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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격 처리됐어야" 분노 못참고 쓰레기통에 주먹질+라켓 박살...손 다쳐 의료 타임아웃 해프닝 벌인 부블리크

작성일: 2026.10.12 12:25 신인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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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더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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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신인섭 기자] 알렉산더 부블리크가 경기 도중 분노를 참지 못했다.

부블리크는 11일(한국시간)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2026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상하이 마스터스 단식 3회전에서 브랜든 나카시마(미국)를 세트 스코어 2-1(6-7(7-9), 6-3, 7-6(7-5))로 꺾었다. 경기는 2시간 27분 동안 이어졌다. 세계 랭킹 22위 부블리크는 이날 승리로 16강에 올라 톱 시드 알렉산더 즈베레프(독일)와 맞붙게 됐다.

두 선수의 첫 세트는 팽팽했다. 브레이크 포인트가 나오지 않아 타이브레이크까지 이어진 가운데 부블리크는 6-4로 앞서며 세트 포인트 두 차례를 잡았다. 하지만 기회를 살리지 못했고, 결국 7-9로 첫 세트를 내줬다. 나카시마의 백핸드 위너에 첫 세트를 빼앗기자 부블리크는 라켓을 코트 바닥에 내리치기 시작했다.

분노는 쉽게 가라앉지 않았다. 부블리크는 라켓을 여섯 차례나 바닥에 내리쳐 망가뜨린 뒤 벤치로 향했고, 의자까지 발로 걷어찼다. 이어 코트 옆에 놓인 음료 보관용 통의 뚜껑을 주먹으로 가격했다. 이 과정에서 손을 다쳐 피가 났고, 경기는 잠시 중단됐다. 현장에서는 부서진 라켓 조각을 치우는 작업이 진행됐으며, 부블리크는 손 상태를 확인하고 치료받기 위해 의료 타임아웃을 요청했다.

▲ 출처 더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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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부블리크는 이내 평정심을 되찾았다. 2세트에서 6-3으로 승리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고, 마지막 3세트에서도 팽팽한 접전을 이어갔다. 승부는 다시 타이브레이크에서 갈렸다. 부블리크는 4-3으로 앞선 상황에서 코트 바깥으로 달려 나가며 날카로운 포핸드 패싱샷을 성공시켰고, 끝까지 리드를 지켜 7-5로 승리를 확정했다. 첫 세트를 내준 뒤 라켓을 부수고 손까지 다쳤던 선수가 결국 역전승을 완성한 것이다.

다만 그의 행동에 대해 눈살을 찌푸리는 팬들이 많았다. 일부 팬들은 라켓 파손에 이어 코트 비품까지 손상한 만큼 실격 처분이 필요했다는 의견을 내놨다. 해외 커뮤니티에서는 "어떻게 경고만 받고 끝날 수 있느냐", "이런 행동은 실격 처리됐어야 한다”, "무슨 울보냐” 등의 지적이 이어졌다.

자신의 행동으로 다친 선수에게 의료 타임아웃을 허용하는 것이 적절하냐는 논쟁도 벌어졌다. 반면 부블리크의 돌발 행동을 농담으로 받아들이거나, 혼란스러운 상황에서도 역전승을 거둔 경기에 주목하는 반응도 있었다.

한편 부블리크의 다음 상대는 세계 랭킹 2위 즈베레프다. 즈베레프는 3회전에서 프랑스의 캉탱 알리스를 6-4, 6-7(8-10), 6-3으로 꺾고 16강에 올랐다. 야니크 시너가 무릎 부상으로 2026시즌을 조기에 마감한 가운데, 즈베레프는 상하이 대회 성적을 통해 세계 랭킹 1위 등극에도 도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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