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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축구 절망’ 대표팀 뒤흔든 은퇴설 후 ‘캡틴’ 손흥민, LAFC 돌아와 ‘퇴장 유도’ 했지만…팀은 벤쿠버와 1-1 무승부

작성일: 2026.10.11 23:42 박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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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대한민국 축구는 9월과 10월 A매치 기간 동안 황인범, 황희찬, 김민재 ‘96라인’의 대표팀 은퇴설로 홍역을 치렀다. 국가대표 팀의 대혼란 속에서 마음의 짐을 안고 소속팀으로 돌아온 손흥민은 상대의 퇴장을 이끌어내며 분투했지만, 아쉽게도 승점 3점 대신 1점에 만족해야 했다.

LAFC는 1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BMO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시즌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정규시즌 홈 경기에서 밴쿠버 화이트캡스와 1-1로 비겼다.

이날 경기는 마크 도스산토스 감독이 경질된 이후 치미 타마리트 임시 감독 체제로 치러진 첫 경기였다. LAFC는 전반 초반 상대의 이른 퇴장으로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음에도 불구하고 선제실점을 허용하는 등 다소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LAFC는 4-2-3-1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위고 요리스가 골문을 지켰고, 수비진은 예브헌 체베르코, 에디 세구라, 라이언 포르테우스, 세르지 팔렌시아로 꾸려졌다. 중원은 마티유 쇼이니에와 세르지오 바스케스가 지켰고, 2선에는 제이콥 샤펠버그, 손흥민, 아르민도 지브가 배치됐다. 최전방 원톱으로는 드니 부앙가가 출격했다.

경기 초반 큰 변수가 발생했다. 전반 7분, 손흥민의 패스를 받아 질주하던 샤펠버그를 막아세우는 과정에서 밴쿠버의 최종 수비수 블랙먼이 반칙을 범해 다이렉트 레드카드를 받고 퇴장당했다. 수적 우세를 잡은 손흥민은 직접 박스 앞 근접한 거리에서 프리킥 키커로 나서 오른쪽 낮은 구석을 노리는 예리한 킥을 시도했으나, 상대 골키퍼 요헤이의 슈퍼세이브에 막히며 아쉽게 선제골 기회를 놓쳤다.

전반 26분에도 결정적인 찬스가 찾아왔다. 오른쪽 측면을 완벽히 무너뜨린 뒤 팔렌시아가 내준 낮은 크로스를 박스 중앙으로 쇄도하던 손흥민이 곧바로 슈팅으로 연결했다. 하지만 이마저도 다카오카 골키퍼의 몸을 던진 방어에 가로막히고 말았다. 반드시 골로 연결되어야 했던 매우 아쉬운 장면이었다.

밴쿠버는 수비에 집중하며 전열을 재정비했다. 전반 41분 화이트, 쿠바스, 디아비가 연달아 슈팅을 시도하며 LAFC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결국 전반 43분 밴쿠버의 선제골이 터졌다. 오른쪽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라라스가 헤더로 연결했고, 요리스가 첫 번째 슈팅은 막아냈으나 흘러나온 세컨드 볼을 라라스가 재차 오른발로 밀어 넣으며 골망을 흔들었다. 전반 추가시간 51분 지브의 슈팅마저 요헤이의 선방에 막히면서 LAFC가 0-1로 뒤진 채 전반전이 마무리됐다.

반격에 나선 LAFC는 후반전 쇼이니에를 빼고 이고르 제주스를 투입하며 공격에 변화를 줬다. 교체 카드는 곧바로 적중했다. 후반 킥오프 직후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팔렌시아의 크로스를 부앙가가 높은 타점으로 뛰어올라 강력한 헤더 동점 골로 연결했다.

이후에도 LAFC의 공세가 거세졌다. 후반 8분 손흥민이 박스 안에서 다시 한번 날카로운 슈팅을 시도했으나 또다시 요헤이 골키퍼의 선방에 걸리고 말았다. 이어진 공격 상황에서 팔렌시아의 크로스를 부앙가가 헤더로 골문 안에 집어넣었으나, 부심의 오프사이드 선언으로 득점이 취소되며 아쉬움을 삼켰다. 양 팀은 이후 추가 득점을 올리지 못하며 1-1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손흥민은 이번 9월·10월 A매치에서 한국 대표팀 통산 59호골을 기록하며 차범근을 넘고 한국 역대 최다 득점 단독 선두에 올랐다. 

하지만 손흥민이 대기록을 쓰며 환하게 웃어야 할 날, 한국 축구는 황인범, 황희찬, 김민재의 동시 은퇴설이 터져나와 홍역을 치렀다. 대한축구협회 고위층과 긴 대화 끝에 은퇴 결심을 접기로 했으나 아직 불씨가 완전히 꺼진 것은 아니다. 한국 축구 내외적으로 전반적인 개편과 발전을 요구한 만큼, 이것이 실행되지 않으면 또다시 은퇴설이 불거질 수 있는 상황이다.

손흥민은 “대표팀 분위기가 무거웠던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이 팀에 애정이 많고, 이 팀을 사랑하기 때문에 팀 분위기가 무거웠던 것 같다. 그만큼 이 팀에 애정이 많다는 것을 알 수 있는 시간이었다. 선수들이 그것을 반등의 기회로 삼고 더 열심히 할 수 있는 계기로 만들 수 있었던 것 같아 보기 좋았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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