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FC] 라마스, 정찬성에게 반격…한글로 "안녕히 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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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영상 이나현 PD·글 이교덕 기자] '코리안 좀비' 정찬성(30, 코리안 좀비 MMA/㈜로러스 엔터프라이즈)이 옥타곤을 떠나 있던 3년 6개월 동안 UFC 분위기가 많이 바뀌었다.
선수가 원하는 상대를 지목하고 SNS으로 도발하는 문화가 더 자연스러워졌다. 일명 '코너 맥그리거 효과'라고 할까.
돌아온 정찬성도 적응에 나섰다. 지난해 10월 복귀전 상대로 "BJ 펜을 원한다"고 밝히고 SNS에서 BJ 펜을 툭툭 건드렸다. 정찬성이 SNS로 BJ 펜에게 처음 보낸 메시지는 "안녕(Hello)", "잘 지내(How are you)?"였다.
크게 화제가 되지 않았다. BJ 펜의 상대는 야이르 로드리게스로 결정됐다. 정찬성은 스포티비뉴스와 인터뷰에서 "BJ 펜이 트위터를 하지 않는다는 걸 알고 있었다. 그래서 뉴스 사이트 BJ펜닷컴 계정으로 메시지를 보내 봤다. 한 번 해 보고 싶었다"며 웃었다.

지난달 데니스 버뮤데즈를 꺾고 옥타곤 복귀 신고를 마친 정찬성은 '사회 적응'도 확실히 끝냈다. 처음은 어설펐지만, 이제 적극적으로 상대를 도발하기로 했다. 첫 타깃은 랭킹 3위 리카르도 라마스(34, 미국).
정찬성은 어깨를 단단히 치료하고 오는 8월 출전하길 바라고 있다. 다음 상대로 가장 가능성 높은 파이터는 상위 랭커 가운데 유일하게 아직 출전 일정이 잡히지 않은 라마스다. 라마스는 8월까지 못 기다린다며 정찬성에게 5~6월에 싸우자고 반응했는데, 정찬성은 그런 라마스에게 21일 트위터에서 이렇게 말했다.
"다른 선수와 언더 카드에서 싸울래, 아니면 나와 8월에 메인이벤트에서 싸울래? 너의 결정에 달려 있다."
자신과 경기하면 메인이벤트 출전자로 주목받을 수 있지만, 라마스는 인기가 없어 언더 카드로 내려갈 수밖에 없다는 독설이었다.
그러자 라마스가 트위터에서 금세 반응했다. 정찬성도 계속 답글을 달아 SNS 신경전이 뜨겁게 달아올랐다.

리카르도 라마스 "조금 더 열심히 해 보자. 5월 또는 6월."
정찬성 "넌 다른 선수랑 경기하겠네. 한국에선 언더 카드가 방송이 안 되니까 네 경기를 못 볼 거 같아. 하하하."
리카르도 라마스 "편한 대로 생각해. 널 위해 9개월 동안 경기를 안 뛸 순 없잖아. 바쁜 사람 잡지 말고 다른 재밌는 경기를 뛰렴."
정찬성 "(스페인어로) 아디오스(Adios)."
리카르도 라마스 "(한글로) 안녕히 가세요."
둘은 서로 싸우는 건 문제없다고 하지만, 경기 시기를 놓고서는 다른 의견을 나타내고 있다. 누구 하나가 양보할지, 아니면 둘에게 다른 상대와 경기가 잡힐지 두고 봐야 한다.
지난해 '코리안 슈퍼 보이' 최두호도 여러 차례 문을 두드려 컵 스완슨과 경기할 수 있었다. 팬들의 반응이 뜨거우면 뜨거울수록 매치 메이커 션 셜비와 믹 메이나드의 마음도 움직이기 마련이다.
정찬성과 라마스의 신경전 구도는 어떻게 흘러갈까? 둘은 스페인어와 한글로 작별 인사를 나눴지만,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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