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G만 더하면 30개 칠 거 같은데" 혀 내두를 정도…'롯데 4번' 깨달은 한동희, 내년에 더 무서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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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잠실, 박승환 기자] "팀 전체가 성장한 것은 큰 성과"
롯데 자이언츠 한동희는 1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팀 간 시즌 16차전이자 정규시즌 최종전에 3루수, 4번 타자로 선발 출전해 3타수 2안타(1홈런) 2타점 1득점 2볼넷을 기록했다.
올해 한동희에 대한 롯데 팬들의 기대감은 컸다. 최근 3년 내내 FA(자유계약선수) 시장에서 전력 보강이 없었던 가운데, 지난해 2군이지만 상무 소속으로 100경기에 출전해 154안타 27홈런 115타점 107득점 타율 0.400 OPS 1.155라는 괴물같은 시즌을 보냈고, 롯데의 오프시즌 유일한 플러스 요소였던 까닭이다.
하지만 시즌 초반 한동희는 다소 어려움을 겪었다. 연습경기를 비롯해 시범경기에 이어 정규시즌 4월까지 단 한 개의 홈런도 기록하지 못했다. 이에 김태형 감독은 한동희가 몸과 마음을 정비할 수 있도록 한차례 2군으로 내려보냈고, 이후 돌아온 한동희는 완전히 다른 타자로 변신했다.
한동희는 5월 개인 통산 첫 번째 세 경기 연속 홈런을 기록했다. 그리고 부상으로 잠깐 자리를 비웠으나, 돌아온 뒤에도 활약에는 변함이 없었다. 한동희는 7월 5홈런을 터뜨렸고, 8월 6개의 아치를 그리더니, 9월에는 무려 7개의 미사일을 쏘아올리며, 2022년 이대호 이후 첫 롯데 20홈런 타자로 자리를 잡았다. 김태형 감독은 연일 4번 타자를 찾았다며 미소를 감추지 않았다.
그리고 마무리까지 완벽했다. 한동희는 지난 11일 KIA 타이거즈와 맞대결에서 만루홈런을 폭발시켰고,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였던 이날은 25호 홈런에 이어 멀티히트에 두 개의 볼넷까지 4출루 경기를 선보이며 기분 좋게 시즌을 마무리했다.
올해 부상 등으로 자리를 비운 기간이 결코 적지 않았지만, 한동희는 규정타석을 채우면서 109경기에서 126안타 25홈런 81타점 타율 0.306 OPS 0.915로 시즌을 마쳤다. OPS는 무려 리그 8위. 토종 타자로는 5번째에 해당됐다. 조금 더 방망이가 일찍 달아올랐다면 30홈런도 노려볼 수 있었던 시즌. 내년을 더 기대하게 만든 것은 분명했다.
경기가 끝난 뒤 빅터 레이예스의 211안타 기념 사진 촬영 이후 부산으로 돌아갈 준비를 하기 전 최준용은 "10경기만 더 하면 30홈런은 칠 것 같은데"라며 한동희의 25홈런 시즌을 축하했고, 비록 롯데가 포스트시즌과 연이 닿지 못했으나, 한동희의 입가에도 미소가 가득 드리웠다.
한동희는 "어제(11일)도 2사 상황에서 홈런이 나왔고, 오늘도 1회에 2사 상황에서 홈런이 나왔다. 2사 상황에 더 집중을 했던 것 같고, 초구부터 빠른 공을 생각하고 자신감 있게 접근했던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렇다면 올 시즌은 돌아보면 어땠을까. 많은 기대가 때론 부담이 될 수도 있었고, 시즌 초반 부상과 부침으로 조바심이 날 수도 있었다. 한동희는 "올 시즌 전체를 돌아보면 준비해왔던 것을 의심하지 않고 꾸준히 이어가다 보면 결과는 자연스럽게 따라오게 된다는 것을 느낀 시간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동희는 "25홈런에 대한 큰 의미는 부여하고 싶지 않다"면서도 "스물 다섯번의 홈런 타석을 통해 강한 타구를 어떻게 만들 수 있는지에 대해 개인적으로 느꼈다는 것에 의미를 두고 싶다"고 말했다.
끝으로 한동희는 "가을야구를 하지 못한다는 것은 큰 아쉬움이 남지만, 올해 팀 전체가 성장한 것은 큰 성과라고 생각한다"며 "이 부분들을 유지하고, 부족했던 부분들을 보완한다면, 한 층 더 강해진 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두 주먹을 꽉 쥐었다.
이제 한동희는 잠깐의 짧은 휴식을 취한 뒤 2027시즌 준비에 나선다. 올해 롯데가 가을야구와 연이 닿진 못했지만 한동희라는 4번 타자를 찾은 것은 분명한 성과다. 내년 한동희는 과연 어떠한 성적을 내게 될까. 벌써부터 롯데 팬들의 기대감이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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