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에이스는 ‘부칸난’이 됐다, 설마 ‘잠실 예수’까지 따라가나… 트리플A ERA 6점대, 멀어지는 빅리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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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메이저리그 승격을 노리던 데이비드 뷰캐넌(36)은 끝내 그 꿈을 궁극적으로 이루지 못했다. 올해 트리플A 성적이 좋지 않아 콜업이 멀어진 것을 직감한 뷰캐넌은 최근 대만프로야구 푸방과 계약하며 다시 아시아 무대로 돌아왔다.
일본·한국에 이어 대만까지 뛰면서 아시아 세 개 리그에서 모두 뛰는 진풍경을 남겼다. 푸방은 ‘부칸난(布坎南)’이라는 등록명을 주며 큰 기대를 드러내고 있다. 미국에서는 실패했지만, 그래도 상위 리그인 KBO리그에서 좋은 활약을 한 만큼 대만 리그에서도 정상급 성적을 기대하고 있다.
뷰캐넌으로서는 대만에 갔다는 것 자체가 자신의 뜻대로 시즌이 풀리지 않았음을 의미한다. 일본프로야구에서 뛰다 2020년 삼성과 계약한 뷰캐넌은 4년간 리그를 대표하는 에이스로 활약하며 삼성 팬들은 물론 KBO리그 전체 팬들에게도 사랑을 받는 선수였다. 4년간 건강하게 113경기에 나가 699⅔이닝을 던지며 54승28패 평균자책점 3.02라는 뛰어난 성과를 남겼다.
하지만 2023년 시즌 뒤 메이저리그 복귀를 타진하다 일이 꼬였다. 당초 메이저리그 보장 계약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계산 하에 삼성의 다년 계약 제안을 거부했다. 그러나 협상을 벌이던 한 팀이 다른 선수로 선회하면서 뷰캐넌이 낙동강 오리알이 됐고, 결국 필라델피아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할 수밖에 없었다. 하필 선발진이 좋은 필라델피아와 계약한 것도 악수였다. 뷰캐넌은 시즌 막판 신시내티로 이적해 메이저리그 한 경기에 뛰는 데 그쳤다.
올 시즌을 앞두고도 당연히 보장 계약 제안은 없었고, 텍사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했다. 그러나 시즌 초반 6경기에서 평균자책점 5.28에 그치면서 경쟁력 저하를 실감했고, 결국 대만으로 이적해 다른 길을 모색하기로 했다. 일단 던지면서 더 좋은 제안을 기다려본다는 심산이겠지만, KBO리그의 경우는 전 소속팀 삼성이 보류권을 가지고 있어 이적이 어려운 상황이다.
뷰캐넌과 비슷한 시기 리그 에이스로 활약했던 또 하나의 선수 케이시 켈리(36) 또한 어려운 상황에 봉착해 있다. 지난해 시즌 중반 구위 저하로 LG로부터 방출 통보를 받았던 켈리는 미국으로 돌아가자마자 신시내티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해 시즌 막판 빅리그 마운드를 밟았다. 하지만 뷰캐넌과 마찬가지로 꿈이 오래 이어지지 않았다. 시즌 전 애리조나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하며 다시 도전자로 내려갔다.
시즌 출발은 뷰캐넌보다 오히려 더 좋지 않다. 구단 산하 트리플A팀인 리노 에이시스에서 뛰고 있는 켈리는 계약이 늦었던 관계로 시즌 출발도 다소 늦었다. 올해 6경기(선발 4경기)에서 24⅔이닝을 던지며 1패 평균자책점 6.57로 고전하고 있다. 피안타율이 무려 0.304에 이르고, 이닝당출루허용수(WHIP) 또한 1.74로 높다.
가뜩이나 메이저리그와 거리가 있는 성적인데 선발진이나 롱릴리프 쪽에 큰 공백도 없다. 애리조나는 코빈 번스를 필두로 잭 갤런, 메릴 켈리, 에두아르도 로드리게스, 브랜든 팟까지 5명의 선발진이 비교적 견고하게 돌아가고 있다. 공석이 생기기를 기다려야 하는 켈리로서는 다소 답답한 양상이다.
이 정도 성적으로는 KBO리그 복귀도 쉽지 않다. 강속구 투수들을 선호하는 추세에서 켈리의 구위는 확실히 전성기보다 떨어져 있다. 이대로라면 대만에서 관심을 가지는 투수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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