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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격' 세기의 복싱 대결이 승부조작 의혹…"심판 자격 정지 시켜야" 팬들 집단 반발

작성일: 2026.10.12 02:15 김건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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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이 에식스(오른쪽)와 대퍼 래프스의 복싱 경기 판정이 논란이다.
▲ 조이 에식스(오른쪽)와 대퍼 래프스의 복싱 경기 판정이 논란이다.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영국 인플루언서 복싱 단체 미스핏츠 복싱(Misfits Boxing)의 맘스 테일러 대표는 영국 런던 코퍼박스 아레나에서 열린 대회와 관련해 세 경기의 결과가 심사 대상에 올랐다고 12일(한국시간) 밝혔다.

이번 대회는 영국 방송인 조이 에식스와 코미디언 대퍼 래프스의 맞대결을 메인이벤트로 내세웠다. 두 사람 모두 대중적인 인지도를 갖고 있는 유명인으로, 복싱 팬뿐 아니라 일반 시청자들의 관심까지 모았다.

하지만 경기 결과가 발표되면서 분위기가 달라졌다. 에식스와 래프스의 경기는 무승부로 끝났다. 현장 관중은 물론 전 세계에서 경기를 지켜본 시청자들 사이에서도 예상하지 못했다는 반응이 쏟아졌다.

특히 래프스가 승리하기에 충분한 경기를 펼쳤다고 생각한 팬들이 많았다. 래프스의 본명은 대니얼 오라일리로, 영국에서 코미디언과 방송인으로 활동해 온 인물이다. 팬들은 래프스가 상대보다 우세한 경기를 펼쳤는데도 승리를 인정받지 못했다며 심판 판정에 의문을 제기했다.

놀라운 것은 대회를 주최한 테일러 대표 역시 판정에 동의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테일러는 경기 직후 자신의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저건 무승부가 아니다"라고 공개적으로 불만을 드러냈다.

단순한 개인적인 의견 표명으로 끝나지도 않았다. 테일러는 이후 경기 운영을 담당한 위원회와 장시간 논의했고, 문제가 제기된 경기들의 결과를 다시 살펴보기로 했다고 밝혔다.

테일러는 "위원회와 오랫동안 이야기를 나눴다. 어젯밤 열린 경기 가운데 세 경기의 결과가 배심원 심사 시스템을 통해 공식적으로 재검토되고 있다"고 발표했다.

이어 심판들의 채점 자체에도 강한 불만을 나타냈다. 그는 "터무니없는 채점표를 제출한 심판은 자격정지 처분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물론 이 문제에 대한 논의는 계속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이번 재심사는 세계격투스포츠연맹(WCSF)이 진행한다. 기존 심판 판정에 문제가 있었는지를 다시 살펴보고, 필요하다면 경기 결과를 변경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테일러는 재심사를 통해 결과가 뒤집히더라도 선수들이 잃어버린 순간까지 되돌릴 수는 없다는 점을 안타까워했다.

그는 "배심원 심사 시스템을 통해 결과가 뒤집힌다고 하더라도 정당하게 승리한 선수는 경기 직후 링 위에서 누렸어야 할 영광의 순간을 되찾을 수 없다"며 "그 점은 정말 안타깝다. 하지만 지금으로서는 이것이 차선책"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가장 중요한 것은 승리를 거둔 선수가 자신의 공식 전적에 그 승리를 인정받아야 한다는 점"이라며 "문제를 바로잡기 위한 조치를 취한 위원회에 박수를 보낸다. 우리는 반드시 올바르게 해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논란은 메인이벤트 결과에 대한 팬들의 거센 반발에서 시작됐다. 에식스와 래프스의 경기가 무승부로 발표되자 소셜미디어에는 심판 판정을 비판하는 게시물이 잇따랐다.

▲ 조이 에식스.
▲ 조이 에식스.

한 팬은 "대퍼 래프스가 조이 에식스를 이겼다. 경기에서도 그를 압도했다"고 주장했다. 다른 팬 역시 "우리 모두 대퍼가 이겼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적었다.

일부 팬들은 한발 더 나아가 경기 결과가 조작됐다는 의혹까지 제기했다. 한 이용자는 "이렇게 말도 안 되는 판정은 처음 본다. 조작된 경기들이 있다고 하지만 이번 경기는 그보다 더 심하다"고 비난했다. 또 다른 이용자는 짧게 "조작됐다"고 주장했다.

다만 팬들이 제기한 승부조작 의혹을 뒷받침할 만한 증거가 공개된 것은 아니다. 현재 공식적으로 확인된 것은 세 경기의 심판 판정이 재심사 대상에 올랐다는 사실이다. 판정의 적절성을 다시 검토한다는 것과 승부조작이 있었다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다.

미스핏츠 복싱은 유명 유튜버와 방송인, 인플루언서 등이 출전하는 복싱 대회로 관심을 모아 왔다. 기존 프로복싱과 달리 출전 선수들의 대중적인 인지도와 화제성을 앞세우는 것이 특징이다. 그러나 실제 복싱 경기가 열리는 만큼 승패를 결정하는 심판 판정의 공정성 역시 중요한 문제다.

특히 이번에는 주최사 대표가 직접 심판 판정에 의문을 제기했다는 점에서 논란이 더욱 커졌다. 경기 결과에 불만을 가진 팬들의 반응을 넘어 대회 운영 차원에서 공식적인 검토 절차가 시작됐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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