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상트TALK] 손흥민, “월드컵 생각, 너무 많이 해서 꿈에 나올 정도”
작성일: 2018.06.13 23:29
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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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상트페테르부르크(러시아), 한준 기자] 월드컵은 축구 선수가 꾸는 최고의 꿈이다. 손흥민(26, 토트넘홋스퍼)은 요즘 월드컵에 대한 생각을 너무 많이 해서 꿈에 나올 정도에 이르렀다고 했다. 그만큼 간절하고 절실하다.
프리미어리그와 UEFA 챔피언스리그 무대를 휘저으며 ‘월드스타’ 반열에 오른 공격수 손흥민은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 자신감으로 무장해 나섰지만, 무서움을 느꼈다고 고백했다. 두 번째 월드컵인 2018년 러시아 월드컵에 기대와 설렘, 걱정이 섞인 마음으로 나선다.
손흥민은 결전지 러시아에서 처음 진행한 13일 팬 공개 훈련 이후 취재진을 만나 담백하고 진실한 출사표를 던졌다.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스파르타크 스타디움에서 러시아 현지 팬들의 환호를 받은 손흥민은, 자신에게 모이는 기대를 경기력으로 증명해야 한다는 책임감, 비판과 우려의 중심에 있는 대표 팀을 이끌어야 한다는 책임감을 정면 돌파하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손흥민과 일문일답.
-오스트리아에서 넘어왔다. 분위기 컨디션 어떤가
일단 현지로 왔고 선수들도 오자마자 얘기도 많이 나눴다. 4년에 한 번 오는 잦은 기회 아니고 나오고 싶어도 못 오는 나라 많다. 얼마나 소중한 지 깨우치자고 말했다. 몸 상태 좋고 나쁘고 상관없고 첫 경기 하는 날 가장 좋아야 한다. 거기에 초점 맞추고 있다.
-러시아 환경
아직 하루 밖에 안되서 잘 모르겠다. 잘 되어 있는 것 같다. 호텔에서 치료 받을 공간 쉴 수 있는 공간, 각자 방 마다 너무 잘 되어 있어서 경기하기 위한 최적의 환경이다.
-백야 현상
잘 자야죠. 상관할 것 없이 커튼 잘 치고, 잠이 항상 선수들에게 중요한 것이니 커튼 치고 일찍 자려고 노력 중이다.
-스웨덴전 앞두고 가장 염두에 두는 것
많다. 개인적으로 선수들을 되게 많이 믿고 있다. 워낙 월드컵이라는 무대가 우리가 평상시 하는 A매치와 그냥하는 경기랑 분위기상, 관중상, 관심상, 다르다. 그런 걸 선수들이 잘 이겨줬으면 좋겠다. 지금 이 시간부터 축구에만 선수들이 집중할 수 있게 우리끼리 믿었으면 좋겠고, 그걸 가장 많이 걱정하고 있다. 잘해야죠. 잘해야 하는 생각이 가장 많고. 월드컵 오기 전부터 꿈꾸던. 생각을 정말 많이 해서 꿈을 꾸는 상황이 오고 있는데, 그런 걸 잘 준비해서 하고 싶은 마음이 가장 크다.

-이미지 트레이닝
되게 중요하다. 이미지트레이닝으로 선수들이 자신감 얻고 얻지 않고 나가는 게 아주 큰 차이가 있다. 자기 전에 항상 우리가 할 수 있다는 생각하고 경기의 그림을 그려보려고 한다. 생각되고 잘 안 되는 경우도 많다. 이미지트레이닝이라고 생각대로 다 그려지는 건 아니다. 중요한 건 우리가 얼마나 생각하고 걱정하고 있고, 잘하고 싶은지 생각하는 게 나도 걱정이 앞서지만, 제일 많이 하는 건 훈련장에서 어떻게 할 지 그림 그리는 것이다.
-스웨덴 영상 많이 봤는데 어떤가? 스웨덴 선수들은 한국 영상 안 본다던데?
영상을 많이 본다. 선수들도 아이패드, 컴퓨터 등으로 볼 수 있는 환경이 좋아졌다. 개인 선수별, 그쪽 팀에 대한 영상을 상당히 많이 분석하면서 공부하고 있고 그런 부분에서 얘기 많이 하고 있다. 스웨덴이 우리 영사 안보는 건 내가 신경 쓸 것 아니다. 그쪽에서 잘 준비했으니 안보는 것일 것이다. 그런 부분에서 우리는 좀 더 칼 갈고 경기장 나가고, 그런것 하나 하나 선수들이 머리 속에 기억하고 있었으면 좋겠다.
-4년 전과 차이
2014년에는 희찬이, 승우 나이 또래였다. 자신감이 많았다. 3경기 다 이길 수 있다는 생각을 갖고 경기장 갔다. 지금은 생각이 많이 바뀌었다. 우리가 어차피 정말 최약체라고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걱정과 설렘이 많이 바뀌었다. 4년 전 자신감 보다 걱정과 기대, 자신감이 없다는 건 아니지만.
-그때는 염색했는데 이번에는 안했다.
하나 안하나 똑같더라. 특별한 건 없다. 축구 선수는 머리색이 아니라 경기력으로 판단한다. 그땐 어렸고 뭐라고 화려해 보이고 싶은 생각으로 한 것 같다. 경기장에서 경기력 보이는 게 선수에겐 다다. 4년 전에 비해 공부도 많이 하고 잘 해야 하는 선수로 발전해서 더 책임지고 하려고 한다.
-러시아 원정 챔피언스리그 경기에서 잘했었다. 동료들에게 조언?
내가 조언할 위치는 아니다. 선수들도 개인적으로 축구 하루 이틀 하는 게 아니다. 다 각자 여기보다 더 환경 어려운 나라에서 경기 해봤다. 각자 프로페셔널하니까 선수들이 각자 관리 잘 할 것이다. 내가 도움되는 한에서 얘기하겠지만 각자 다들 준비 열심히 하고 있으니 조언할 부분은 특별히 많이 없다.
-외신이 많이 주목하고 있다. 러시아 팬들도 기대한다. 부담이 되나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기분이 좋은 건 사실이다. 사람들이 날 찾고, 나에 대해 얘기하는 건 당연히 좋은 일이다. 하지만 제일 중요한 것은 경기장에서 보여주는 것이다. 사람들이 나에 대한 기대치가 많고, 나를 많이 찾는 만큼 그만큼 내가 활약해야 한다. 나한테 달렸다. 좋아하되 책임감도 따르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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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준 기자 hjh@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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