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인데 연봉 9000만원 굴욕…하지만 타율 5할5푼 대반전, 위기의 한화 구세주 떠오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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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윤욱재 기자] 100억원대 계약도 심심찮게 터지는 세상인데 눈물의 계약을 한 선수가 있다. 생애 첫 FA 권리를 행사했지만 보장된 금액은 1억원도 미치지 못한다.
한화 내야수 하주석(31)은 지난 시즌을 마치고 FA를 신청했으나 그에게 돌아온 것은 '찬바람' 뿐이었다. 결국 하주석은 한화에 잔류했고 계약 규모는 1년 총액 1억 1000만원이 전부였다. 이 중 보장된 금액은 연봉 9000만원 뿐. 1억원도 미치지 못하는 수치다.
하주석은 2022년까지만 해도 부동의 주전 유격수로 활약했던 선수다. 하지만 음주운전 파동 이후 내리막길을 걸었다. 2023년 음주운전으로 인한 징계가 해제되고 그라운드로 돌아왔으나 타율 .114를 남긴 것이 전부였고 지난 해에도 64경기 타율 .292 1홈런 11타점에 실책 7개로 그리 인상적인 퍼포먼스를 남기지는 못했다.
마침 한화는 유격수 보강을 위해 FA 시장을 두드렸고 심우준과 4년 총액 50억원에 계약하면서 하주석의 입지는 더욱 줄어들었다. 여기에 지난 시즌 주전 유격수로 뛰었던 이도윤을 백업 카드로 활용할 수 있어 하주석은 1군에서 뛸 수 있는 공간마저 잃어버리고 말았다.
그래도 하주석은 절치부심했다. 시범경기에서 메이저리그급 호수비를 선보이는가 하면 타석에서도 결승타를 치는 등 집중력 있는 모습을 보였다. 끝내 개막 엔트리에서는 탈락했지만 지금은 퓨처스리그에서 엄청난 타격감을 자랑하면서 1군의 부름을 기다리는 중이다.
올해 퓨처스리그에서 6경기를 치른 하주석은 매 경기 안타를 생산한 것은 물론 멀티히트 경기만 4차례를 치르며 물오른 타격감을 과시하고 있다. 현재 하주석의 퓨처스리그 성적은 타율 .550(20타수 11안타), 출루율 .591, 장타율 .700 타점 2개. 안타 11개 중 2루타는 3개가 있다. 최근 경기였던 27일 두산과의 경기에서는 2타수 1안타 1볼넷 1타점을 기록했다.
한화는 현재 하주석과 신인 내야수 배승수를 유격수 자리에 번갈아 기용하고 있다. 이는 하주석이 퓨처스리그 타격 순위에 등장하지 않는 이유이기도 하다. 규정타석에 조금 모자란 것이다. 어쨌든 규정타석을 떠나 그의 타격감이 절정에 달한 것은 분명하다.
한화는 마침 4연패 수렁에 빠져있다. 특히 팀 타율 .129로 최하위에 처진 타격이 심각한 수준이다. 지난 LG와의 주중 3연전에서 모두 패한 한화는 27이닝 동안 겨우 1점 밖에 얻지 못했다. 만약 한화의 '침묵'이 계속 이어진다면 분위기 전환도 고려할 만하다. 한화는 이미 마무리투수 주현상이 평균자책점 20.25로 부진하자 2군으로 보내면서 분위기를 바꾸는데 주력하고 있다. 타선에서도 누군가 '구세주'가 필요한 상황. 과연 하주석이 히든카드가 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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