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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선수들은 양키스 전통이 뭔지도 모른다"…3연패 탈락에 폭발한 전설, "지터·리베라 돌아와야"

작성일: 2026.10.12 08:32 김건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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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C 사바시아
▲ CC 사바시아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지금 뉴욕 양키스에는 양키스의 전통이 어디에도 보이지 않는다. 선수들은 그 기준이 무엇인지조차 모른다."

명문 뉴욕 양키스가 또다시 월드시리즈 우승에 실패하자 구단 전설들이 분노하고 있다. 알렉스 로드리게스와 데릭 지터에 이어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CC 사바시아(46)까지 공개적으로 쓴소리를 쏟아 냈다.

양키스는 탬파베이 레이스와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에서 3연패를 당하며 탈락했다. 간판타자 애런 저지가 부상으로 빠졌다는 악재가 있었지만, 단 한 경기도 이기지 못하고 무기력하게 시즌을 마감했다는 점에서 비판을 피하지 못하고 있다.

메이저리그 최다 월드시리즈 우승 기록을 보유한 양키스지만 최근 성적은 명성에 미치지 못한다. 지난 17년 동안 월드시리즈에 진출한 것은 2024년 단 한 차례뿐이다. 올해도 정상에 도전했지만 디비전시리즈에서 탈락하면서 다시 우승을 다음 기회로 미뤄야 했다.

사바시아는 야구 분석가 헥터 보샹의 엑스를 통해 소개된 발언에서 현재 양키스 선수단에 구단의 전통을 이해하고 지키려는 자세가 부족하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사바시아는 "양키스의 전통은 지금 이 팀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다. 과거 이곳에는 분명한 기준이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그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무례하게 들릴 수 있겠지만 지금 선수들은 그 기준이 무엇인지조차 모른다. 왜냐하면 그 기준을 지키는 사람이 아무도 남아 있지 않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사바시아는 과거 조 지라디 감독이 팀을 이끌던 시절과 현재를 비교했다. "조 지라디가 떠난 뒤 모든 것이 끝났다"고 주장했다.

지라디는 2008년부터 2017년까지 양키스 감독을 맡았다. 2009년에는 팀을 월드시리즈 정상으로 이끌었으며, 강한 규율과 선수단 관리로 이름을 알렸다. 사바시아 역시 지라디 체제에서 양키스의 마지막 월드시리즈 우승을 경험한 선수다.

사바시아가 문제 삼은 것은 단순한 감독의 전술이나 선수들의 개인 기량이 아니었다. 양키스라는 구단이 오랫동안 유지해 온 승리 문화가 선수단 내부에서 제대로 이어지지 않고 있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었다.

▲ CC 사바시아
▲ CC 사바시아

사바시아는 자신이 양키스에 입단했을 당시를 떠올렸다. 당시 구단에는 론 기드리와 레지 잭슨, 미키 리버스, 윌리 랜돌프 등 과거 양키스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인물들이 있었다. 이들은 선수들에게 기술적인 조언을 건네는 데 그치지 않고 양키스 선수로서 어떤 태도를 가져야 하는지를 보여 주는 역할을 했다는 설명이다.

사바시아는 "그때는 기준이 무엇인지 알 수 있었다"고 돌아봤다. 구단의 역사와 전통을 직접 경험했던 선배들이 젊은 선수들에게 자연스럽게 영향을 미쳤고, 그 과정에서 양키스 특유의 규율이 유지됐다는 것이다.

그러나 지금은 상황이 달라졌다고 주장했다. 사바시아는 과거 양키스의 황금기를 대표했던 선수들이 더 이상 선수단 주변에 없다는 사실을 아쉬워했다.

그는 "지금은 호르헤 포사다도 없고, 마리아노 리베라도 없고, 데릭 지터도 없다"고 말했다. 포사다와 리베라, 지터는 양키스가 1990년대 후반부터 2000년대까지 월드시리즈 우승을 거듭하던 시절의 핵심 선수들이다.

사바시아는 이들이 다시 구단에 적극적으로 관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들은 스프링캠프 클럽하우스에 있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사바시아가 이처럼 강하게 발언한 데에는 자신의 경험도 영향을 미쳤다. 그는 2009년 양키스에 입단하자마자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당시 양키스는 지터와 리베라, 포사다 등 오랫동안 팀을 지켜 온 선수들이 중심을 잡고 있었고, 사바시아 역시 그들과 함께 우승을 경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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