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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 태클 사진까지 출력했던 무리뉴, 이번엔 기자회견 노쇼 해프닝…바르사전 앞두고 '징계' 피하겠다는 의도

작성일: 2026.10.11 10:45 신인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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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드리드 더비 종료 후 기자회견장에 이강인 태클 사진을 들고 항변하는 무리뉴 감독 / AS캡처
▲ 마드리드 더비 종료 후 기자회견장에 이강인 태클 사진을 들고 항변하는 무리뉴 감독 / AS캡처

[스포티비뉴스=신인섭 기자] 이강인의 태클 사진까지 출력해 심판 판정을 비판했던 조제 무리뉴가 이번엔 침묵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11일(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2026-27시즌 스페인 라리가 8라운드 비야레알과 경기에서 1-0으로 이겼다.

경기 중 가장 큰 논란은 비니시우스의 퇴장이었다. 비니시우스는 상대 수비수 윌리엄 살리바의 머리카락을 잡아당기는 행동으로 다이렉트 퇴장을 당했다. 비니시우스의 득점으로 이어지는 듯했던 장면은 비디오 판독 끝에 취소됐고, 레알 마드리드는 득점을 인정받지 못한 데 이어 수적 열세까지 떠안았다.

무리뉴 감독은 판정 직후 터치라인에서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심판 디아스 데 메라를 향해 불만을 표출하며 항의했고, 경기 내내 쉽게 감정을 가라앉히지 못했다.

하지만 경기 후에는 달랐다. 스페인 매체 '마르카'는 "무리뉴 감독이 비야레알과의 경기 후 기자회견에 참석하지 않았다. 라리가 사무국은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이 사실을 알렸다"라면서 "경기가 끝난 지 40분이 지났지만 무리뉴 감독은 경기장 기자회견장에 나타나지 않았다. 레알의 선수들 역시 인터뷰에 응하지 않았다. 이는 올 시즌 레알에서 반복되고 있는 모습"이라고 보도했다.

무리뉴 감독이 침묵을 택한 이유도 전해졌다. 스페인 라디오 방송 'COPE' 등에 따르면 무리뉴 감독은 심판 판정에 대한 발언이 징계로 이어질 가능성을 우려했다. 그는 "세비야와 바르셀로나전에서 벤치에 앉고 싶기 때문에 말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판정에 대한 불만을 공개적으로 표출했다가 징계를 받아 중요한 경기에서 벤치를 지키지 못하는 상황을 피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이번 침묵은 직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전에서 보여준 모습과 대조된다. 당시 무리뉴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장에 논란이 된 장면을 담은 사진들을 직접 출력해 가져왔다. 이강인이 페데리코 발베르데에게 태클하는 장면과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주드 벨링엄에게 가한 태클 등을 제시하며 상대 선수들이 퇴장당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심판 판정에 대한 불만을 감추기는커녕 사진까지 준비해 공개적으로 문제를 제기했던 감독이다.

▲ 마드리드 더비 종료 후 기자회견장에 이강인 태클 사진을 들고 항변하는 무리뉴 감독 / AS캡처
▲ 마드리드 더비 종료 후 기자회견장에 이강인 태클 사진을 들고 항변하는 무리뉴 감독 / AS캡처

비야레알전에서도 판정 논란은 이어졌다. 레알 마드리드의 오렐리앵 추아메니는 경기 후 "심판들에게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이해할 수 없다. 그 레드카드도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반면 비야레알의 후안 포이스는 규정에 비춰 퇴장 판정이 나올 수 있었다는 취지로 심판을 옹호했다. 그는 "주심이 그렇게 판단한 데는 이유가 있었을 것이다. 규정상 퇴장이 맞다고 생각한다. 그 경우에는 올바른 판정이었다"라고 반박했다. 

여러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무리뉴 감독은 불만을 드러내는 대신 침묵을 택했다. 그만큼 다가올 세비야, 바르셀로나와의 연전에 사활을 걸겠다는 의도다. 더욱이 시즌 초반이기는 하지만 바르셀로나와의 승점 격차는 '6점 차'. 간극을 좁히기 위해선 다가올 '엘 클라시코'에서의 승리가 절실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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