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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고우석, 진짜 내일 없이 던졌다…혼신의 아웃 11개, 고우석 아니었으면 접전조차 장담 못 했다

작성일: 2026.10.13 01:02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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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 고우석이 12일 KIA전 3⅔이닝 무실점 역투로 정규시즌을 마무리했다. 올해 9월 LG에 복귀한 그는 포스트시즌에 등판하지 못한다. ⓒ LG 트윈스
▲ LG 고우석이 12일 KIA전 3⅔이닝 무실점 역투로 정규시즌을 마무리했다. 올해 9월 LG에 복귀한 그는 포스트시즌에 등판하지 못한다. ⓒ LG 트윈스
▲ LG 고우석.  ⓒ LG 트윈스
▲ LG 고우석.  ⓒ LG 트윈스

[스포티비뉴스=광주, 신원철 기자] 7월 31일 이후 친정 팀 LG 트윈스에 복귀해 포스트시즌에 뛸 수 없는 고우석이 정규시즌 마지막 등판에서 올 시즌 1경기 최다인 3⅔이닝을 투구했다. 세 번의 위기를 모두 실점 없이 극복해내며 LG가 3위 결정전에서 맥없이 물러나는 일을 막아냈다. LG의 2026년 시즌 농사가 걸린 경기에서 펼친 올 시즌 최고의 활약이었다. 

고우석은 12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경기에 두 번째 투수로 구원 등판해 3⅔이닝 2피안타 4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선발 임찬규가 4회 1사 1, 2루에서 내려간 가운데 긴급 투입돼 첫 번째 위기를 넘겼고, 이후 5회와 7회 2루타를 맞고도 실점하지 않으면서 LG가 끝까지 접전을 펼칠 수 있게 했다. LG는 이날 2-4로 졌다. 타선이 홈런 두 방으로 2점에 그친 가운데 고우석이 아니었다면 더 맥빠지는 경기가 될 수도 있었다. 

고우석의 시즌은 12일 경기로 끝이 났다. 지난달 2일 미국 생활을 정리하고 LG에 복귀해 포스트시즌 출전 자격을 갖추지 못했다. 국내 선수의 경우 7월 31일 이전에 해당 팀에 등록해야 포스트시즌에 출전할 수 있다. 고우석은 12일 KIA전까지 16경기에 등판해 23이닝을 투구하면서 평균자책점 1.57을 기록했다. 탈삼진 28개, 피홈런 1개 등 경기 내용 면에서 확실하게 발전해 있었다. 

▲ LG 고우석.  ⓒ LG 트윈스
▲ LG 고우석.  ⓒ LG 트윈스

전체 16경기 가운데 절반인 8경기에서 멀티이닝을 투구했다. 올해 마이너리그에서부터 멀티 이닝 투구에 적응하고 있었고 이 경험을 살려 LG에서도 긴 이닝을 책임져줬다. 시즌 막판 승부처에서, LG의 불펜 사정이 좋지 않은 가운데 복귀하면서 메이저리그보다 더 촘촘한 등판 일정을 소화해야 했다. 그러면서도 경기력을 유지했다. 실점한 경기는 단 3경기다.

12일에는 평소보다 더 일찍 준비하고 일찍 마운드에 올랐다. 임찬규는 4회 선두타자 김도영을 몸에 맞는 공으로 내보낸 뒤 해럴드 카스트로에게 중전안타를 맞았다. 무사 1, 3루 위기에서 나성범을 유격수 뜬공으로 잡아 아웃카운트 하나를 올렸지만 김선빈에게 스퀴즈번트를 허용하며 실점했다.

LG는 점수 1-2 근소한 열세에서 곧바로 고우석 카드를 꺼냈다. 염경엽 감독이 이미 경기 전부터 고우석의 투입 시점이 이를 수 있다고 예고하기는 했지만, 선발 바로 뒤 4회는 분명 승부수였다. 고우석은 자신을 향한 벤치의 기대에 100% 부응했다. 연속 삼진으로 위기를 잠재웠고, 그 뒤로도 두 번의 위기를 무사히 넘겼다. 5회 1사 2루와 7회 무사 2루 모두 실점 없이 정리했다. 

다만 고우석의 역투가 팀의 승리, 역전 3위 등극으로 이어지지는 못했다. LG는 고우석이 내려간 뒤 곧바로 실점해 리드를 빼앗겼다. 존 케네디가 박재현에게 기습번트 안타를 허용하고, 김도영에게는 2점 홈런을 얻어맞았다. 4위가 굳어지는 결승 홈런이었다. 

포스트시즌에 뛸 수 없는 고우석은 정말 이 경기에 모든 것을 불태웠다. 박수받아 마땅한 활약을 펼친 뒤 내년 시즌을 준비한다. LG도 고우석 덕분에 12일 경기에서 불펜 소모를 최소화 할 수 있었다. 손주영이 목 담 증세로 이탈해 와일드카드 결정전 출전이 불투명한 악재를 맞았지만 적어도 12일의 과부하를 안고 14일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시작하지는 않게 됐다.   

▲ LG 고우석.  ⓒ LG 트윈스
▲ LG 고우석.  ⓒ LG 트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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