 없음을 과시했고, 7일(한국시간) 열린 애틀랜타와 디비전시리즈 3차전에서는 7이닝 4피안타 10탈삼진 1실점 역투로 ‘빅게임 피처’의 면모를 또 과시했다. 야마모토라는 엄청난 무기를 보유한 다저스는 3년 연속 월드시리즈 우승이라는 대업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레딕은 야마모토가 다저스를 월드시리즈 우승으로 이끈 직후인 지난해 12월 한 팟캐스트 프로그램에 출연해 “후회하느냐고? 그렇게 말하지는 않을 것이다. 만약 내일 또 누군가에게 그런 돈을 준다면 나는 또 그렇게 말할 것”이라면서 “다저스 팬들이 그것을 즐긴다. 다저스 팬들은 트윗을 보내면 나를 화나게 하고 하루를 망쳐놓았다고 기대한다. 하지만 다저스 팬 여러분, 전혀 신경 쓰지 않는다. 그러니까 2초나 즐기고 다시 일하러 가라”고 반박했다.
그러나 야마모토의 활약이 계속되면서 레딕은 계속해서 다저스 팬들의 공격 대상이 되고 있고, 어쩌면 이는 야마모토의 활약이 이어지는 한은 계속될지 모른다. “당시로서는 레딕의 의견이 당연히 일리가 있었다”고 옹호하는 주장도 꽤 있지만, 어쨌든 야마모토의 성공을 의미하는 한 가지 상징적인 사례가 될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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