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최초 211안타' 韓 사상 최고의 안타제조기, 롯데 재계약 의사 밝혔다 "내년에도 뛰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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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잠실, 박승환 기자] 빅터 레이예스가 211안타로 KBO리그 역사를 새롭게 쓰며 3년 연속 최다안타 타이틀을 손에 넣었다. 그리고 내년에도 롯데 자이언츠에서 뛰기를 바랐다.
레이예스는 1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팀 간 시즌 16차전이자 정규시즌 최종전에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5타수 4안타(1홈런) 4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레이예스는 지난 2024시즌에 앞서 롯데 유니폼을 입고 KBO리그 무대를 밟았다. 메이저리그에서도 풀타임은 아니지만 3할 타율을 기록할 정도로 정교함에서는 남다른 재능을 보유하고 있던 레이예스는 KBO리그 입성 첫 시즌부터 무려 202개의 안타를 뽑아내며, 서건창이 보유하고 있던 단일 시즌 최다 안타 신기록을 작성했다.
롯데 입장에선 재계약을 제시 하지 않을 이유가 없었고 동행은 이어졌다. 그리고 지난해에 레이예스는 꾸준함을 더했다. 데뷔 첫 시즌의 성적을 뛰어넘지는 못했으나, 144경기에서 187안타 13홈런 107타점 타율 0.326 OPS 0.861로 활약했다. 그러더니 올해 레이예스는 커리어하이 시즌을 확정지었다.
레이예스는 지난 7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서 멀티히트를 터뜨리면서, 자신이 보유하고 있던 202안타의 기록을 넘어섰다. 하지만 당시 최원준(KT 위즈)이 더 많은 안타를 뽑아내면서, 크게 빛을 보지는 못했는데, 9일 LG 트윈스전에서 204번째 안타를 쳐 최원준과 어깨를 나란히 하더니, 10일 205번째 안타까지 만들어내면서, 단독 1위로 올라섰다.
흐름을 탄 레이예스는 무섭게 질주했다. 지난 11일 최원준이 자신에게 좋은 공을 주지 않는다며 방망이를 비롯해 자신의 장비를 집어던지는 추태를 보인 최원준이 1안타에 그치는 동안 멀티히트를 기록하면서, 207안타를 마크하게 됐다. 최원준과 격차는 2안타. 그리고 이날 정규시즌 최종전을 통해 최다안타 못 박기에 나섰다.
이날 최원준이 경기 시작부터 안타를 때려낸 가운데, 레이예스는 안타를 생산하지 못하면서 격차는 1개로 좁혀졌다. 그런데 레이예스가 두 번째 타석부터 불방망이를 휘두르기 시작했다. 2회초 두 번째 타석에서 두산 박치국을 상대로 첫 안타를 뽑아내며, 다시 최원준과 간격을 2안타로 벌렸다.
이에 최원준이 멀티히트를 완성하며 추격하자, 레이예스는 4회초 세 번째 타석에서 잭 로그를 상대로 멀티히트를 완성하며 한 치의 양보도 없는 치열한 경쟁이 이어졌다. 그러자 최원준이 다시 세 번째 안타를 만들어내며, 레이예스의 뒤를 계속해서 쫓았다. 하지만 이변은 없었다.
레이예스는 6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최승용을 상대로 149km 직구를 공략해 좌월 솔로홈런을 폭발시키며 210안타 고지에 올라섰다. 그리고 8회초 마지막 타석에서 211번째 안타까지 생산하면서 마침내 최다안타가 만들어졌다. 그리고 레이예스는 팬들의 기립박수를 받으며 교체됐고, 레이예스도 허리 숙여 성원에 화답했다.
3년 연속 최다안타 타이틀은 1999~2001년 이병규만이 보유하고 있던 기록. 하지만 이날 레이예스가 안타왕에 오르면서 무려 25년 만에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고, 외국인 선수로서는 최초의 업적을 만들어냈다.
경기가 끝난 뒤 취재진과 만난 레이예스는 "최다안타를 하게 돼 너무 기분이 좋다. 나만의 목표가 3년 연속 144경기는 다 뛰자는 것이었는데, 그 약속을 지킬 수 있게 됐다. 그리고 건강하게 시즌을 마무리할 수 있어서 좋다"고 흐뭇하게 웃었다.
레이예스는 타이틀 욕심이 없는 선수. 이날도 마찬가지였다. 최원준의 안타를 신경 쓰지도 않았다. 그는 "솔직히 (대구 경기를) 별로 신경 안 쓰고 있었다. '내가 타석에서 어떻게 임하면 좋을까?'를 더 많이 생각했다"며 "최원준 선수에게 이제 끝났으니 '고생했다'는 말을 꼭 전달해 주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레이예스는 '내년 211안타를 넘어설 수 있을 것 같나?'라는 물음에 "솔직히 안타에 대해서 별로 신경을 안 쓰고 있다. 최대한 내가 건강하게 나갔을 때 팀이 많이 이기는 것에만 포커스를 두겠다"고 답했다.
레이예스만 거절하지 않는다면, 내년에도 레이예스와 롯데의 동행은 확정적이다. 금액에서만 이견이 생기지 않으면 된다. 레이예스도 마찬가지의 마음이다. 레이예스는 "내년에도 뛰고 싶다. 첫 시즌부터 선수단이 가족처럼 너무 잘 대해줬다. 다시 와서 뛰고 싶다"며 롯데와 찍었던 광고에 대해서도 "팬 분들께서 너무 좋아해 주셨다. 내년에 돌아오고, 또 좋은 제안을 해준다면 칠성사이다 CF를 한 번 더 찍고 싶다"고 미소를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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