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투 잡는 좌타 최주환…'좌우놀이' 무색하네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공유하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URL복사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어쩌면 잘못된 만남이었다. 오른손 타자에게 오른손으로, 왼손 타자에게 왼손으로 던지던 스위치 투수 팻 밴디트는 2008년 마이너리그 싱글A 경기에서 스위치타자 랄프 엔리케스를 만났다.
둘은 계속 움직였다. 밴디트가 왼손으로 던지려 하면 엔리케스가 오른손으로 방망이를 잡았다. 밴디트는 다시 글러브를 왼손에 꼈다. 그러면 엔리케스는 왼쪽 타석으로 옮겼다. 무려 20분 동안 실랑이가 이어졌다. 이후 미국 야구는 "투수가 먼저 던질 손을 정하고 다음에 타자가 타석을 정한다"는 이른바 '밴디트 법'을 제정했다.
투수와 타자의 유형은 먹이사슬처럼 엮여 있다. 왼손 타자는 오른손 투수에게 강한 대신 왼손 투수에게 약하며, 반대로 오른손 타자는 왼손 투수를 잘 공략하는 대신 오른손 투수 또는 언더핸드스로·사이드암스로 투수를 상대했을 땐 비교적 장점이 떨어진다.
올 시즌 KBO리그에서 왼손 타자가 오른손 투수를 상대했을 때 OPS는 0.824인데 왼손 투수를 상대론 0.759로 떨어진다. 지난 2년간 기록도 같다. 지난해 왼손 타자가 오른손 투수 상대했을 때 OPS가 0.807, 왼손 투수를 상대로 0.738이었고, 2016년엔 오른손 투수에게 0.818, 왼손 투수에게 0.767를 기록했다.
그러나 왼손 투수에게 강한 왼손 타자들, 다시 말해 이론을 깨는 타자들이 있다. 최주환(두산)이 대표적이다. 그는 왼손 투수 상대 타율이 0.409로 리그 왼손 타자들 가운데 가장 좋다. 오른손 투수 상대 타율이 0.295, 잠수함 투수 상대 타율이 0.263인 점과 비교해 월등하다. 이정후도 마찬가지다. 좌투 상대 타율이 0.395로 우투 상대 타율 0.366보다 높다.
이 밖에 오재원(0.376), 최형우(0.370), 김혜성(0.364), 이명기(0.354), 김재환(0.341), 구자욱(0.336)도 왼손 투수를 상대로 호락호락하지 않은 왼손 타자다.
올 시즌 부진에 빠져 있는 두 왼손 투수 장원준과 유희관(이상 두산)은 천적 관계를 이겨 내지 못했다. 우타 상대 피안타율이 각각 0.360, 0.333에 이른다.
반대로 오른손 타자에게 강한 왼손 투수들이 있다. 강윤구(NC)는 왼손 투수인데도 오른손 타자 상대 피안타율이 0.185에 그친다. 신재웅(SK)이 0.211, 오주원(넥센)과 함덕주(두산)가 나란히 0.213로 뒤를 잇는다.
먹이사슬을 깨는 옆구리 투수들도 있다. 임창용(KIA)은 왼손 타자 상대 피안타율이 0.212로 리그에서 가장 좋다. 박종훈(SK)이 피안타율 0.254, 이재학(NC)이 0.260을 기록했다.
관련 추천 기사
야구 관련 기사
-
KIA 역사적 대폭발, 그 현장에 삼성이 있었다… 더 좋은 팀이었던 삼성, KIA 허점 봤을까
2026-10-22
-
2023 우승 멤버로 여기까지 왔는데…LG는 안정이라는 이름으로 도박을 했다, 가을되니 판돈이 다 떨어졌다
2026-10-22
-
류지현 직접 움직였다, "난 이런 거 제일 싫어해"…무려 '110개' 최다 실책팀 한화, 180도 달라질까
2026-10-22
-
KIA-LG 같이 비상 걸렸나, MLB가 다 체크하고 갔다… 선수가 갑이다, 다년 계약 또 터지나
2026-10-22
-
"한신이 데려오자" "요미우리가 데려오자" 김도영 괴력에 日팬들 영입전…"이건 만화야" 잠실 넘긴 145m 초대형 홈런, 일본 SNS까지 흔들었다
2026-10-22
-
KIA 선수, 약 7개 먹고 뛰었다 "숨을 못 쉴 정도"…극심한 고통에도 '2안타 3출루 2타점' 활약이라니
2026-10-22
추천 콘텐츠
-
“성숙하면서도 귀엽다” 외모만 주목받던 日 테니스 미녀…“관심 끌기냐" 비판 속 올해 처음 8강까지 올랐다
2026-10-22
-
"딸 운동회에서도 문신 가려야 하나?" 日 전직 프로 선수의 반문…과거 '어묵 콕콕' 논란까지 재조명
2026-10-22
-
"7번" "그분" 손흥민 이름 부르기조차 껄끄럽나…韓 축구 'SON 불화설' 결국 국회서 터졌다 '민낯 망신'
2026-10-22
-
“호피무늬까지 잘 어울리네”…日 허들 여왕 반전 일상 → 유니폼 벗으니 분위기가 달라졌다 '열도 환호'
2026-10-22
-
"한신이 데려오자" "요미우리가 데려오자" 김도영 괴력에 日팬들 영입전…"이건 만화야" 잠실 넘긴 145m 초대형 홈런, 일본 SNS까지 흔들었다
2026-10-22
-
"고작 24세의 나이에 세상을 떠나" 충격에 빠졌다…갑작스러운 사망 소식 전한 촉망받던 유망주, 사인은 미공개
2026-10-22
많이 본 기사
-
[단독] '前 한국 대표팀 사령탑' 벤투 감독의 K리그 부임, 현실적으로 어렵다...연봉 총액 50억 원한다
2026-10-21
-
두산과 이별 예감했나, SNS에 인사 남겼다…곽빈·벤자민 등 동료들은 "정말 잘했어" 격려
2026-10-21
-
'한화 복귀설 솔솔' 와이스, 대전예수로 돌아오나? 아내 직접 입장 밝혔다 "지금 구단들과 접촉할 수 없어"
2026-10-21
-
다저스 진짜 머리 아프다…47억 트레이드 성공신화 FA 이별 암시 "앞으로 어떤 일 기다리고 있을지 모른다"
2026-10-21
-
대표팀 결국 터질 때로 터졌다 "손흥민 이름 대신 7번·그분이라 부른다?" 충격 주장 국감서 등장…96라인 은퇴 소동에 축구협회는 "간섭 어렵다"
2026-10-21

아시안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