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트로이트는 마이애미와 다르다…LG 출신 엔스 성공, 고우석에게도 기회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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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출신 엔스 성공' 고우석에게도 기회 온다…152km 강속구도 회복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KBO리그로 복귀를 뒤로 하고 미국 잔류라는 어려운 길을 선택한 고우석이 메이저리그를 향한 꿈을 밝혔다.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산하 톨레도 머드 헨즈 소속인 고우석은 30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톨레도 피프트 서드 필드에서 열린 2025 마이너리그 트리플A 샬럿 나이츠(시카고 화이트삭스 산하)와 경기에 네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1이닝 1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으로 경기를 끝내고 세이브를 올렸다.
마이애미에서 갑작스러운 방출 통보를 받은 고우석은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은 뒤 지난 28일 톨레도 데뷔전에서 1이닝 2피안타 1실점을 기록했다.
이날 두 번째 등판에서 안정적인 투구로 톨레도 코칭스태프에게 눈도장을 찍은 고우석이다.
고우석은 팀이 5-3으로 앞선 9회 세이브 기회에서 마운드에 올랐다.
고우석은 첫 타자 코리 리를 안타로 출루시키면서 불안하게 출발했다. 볼 카운트 2-2에서 던진 시속 93.5마일 패스트볼이 안타로 연결됐다.
하지만 이후 세 타자를 완벽하게 봉쇄했다. 도미닉 플레처에게 볼 카운트 2-2에서 스플리터를 결정구로 던져 3루 뜬공으로 유도하면서 첫 번째 아웃카운트를 잡았다.
이어 제이콥 아마야는 포심 패스트볼과 슬라이더를 활용해 루킹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2아웃에서 아담 하켄 버그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 내며 경기를 끝냈다.
이날 경기 최고 구속은 94.6마일까지 나왔으며, 슬라이더와 스플리터로 여러 차례 헛방망이를 이끌어 냈다.
지난 시즌을 앞두고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계약한 고우석은 시즌 도중 마이애미 말린스로 트레이드됐다. 지난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최고 구속 96마일을 찍었고 스프링캠프에서도 건강한 몸 상태로 이번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그런데 웨이트 트레이닝 도중 오른손 검지가 골절되는 부상을 당하면서 다시 전열에서 이탈했다.
재활을 마친 고우석은 지난 9일 루키 리그부터 실전 경기에 나섰다. 이후 싱글A에서 5이닝 평균자책점 7.20, 하이 싱글A에서 2경기 평균자책점 6.75를 기록한 뒤 트리플A로 올라왔다.
지난 7일 트리플A 승격 후 첫 경기에서 1이닝 무실점을 기록한 고우석은 9일 경기에 이어 12일 경기까지 3경기 연속 무실점으로 호투 중이었다.
지난 14일 경기에선 세이브 기회에 마운드에 올라 0.1이닝 1피홈런 3피안타 1실점으로 부진했지만 16일엔 오프너로 등판해 2이닝 1피안타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갑작스럽게 마이애미에서 방출당한 고우석은 KBO리그 복귀라는 안정적인 선택지가 있었지만, 메이저리그 마운드에 서겠다는 목표를 갖고 디트로이트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었다.
같은 팀엔 고우석에게 의욕을 불어넣을 수 있는 성공 사례가 있다. 지난 시즌 LG 트윈스에서 뛰었던 좌완 선발 디트릭 엔스가 지난 28일 메이저리그 마운드에 올라 승리 투수가 됐다.
지난 시즌을 마치고 KBO리그 구단들과 계약에 실패한 엔스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디트로이트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었다. 톨레도에서 좋은 기록으로 대체 선발 기회를 얻었고 5이닝 1피안안타 무실점 호투로 승리 투수가 됐다.
미국을 떠난 뒤 일본에서 두 시즌, 한국에서 한 시즌을 치른 뒤 다시 메이저리그 마운드에 오른 엔스는 지구 반 바퀴를 돌아 경기를 할 때도 항상 메이저리그에서 승리를 올리는 것이 목표였다고 밝혔다. 시간이 얼마나 걸리든, 거리가 얼마나 멀든, 빅리그로 돌아가겠다는 의지였다.
엔스는 "디트로이트와 계약할 때 이런 일이 일어날 것이라는 가능성을 생각하고 있었다. 이런 일이 일어나서 기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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