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얘기 나오자마자 울상…'8이닝 1실점' 보란듯 이겨냈다, 키움 알칸타라 합류 후 승률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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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고척, 신원철 기자] 홍원기 감독의 기대가 담긴 예상이 적중했다. 라울 알칸타라가 지난해까지 유독 약했던 상대 LG를 상대로 호투를 펼치며 팀에 4연승을 선사했다. 알칸타라 스스로도 'LG'라는 말에 울상을 짓는 시늉을 할 만큼 상대전적 약세가 마음에 걸렸지만 이번 맞대결에서는 보란듯이 이겨냈다.
알칸타라는 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 경기에 선발 등판해 8이닝 3피안타 무4사구 6탈삼진 1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알칸타라의 압도적 호투를 앞세운 키움은 송성문의 2타점과 어준서, 임지열의 적시타를 더해 LG를 4-1로 꺾었다. 20승 1무 45패로 승률 0.308. 5월 11일 이후 23경기 만에 3할 승률을 회복했다.
키움 합류 후 두 번째 등판에 나선 알칸타라는 1일 두산전(6이닝 무실점)보다 한결 가벼운 몸상태로 경기에 나섰다. 8이닝 동안 장타는 하나도 내주지 않았다. 실점도 적시타에 의한 점수는 아니었다. 3회 2사 1, 3루에서 LG의 의도적인 이중도루 실패 때 3루 주자에게 홈을 허용했다. 삼자범퇴가 6번이나 나왔으니 압도적이라는 말은 결코 과장이 아니었다.
경기 후 알칸타라는 "지난 경기보다 몸 상태가 편안했다. 훨씬 좋은 상태에서 던졌다. 변화구 제구가 잘 됐고, 직구도 던지고 싶은 곳에 잘 들어갔다. 커맨드가 좋아서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얘기했다.
kt 위즈와 두산 베어스 시절에는 LG 상대로 좋은 기억이 많지 않았다. 2020년 6월 21일 8이닝 1실점, 같은 해 7월 9일 7이닝 무실점 같이 잘 던진 경기도 분명 있었지만 대량 실점한 경기가 더 많았다. LG를 상대로 12번 선발 등판해 평균자책점이 5.45에 달했다. 알칸타라에게 과거 LG전 부진을 극복한 배경에 대해 물었더니 질문이 통역을 통해 전달되기도 전에 울상짓는 시늉을 했다. 알칸타라 역시 LG전 약세를 마음에 담고 마운드에 오른 듯했다.
홍원기 감독은 경기 전 "알칸타라가 가장 강했던 팀은 키움"이라며 잠시 침묵한 뒤 "LG 상대로 안 좋았던 기록은 있지만 스스로 노하우가 쌓였을 거다. 준비를 더 잘해서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기대했다. 결과는 기대 이상이었다.
알칸타라는 "kt랑 두산 있었을 때 LG에 고전한 것은 사실인데 지금은 새로운 팀에서 커리어를 이어가고 있다"며 "오늘은 변화구, 특히 슬라이더 제구가 잘 됐다. 그래서 LG 상대로 좋은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었던 것 같다. 기분 좋다"고 말했다.
알칸타라가 합류한 뒤 키움은 확실히 달라졌다. 6월 6경기 5승 1패로 10개 구단 가운데 1위다. 알칸타라는 "나도 여기에 이기러 왔다. 많은 경기에서 이기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노력하다 보니 좋은 결과가 나왔다. 내가 다른 동료들에게 좋은 에너지를 불어넣으려고 노력하는 것도 그런 결과로 이어진 것 아닌가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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