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다발 들고 이강인(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현실화 가능할까…파리 지옥 탈출 속도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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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슛돌이'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의 파리지옥 탈출이 현실화하고 있다.
스페인 매체 '엘 데스마르케'는 3일(한국시간) '이강인의 대리인이 요 근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구단들과 만났다'라고 전했다.
이강인의 대리인 하비에르 가리도는 지난달부터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영국 방문기를 계속 올리고 있다. 이를 두고 이강인이 이적할 새로운 팀을 알아 보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따랐다.
이런 행보들 두고 지난달 다른 스페인 매체 '렐레보'는 '이강인의 대리인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에버턴, 애스턴 빌라 등과 접촉했다'라며 파리 생제르맹(PSG)을 시즌 종료 후 떠나기 위한 사전 정리 작업으로 봤다.
올 시즌 초반 이강인은 루이스 엔리케 감독의 선택을 받아 제로톱은 물론 2선 어느 위치에서나 뛰며 헌신했다. 1월 이적 시장에서 나폴리의 측면 공격수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가 영입된 뒤 중앙 미드필더로 이동하는 수고를 마다치 않았다.
하지만, 데지레 두에 등 경쟁자들이 상대적으로 괜찮은 경기력을 보여주면서 상황은 돌변했다. 교체 카드로 활용되고 있고 선택 역시 극단적이다. 첫 번째 교체 카드가 아닌 마지막 선택을 받는 경우가 더 잦아졌다.
스페인 매체들이 이강인에게 관심을 쏟는 것은 그가 프리메라리가 발렌시아 유스 출신으로 마요르카를 거쳐 PSG로 향한 재능이기 때문이다. 디에고 시메오네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원한다는 소문이 돌 정도로 여전히 시야에 있다.
프랑스 매체 '풋 메르카토'는 지난해 특정 프리미어리그 구단이 이강인 영입을 위해 5,500만 파운드(약 1,053억 원)의 제안을 한 바 있다고 전했다. 발재간이 좋고 움직임도 뛰어난 이강인이 충분히 매력적이 카드라는 의미다.
어느 구단인지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 영향력 아래 있는 뉴캐슬 유나이티드부터 박지성의 전설로 각인된 있는 맨유, 그리스 선박왕의 지원을 받는 노팅엄 포레스트, 아스널이 이강인에게 관심이 있는 구단이라는 소문이 파다했다.
당초 PSG는 아시아 마케팅 등을 고려해 이강인의 이적은 없을 것이라 선을 그었지만, 겨울 이적 시장 전력 보강이 합리적으로 된 뒤에는 경영진의 평가가 달라진 것으로 보인다. 수익성을 충분히 냈다는 판단이 고려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강인의 벤치 대기 시간이 길어지고 있다는 것은 그 스스로도 주전으로 뛸 수 있는 새로운 팀을 찾는 것이 더 적합함을 의미한다. UCL의 맛을 본 이상 출전권이 있는 팀이거나 명문 팀의 제안이라면 마다할 이유가 없는 셈이다.
과거 이강인은 마요르카에서 뛸 당시 A대표팀 소집 과정을 그린 다큐멘터리에서 귀국 과정이 너무 험난, 힘듦을 토로하며 직항이 있는 도시에서 뛰는 것을 바라는 듯한 자세를 보인 바 있다. 물론 마요르카가 섬이라는 특수성으로 인해 이동의 번거로움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유럽 대륙으로 넘어오면 상황은 달라진다.
이강인이 영입에 관심을 보이는 팀 중에서 맨유가 특히 눈길을 끄는 이유는 한때 박지성의 존재로 인해 국민 구단으로 자리 잡았었기 때문이다. 한국 선수들에게는 '꿈의 구단'으로도 평가받았다.
물론 2013년 알렉스 퍼거슨 전 감독의 은퇴 이후 갈피를 잡지 못하고 전통 명문의 지위가 흔들렸고 맨체스터 시티나 토트넘 등 구단들의 막강한 투자와 경쟁으로 '빅4'가 '빅6'로 확대, 우승이 더 어려워진 환경이 됐고 실제로 리그 정상권과는 거리가 많이 멀어졌다. 그나마 저력이 있어 리그컵이나 FA컵 우승을 차지하기는 했지만, 팬들의 바람 1순위는 리그 우승이다.
맨유는 알레한드로 가르나초가 팬들과 시비가 붙는 등 거리가 멀어져 있고 동시에 짐 랫클리프 구단주가 선수단 임금을 대대적으로 삭감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지난해 11월 영입된 후벵 아모림 감독에 대한 믿음을 부여하며 새로운 체제가 잡히도록 돕겠다는 의지도 강하다.
가르나초 외에도 라스무스 회이룬, 조슈아 지르크지 등 공격진 개편도 불을 보듯 뻔하다. 임대 중인 마커스 래시포드(애스턴 빌라), 안토니(레알 베티스), 제이든 산초(첼시) 등도 복귀해도 바로 맨유를 떠날 신분이다.
창의성이 뛰어난 이강인이라면 맨유 중원의 핵심 브루노 페르난데스와의 놀라운 호흡이 기대된다. 또, 부상으로 이탈했지만, 저돌적인 아마드 디알로를 향한 예리한 공간 패스도 기대되는 부분이다. 새로 영입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빅터 오시멘(갈라타사라이), 빅토르 요케레스(스포르팅CP)를 향한 크로스도 마찬가지다.
현재 이강인의 가치는 2,500만 파운드(약 480억 원) 수준이다. 맨유나 뉴캐슬 등 돈 좀 있는 구단 입장에서는 가성비 뛰어난 영입이다. 노팅엄도 UCL 진출을 확정하면 전력 보강 차원에서 이강인에게 더 접근한다는 방침이다. 상당히 흥미롭게 돌아가는 이강인의 미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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