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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이 웃는다! 이거 이럴 때 쓰는 말 맞나? 올해는 맞다, 최민석 다승왕 포기하고 가을에 올인

작성일: 2026.10.12 00:05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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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원형 감독 ⓒ곽혜미 기자
▲ 김원형 감독 ⓒ곽혜미 기자
▲ 전 ⓒ롯데 자이언츠
▲ 전 ⓒ롯데 자이언츠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포스트시즌 경기가 치열하게 펼쳐질 때면 흔히 볼 수 있는 표현, 'ㅇㅇ가 웃는다'. 상위 라운드에서 기다리는 팀이 하위 라운드 팀의 혈투를 기다린다는 의미다. 그런데 올해는 다르게 써야할 것 같다. 5위 두산 베어스가 KIA 타이거즈와 LG 트윈스의 피터지는 3위 싸움을 보며 웃고 있다.

지난 7일 LG전 패배로 5위가 확정된 두산은 여유있게 14일부터 막을 올릴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준비하고 있다. KIA와 LG는 가을 야구를 준플레이오프부터 시작하기 위해 12일 정규시즌 최종전에서 마지막 승부에 나선다. 

발단은 KIA의 패배였다. KIA는 11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경기에서 1-4로 졌다. 이 경기에서 이기기만 하면 3위를 확정할 수 있었던 KIA는 아담 올러를 선발로 내세워 LG를 만나기 전 순위 결정을 노렸다. 올러는 5회까지 무실점으로 호투하다 6회 2사 후 4연속 출루 허용으로 패전을 안았다. 빅터 레이예스와 나승엽에게 연속 안타를 내준 뒤 고승민을 볼넷으로 내보냈다. 2사 만루에서 한동희에게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만루포를 얻어맞으면서 고개를 숙였다. 

타선도 기대 이하였다. 3위 확정이 다가왔다는 압박감 때문이었을까. KIA 타선은 지난 4경기에서 모두 패전을 안았던 롯데 김진욱을 공략하지 못했다. 박재현과 해럴드 카스트로, 나성범이 멀티히트를 기록했으나 나머지 선수들은 안타를 치지 못했다. 롯데 선발 김진욱은 6이닝을 3피안타 6탈삼진 무실점으로 막고 승리투수가 됐다. 

▲ 최민석. ⓒ두산 베어스
▲ 최민석. ⓒ두산 베어스
▲ 곽빈 ⓒ두산 베어스
▲ 곽빈 ⓒ두산 베어스

이제 KIA와 LG의 정규시즌 최종전이 곧 3위 결정전이다. KIA는 78승 2무 63패(승률 0.553), LG는 78승 1무 64패(승률 0.549)로 0.5경기 차 3위와 4위다. 11일 경기에서 이기는 팀이 3위로 준플레이오프에 직행한다. 준플레이오프 1차전은 17일부터. 3위는 13일부터 16일까지 나흘을 쉴 수 있다. 긴 휴식기라고 보기는 어렵지만 적어도 12일 혈투 후 단 하루만 쉬고 14일부터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나서는 것보다는 훨씬 낫다. 

두산은 지난 7일 LG전 5-7 패배로 5위가 확정됐다. 최민석이 다승 부문 공동 선두였던 임찬규와 선발 맞대결에서 판정패했다. 임찬규가 15승으로 다승 단독 선두가 됐다. 이후 KT 고영표도 15승 대열에 합류한 상태다.

김원형 감독은 7일 경기 전 최민석의 다승왕 도전에 대한 질문을 받고 이날 경기 결과를 본 뒤 그를 12일 최종전에도 내보낼지 고민하고 있다고 했다. 개인 타이틀을 얻을 기회가 또 올지 장담할 수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두산은 공동 다승왕 타이틀을 위해 무리하지 않기로 했다. 12일 잠실 롯데전 선발투수는 다름아닌 이용찬. NC 소속이던 지난해 4월 26일 이후 첫 선발 등판에 나선다. 

승패는 중요하지 않을지 몰라도 홈 최종전에서 홈 팬들에게 선물을 할 필요는 있다. 두산은 여기서 승리만 바라보기 보다 낭만을 챙겼다. 동시에 실리도 가져간다. 최민석은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대비한다고 봐야 한다. 12일 KIA LG전이 소모전 양상으로 진행된다면 두산의 웃음은 점점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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