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선규, 子 박진영에 총 겨누고 김현주 딸 발포명령…역대급 악역 나왔다 "소름끼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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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 배우 진선규가 '100일의 거짓말'에서 역대급 빌런의 모습을 소름끼치게 묘사하며 극의 긴장감을 끌어올렸다.
11일 방송된 tvN 20주년 특별기획 토일드라마 '100일의 거짓말'(연출 유인식·김윤진, 극본 류보리) 2회에서는 조선총독부 정무총감 사토의 냉혹한 본성과 유소란(김현주)에게 지울 수 없는 상처를 남긴 과거가 드러났다. 첫 회에서 친근한 농담과 웃음 속에 위협을 감췄던 진선규는 양아들조차 믿지 못하는 경계심부터 타인의 절박함을 이용하는 비열함, 목숨을 빼앗는 명령에도 흔들리지 않는 잔혹함까지 표현하며 악역의 존재감을 한층 짙게 했다.
사토에게는 아들조차 예외가 아니었다. 총성이 이어지는 혼란 속에서 자신의 안위를 확인하러 달려온 히데오(박진영)에게 총을 겨눈 그는 눈이 마주친 뒤에도 곧바로 총구를 거두지 않았다. 자신을 걱정해 찾아온 아들을 알아보고도 경계를 풀지 않는 모습은 사토에게 가족보다 자신의 안위가 우선임을 보여줬다.
진선규는 히데오를 향한 총구를 천천히 내리며 불신이 남아 있는 순간을 길게 끌었다. 아버지와 아들이 마주했지만 안도할 수 없는 장면이었다. 어린 히데오에게 총을 겨눴던 과거까지 겹쳐지면서 아버지라는 이름 아래 이어져 온 사토의 위협은 더욱 섬뜩하게 다가왔다.
암살 위기를 넘긴 뒤에도 사토는 사건의 진실보다 자신의 목적을 앞세웠다. 유필립(이무생)이 기사화를 언급하며 경고하자 분노를 억누른 그는 이후 히데오에게 유필립을 주의 깊게 살피라고 지시했다. 부인에게 위로를 전하게 하면서도 경계를 늦추지 말라고 주문하는 대목에서는 예의마저 감시의 수단으로 활용하는 치밀함이 드러났다.
구국단의 소행인지 확인되지 않았다는 보고에도 사토는 개의치 않고 이를 구국단을 소탕할 기회로 삼으려 했다. 진선규는 외신 기자 앞에서 감정을 억누르며 상대에 따라 얼굴을 바꾸는 권력자의 비열함을 표현했다. 자신에게 닥친 위기마저 탄압의 명분으로 이용하는 모습은 사토의 악랄함을 더욱 선명하게 했다.
유소란의 회상에서는 사토의 악랄함이 참혹한 과거와 함께 드러났다. 만세운동을 주도한 이들의 이름을 알아내기 위해 가족을 위협하던 사토는 끝내 유소란의 어린 딸을 향해 발포를 명령했던 잔혹한 장본인이었다.
사토의 만행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주민들이 갇힌 학교에 불을 지르도록 지시한 그는 항의하는 석중에게 "저들을 살려준다곤 안 한 것 같은데"라고 태연히 응수하며 비정함을 극명하게 드러냈다.
진선규는 이 장면에서 잔혹한 명령뿐 아니라 그 뒤에 이어지는 태연한 태도로 공포를 키웠다. 상대의 절규에도 동요하지 않는 말투는 타인의 목숨을 빼앗으면서도 죄책감을 느끼지 않는 인물의 본성을 보여줬다. 누군가의 삶을 무너뜨리는 일이 사토에게는 아무렇지 않다는 사실이 짧은 한마디에 담겼다. 진선규의 냉담한 연기는 유소란이 품게 된 복수심의 이유를 선명하게 드러내며 두 인물의 악연에 무게를 더했다.
첫 회에서 보여준 웃음과 농담도 참혹한 과거가 드러난 뒤에는 더욱 섬뜩하게 다가왔다. 상대를 편안하게 만드는 듯한 친근함과 거리낌 없이 폭력을 명령하는 잔혹함이 한 인물 안에 공존하기 때문이다. 진선규는 부드러운 태도 속에 감춰진 의심부터 타인의 고통 앞에서 드러나는 무감함까지 일관되게 표현하며 사토의 악랄함을 입체적으로 쌓아 올렸다.
양아들에게 겨눈 총구, 진실을 외면한 소탕 지시, 어린 생명을 향한 발포와 방화 명령까지. 진선규는 사토의 현재와 과거를 잇는 냉혹한 연기로 첫 회보다 한층 강렬한 악역의 존재감을 드러냈다. 특히 총구를 내리는 동작과 절규에 응수하는 말투 등 세밀한 표현으로 장면의 긴장감을 유지하며 '100일의 거짓말' 속 대립을 이끄는 사토의 위협을 선명하게 그려냈다.
한편 tvN 20주년 특별기획 '100일의 거짓말'은 매주 토, 일요일 오후 9시 10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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