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생 금메달리스트' 테크닉 미쳤다...양민혁, 벨기에 복귀전 단 11분 만에 데뷔골! 폭풍 질주→수비 제치고→지체없이 왼발 원더골 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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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나고야 금메달 기운을 유럽에까지 이어갔다. 한국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 우승에 힘을 보탠 양민혁이 소속팀 복귀전에서 환상적인 데뷔골을 터뜨렸다.
피치를 밟은 지 불과 11분 만이었다. 육상 주자를 연상케 하는 주력과 침착한 볼 콘트롤로 수비수를 따돌렸고 이후 절묘하면서도 강한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아시안게임 우승 직후 병역 혜택 관련 발언으로 논란 중심에 섰던 양민혁이 소속 클럽에선 군더더기 없는 테크닉으로 존재감을 뽐냈다.
양민혁이 몸담은 베스테를로는 12일(한국시간) 벨기에 베스테를로의 헤트 카위피어에서 열린 2026-2027시즌 벨기에 프로리그 8라운드 로열 앤트워프와 홈 경기에서 5-1로 완승했다.
이날 양민혁은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베스테를로가 4-1로 크게 앞선 후반 40분 이사 사카모토를 대신해 교체 투입되며 그라운드를 밟았다.
출전 시간은 길지 않았지만 존재감을 드러내기에는 충분했다.
양민혁은 후반 추가시간 6분 역습 기회에서 자신의 진가를 발휘했다.
골키퍼가 길게 던진 공을 향해 오른 측면을 빠르게 질주하며 단숨에 상대 진영으로 침투했다.
이어 감각적인 첫 터치로 공을 잡아낸 뒤 앞을 가로막은 수비수 한 명을 가볍게 제쳐냈다.
후미에 '추격군' 서넛이 바투 따라붙은 상황.
한 번 더 볼을 만질 경우 찬스가 무산될 확률이 높은 양상이었다.
양민혁 판단이 기민했다.
페널티박스 바깥에서 지체 없이 왼발 슈팅을 시도했고 양민혁 발을 떠난 공은 아름다운 곡선 궤적을 그렸다.
그대로 로열 앤트워프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상대 수비가 제대로 대응할 틈조차 주지 않은 날카로운 마무리였다.
양민혁 특유의 폭발적인 스피드와 과감한 돌파, 정확한 슈팅 능력이 한 장면에 고스란히 담겼다.
올 시즌 리그 3경기 출장 만에 터진 마수걸이 골이었다.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을 마치고 소속팀에 돌아온 첫 경기에서 득점포를 가동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적지 않은 골이다.
양민혁은 한국 축구가 큰 기대를 품는 차세대 측면 자원이다.
지난해 1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에 입단해 꿈에 그리던 유럽 커리어 첫발을 뗐다.
이후 꾸준한 출장 기회를 확보하고자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 퀸스파크 레인저스와 포츠머스, 코번트리 시티에서 임대 생활을 이어갔다.
올 시즌엔 벨기에로 전장을 옮겼다.
베스테를로 유니폼을 입으며 통산 4번째 임대 생활을 시작했고 새 둥지에서 윙어로서 경쟁력을 입증하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특히 최근 막을 내린 나고야 아시안게임은 양민혁에게 중요한 전환점이 됐다.
한국 U-23 대표팀 주축 공격수로 활약하며 이민성호 금메달 획득에 힘을 보탰다.
일본과 결승(1-0 승)에선 엄지성(스완지 시티) 선제 결승골을 도와 한국의 대회 4연패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다만 대회 직후 예상치 못한 설화에 휘말렸다.
양민혁은 금메달 획득 이후 진행된 인터뷰에서 "메달이나 트로피는 중요하지 않다 생각했다. 군 면제 보상이 있으니 그거 하나만 보고 경기했던 것 같다"고 밝혔다.
아시안게임 우승에 따른 병역 혜택을 솔직하게 입에 올린 발언이었다.
그러나 금메달과 대표팀 명예보다 병역 혜택에 무게를 둔 듯한 표현이 입길에 오르면서 거센 후폭풍이 일었다.
이런 상황에서 소속팀 복귀와 동시에 터뜨린 데뷔골은 반가운 소식이다.
아시안게임 파이널 매치에서 집요한 수비와 정교한 크로스로 '금빛 도움'을 신고한 양민혁은 유럽으로 돌아와 첫 경기부터 득점포를 가동했다. 짧은 출장 시간에도 자신의 장점을 확실히 어필해 향후 주전 경쟁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베스테를로 역시 양민혁 활약에 힘입어 기분 좋은 승리를 챙겼다.
4-1로 앞서던 상황에서 터진 양민혁 쐐기 골로 5-1 쾌승을 완성했다. 최근 4연승을 질주하며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갔다.
시즌 전적은 4승 1무 3패(승점 13)가 됐다. 리그 순위도 6위에 자리하며 상위권 도약 발판을 마련했다.
아시안게임 금메달 기운을 안고 복귀전에서 강렬한 왼발 한 방으로 존재감을 각인시킨 2006년생 윙어가 재도약 신호탄을 선명히 쏘아 올린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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