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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동안 FA 0입' 섭섭할 만도 한데, 김태형 감독 진심 가득 조언 "외부 보강되면, 훨씬 좋아질 수 있어"

작성일: 2026.10.13 08:20 박승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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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태형 감독 ⓒ롯데 자이언츠
▲ 김태형 감독 ⓒ롯데 자이언츠

[스포티비뉴스=잠실, 박승환 기자] "더 보강이 돼야 한다"

롯데 자이언츠 김태형 감독은 1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팀 간 시즌 16차전이자 정규시즌 최종전에 앞서 지난 3년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두산 베어스 사령탑 시절 KBO리그 최초로 7년 연속 한국시리즈(KS) 진출을 이끌어낸 김태형 감독은 지난 2024시즌에 앞서 3년 총액 24억원의 계약을 통해 롯데 유니폼을 입었다. 롯데가 얼마나 성적을 갈망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포인트였다. 2017년 이후 단 한 번도 가을야구와 연이 닿지 않았던 까닭이다.

하지만 김태형 감독은 외로웠다. 지휘봉을 안겨준 것은 고마운 일이지만, FA(자유계약선수) 시장을 통한 외부 보강 지원은 단 하나도 없었기 때문이다. 김태형 감독은 늘 취약 포지션에서의 보강이 필요하다는 뜻을 직·간접적으로 드러내왔는데, 사령탑의 바람대로 이루어진 것은 단 하나도 없었다.

때문에 그동안 김태형 감독은 스스로 움직였다. FA 시장을 통한 전력 보강이 어렵다는 것을 모르지 않았기에 박준혁 단장과 함께 트레이드를 통해 돌파구를 찾으려 애썼다. 이를 통해 손호영을 비롯해 전민재, 정철원을 품는데 성공했지만, FA 시장에 나오는 '게임체인저' 역할까지 기대하는 것은 욕심이었다.

그 결과 롯데는 김태형 감독 체제에서도 롯데는 포스트시즌과는 연이 닿지 못하게 됐다. 롯데가 김태형 감독과 재계약을 맺을지는 미지수다. "아직까지 정해진 것이 없다"가 공식 입장. 하지만 3년 계약이 만료되면서, 동행의 마침표 가능성이 높아진 것은 부정할 수 없다.

이에 김태형 감독이 정규시즌 최종전을 통해 롯데에서 3년의 시간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김태형 감독은 시즌을 마무리하게 된 소감을 묻자 "아쉽다. 아쉽고, 올 시즌뿐만이 아니라 3년이 됐는데, 가을야구를 못 가고 이러고 있으니, 그 부분이 아쉽다"고 말했다.

"특히 성적이 가장 아쉽다. 여러 가지 요인을 이야기하자면, 이것도 저것도 이야기할 수 있따. 하지만 내가 할 이야기는 아닌 것 같다. 전체적으로 성적이 다 말해주는 것이다. 홈 마지막 경기 때 팬들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렸는데, 약속이 안 지켜지면 그건 감독이 책임을 져야 하는 것"이라고 성적 부진의 탓을 모두 자신에게 돌렸다.

▲ 롯데 자이언츠 선수단 ⓒ롯데 자이언츠
▲ 롯데 자이언츠 선수단 ⓒ롯데 자이언츠
▲ 롯데 자이언츠 김태형 감독이 부임 마지막해 홈 최종전이 끝난 뒤 팬들에게 고마움과 함께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롯데 자이언츠
▲ 롯데 자이언츠 김태형 감독이 부임 마지막해 홈 최종전이 끝난 뒤 팬들에게 고마움과 함께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롯데 자이언츠

팬들과 구단이 원하는 성적을 내진 못했다. 하지만 김태형 감독 체제에서 롯데는 많은 것을 이뤄냈다. '윤고나황'이라는 주축 선수들을 만들어냈다. 그리고 트레이드를 통해 영입한 전민재가 내야의 사령관, 한동희라는 4번 타자까지 자리를 잡았다. 이뿐만이 아니다. 롯데가 수년 동안 안고 있던 주전 포수까지 찾았다. 게다가 마운드에서는 김진욱이 꽃을 피웠고, 박정민이라는 필승조 루키까지 확보했다.

김태형 감독 "선수들이 성장한 것이 뿌듯하다기 보다는 할 때가 됐던 것 같다"고 겸손하게 말하면서도 "첫 시즌에 주전을 많이 바꿨지 않나. 그러면서 센터 라인이 잡히고, 주전 포수에 양쪽 핫코너까지 자리가 잡혔다는 것에서 보람이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냉정하게 롯데가 더 좋아지기 위해서 필요한 점도 짚었다. 바로 뎁스와 외부 영입을 통한 보강이다. 사령탑은 "지금 선수의 축이 다 잡히긴 했다. 하지만 이 선수들이 내년에도 베스트로 갈 수 있어야 좋아졌다고 할 수 있다. 분명 또 내년 초반에 슬럼프가 오고, 부상이 있을 것이다. 그랬을 때 뎁스가 약한 것이 약점"이라고 설명했다.

"좋아진 것은 보이는데 내년에 이 선수들이 더 치고 올라간다는 보장도 없다. 그렇기 때문에 백업들의 뎁스도 강해져야 한다. 또 구단 방침이 어떨지 모르겠지만, 외부 보강이 된다면 지금보다는 훨씬 좋아질 수 있다. 더 보강이 돼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결국 어떠한 감독을 데려와도 투자 없이 성적을 기대하기란 쉽지 않다. 단 몇 년 만에 육성만으로 성과를 만들기가 그만큼 어렵다는 것이다. 자신에게 외부 FA 보강이 없었다는 섭섭함은 아니다. 지난 3년 동안 최전선에서 롯데를 지휘한 사령탑의 진심 가득한 조언이었다.

▲ 김태형 감독 ⓒ곽혜미 기자
▲ 김태형 감독 ⓒ곽혜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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