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럭무럭 자라는 LG 꿈나무…“신인인데도 자기만의 존이 있다”[SPO 잠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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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 류지현 감독은 2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 홈경기를 앞두고 옅은 미소를 지었다. 최근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치고 있는 한 유망주를 이야기하면서였다.
주인공은 내야수 이영빈(19). 세광고 시절 안정적인 수비와 정확한 타격 능력으로 스카우트들의 관심을 사로잡은 이영빈은 지난해 KBO 신인 드래프트 2차지명에서 LG의 1순위 부름을 받았다. 김진욱과 권동진, 김휘집 등 다른 1라운드 지명 유망주들과 어깨를 견줬다.
이영빈을 향한 LG의 기대감은 작지 않았다. 올해 1군 스프링캠프에서 유일하게 초대된 신인이 이영빈이었다는 사실이 이를 증명했다.
어릴 적 TV로만 지켜보던 선배들과 겨우내 구슬땀을 흘린 이영빈은 4월 한 달을 2군에서 보낸 뒤 이달 8일 처음으로 1군 무대를 밟았다. 그리고 데뷔전인 잠실 한화 이글스전에서 첫 안타까지 터뜨리며 잠재력을 드러냈다.
이후 4경기를 더 뛴 뒤 잠시 2군으로 내려간 이영빈은 25일 다시 1군 컴백 기회를 잡았다. 주전 내야수 오지환이 안구건조증으로 1군에서 말소되면서였다.
이전과는 무언가 공기가 다른 1군 복귀였다. 주전 내야수의 빈자리를 맡아야 한다는 부담감 때문이었다. 데뷔 후 첫 선발출전이라는 무게감도 쉽게 내려놓을 수는 없었다.
그러나 당찬 신인은 주눅 드는 모습 없이 다시 찾아온 기회를 즐겼다. 이영빈은 26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8번 유격수로 나와 4타수 3안타 1득점 1도루로 활약한 뒤 27일 경기에서도 4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하고 2연승 행진을 도왔다. 수비에서도 안정감을 내비쳤다.
신인 내야수의 당찬 활약상을 지켜본 사령탑은 흐뭇한 미소를 감추지 못했다. LG 류지현 감독은 28일 키움전을 앞두고 “이영빈이 기대 이상으로 잘해줬다. 오늘과 내일도 잘해주리라고 기대한다”고 웃었다.
이어 “이영빈을 스카우트할 때부터 타격 장점을 지켜봤다. 물론 연습과 게임을 통해서 보이는 모습은 다르지만, 타석에서 자기만의 존을 갖고 있다. 그 존 안에서 자기 스윙을 하고 있다는 점은 신인이지만 높게 평가할 만하다. 앞으로 발전 가능성이 크다”고 칭찬했다.

류지현 감독은 이영빈을 두고 “LG에서 이영빈을 좋은 내야수로 준비를 시켜야 한다. 나뿐만 아니라 2군과도 소통해서 키워야 한다. 어떻게 끌고 갈지 서로 이야기해서 방향성을 제시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지금 당장 눈으로 보이는 활약상도 중요하지만, 더 먼 미래를 내다보는 육성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1군 사령탑으로선 이례적인 코멘트였다. 그만큼 이영빈을 향한 기대감이 크다는 방증이었다.
모처럼 LG가 발굴해낸 내야수 꿈나무. 이영빈이라는 열매는 이렇게 조금씩 영글어가고 있다.
스포티비뉴스=잠실, 고봉준 기자
제보> underdog@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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