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이 가진 비장의 무기? 동료들은 잘 모르는 경험, 탬파베이가 기대하는 이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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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탬파베이 레이스의 구장 관리 직원들은 오프시즌 내내 새로운 공부를 해야 했다. 이유는 단순하다. 지난해까지 사용하던 구장과, 올해 사용하는 구장이 달라졌기 때문이다. 새 구장에 맞춰 새로운 공부를 해야 하는데, 이게 난이도가 높다.
탬파베이는 지난해까지 돔구장인 트로피카나 필드를 홈으로 썼다. 돔구장을 쓰는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연고지인 미 플로리다주는 미국에서 가장 더운 지역이다. 한겨울에도 기온이 섭씨 10도 미만으로 떨어지는 경우가 별로 없다. 그래서 2월에 메이저리그 구단들이 스프링트레이닝을 이곳에서 치른다. 반대로 여름은 죽음이다. 너무 덥다. 게다가 바닷가라 습도도 높다.
애리조나처럼 기온이 높더라도 건조하면 차라리 버틸 만한데, 플로리다는 여름에 야외에서 야구를 할 수 있는 날씨가 아니다. 그래서 탬파베이와 마이애미 모두 돔구장을 쓴다. 그런데 탬파베이는 지난해 허리케인 피해로 돔구장을 잃었다. 천장이 다 뜯겨나갔다. 보수에만 1년이 걸린다.
탬파베이는 연고지(세인트피터스버그) 근처에서 대체 구장을 찾았다. 당연히 돔구장은 없었다. 대신 뉴욕 양키스가 스프링트레이닝을 치르는 탬파의 조지 스타인브레너 필드를 1년간 임시 홈구장으로 활용한다. 이곳은 야외 구장이다. 당연히 여름철이 걱정된다. 여름철 비가 오거나, 더블헤더라도 치르면 말 그대로 생지옥이 벌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크다.
그라운드 아래에는 콘크리트가 깔려 있고, 돔 천장에는 에어컨이 습기를 빨아들이는 돔구장 또한 잔디 관리가 어려운 건 매한가지다. 하지만 지금껏 우천에 대한 걱정은 없었기에 방수포를 까는 것부터 다시 연습한 탬파베이 직원들이다. 구단도 더위에 우려를 표하고 있다. 다른 팀들은 원정에서 3연전 정도만 치고 떠나면 되지만, 홈으로 쓰는 탬파베이는 그렇지 않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7~8월 홈경기를 최소화하기는 했으나 체력 문제가 불거질 수 있다.
탬파베이에 플로리다 태생 선수들은 그렇게 많지 않다. 조지아 등 인근 지역 출신을 합쳐도 소수다. 대다수가 이 여름 더위를 처음 경험한다. 그런데 올 시즌을 앞두고 탬파베이와 2년 총액 2900만 달러에 계약한 김하성(31·탬파베이)은 이런 더위가 상대적으로 익숙하다. 한국의 무더위다. 기온 자체는 애리조나주나 다른 곳이 한국보다 높을 수 있어도 한국 또한 여름은 전형적으로 무덥고 습한 날씨다. 플로리다 여름 날씨와 흡사하다.
김하성은 이런 기후의 KBO리그에서 여름을 많이 경험했다. 미국은 원정을 가면 기후가 확 달라지지만, 한국은 그렇지도 않다. 여름에는 9개 도시 어디에 가도 거의 똑같이 덥다. 김하성의 적응력에 기대를 거는 이유다. 여기에 김하성은 상대적으로 체력 또한 여유가 있을 가능성이 크다. 현재 어깨 재활 중인 김하성은 4월 말이나 5월 초쯤 복귀한다. 동료들에 비해 한 달 늦게 시즌을 출발한다. 돌려 말하면, 여름철 체력이 떨어질 때 김하성이 분전하며 팀을 이끌어야 한다는 이야기가 된다.
철저한 과학적 분석으로 팀을 운영하는 것으로 정평이 난 탬파베이답게 이미 대비는 철저히 하고 있다. 선수들이 여름철에 얼마나 땀을 흘리는지 예상하고, 그에 맞춰 이너웨어부터 수분 섭취까지 이미 계산을 다 끝냈다. 케빈 캐시 탬파베이 감독은 “(환경에) 많은 차이점이 있다. 하지만 (준비를 한) 이제 우리는 숨을 돌릴 수 있고, 어떻게 하면 우리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을지를 이야기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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