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은 없는데 명장은 모시고 싶고' 中 언론 씁쓸 비평…"칸나바로 형편없는 감독" 그럼에도 대안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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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중국 언론도 '물음표'다.
2006년 발롱도르 수상자이자 현역 은퇴 후 광저우 헝다와 톈진 취안젠(이상 중국) 알나스르(사우디아라비아) 등 주로 아시아 클럽 감독직을 역임한 파비오 칸나바로(51, 이탈리아)가 중국 대표팀 사령탑 복귀를 희망한 가운데 중국 축구계는 예산 감액으로 세계적인 지도자 영입이 난망함에도 쉽게 '칸나바로 카드'를 집어들지 못하고 있다.
광저우 시절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서의 부진과 알나스르 재임 시기 승률 20%에 그쳐 조기 경질되는 등 지도자로서 발자취에 반신반의하는 분위기가 읽힌다. 리웨이펑(46) 판즈이(55) 등 일부 중국축구 레전드도 칸나바로 부임을 반대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중국 '소후'는 25일 "칸나바로는 과연 중국으로 복귀할 수 있을까. 중국축구협회는 여전히 형편없고 감독 연봉 역시 과거의 10분의1에도 못 미치는 상황"이라고 적었다.
최근 중국축구협회는 코치진 연봉 총액 상한선을 200만 유로(약 32억 원)로 묶는 새 규정을 도입했다. 2016년부터 4년간 중국 대표팀을 이끈 마르첼로 리피(77)가 연봉으로 1억 위안(약 193억 원)가량을 수령한 걸 고려하면 격세지감이다.
이 탓에 협회가 원하는 실력과 비전을 갖춘 '젊은' 지도자가 중국행을 결심하긴 어려울 거란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소후는 "아무도 오고 싶어 하지 않을 줄 알았는데 뜻밖에도 칸나바로가 중국 대표팀 감독직을 타진해 놀랍다. 그는 과거 광저우에서 2억 위안(약 385억 원)의 연봉을 받았다. 왜 다시 오려 할까. 정말 의아하다"며 "칸나바로는 2019년 중국 대표팀을 지휘했지만 그 해 차이나컵에서 태국과 우스베키스탄에 연패해 2경기 만에 경질 통보를 받았다"고 귀띔했다.
클럽에서 성적 역시 마뜩잖다. 2018년 광저우의 슈퍼리그 우승을 이끌었지만 AFC 챔피언스리그 4강에선 우라와 레즈(일본)에 2경기 모두 패해 '큰 무대'에 약한 징크스를 이어 갔다. 이후 알나스르를 지휘했지만 20% 승률에 머물러 반년 만에 옷을 벗어야 했다.
현재 협회는 3000만 유로(약 486억 원)가 넘는 거액의 빚에 허덕이고 있다. 귀화 선수 영입에도 막대한 비용이 들어 허리띠를 바짝 졸라매는 노력에도 부채는 오히려 심화되는 양상이다. 코치진 총연봉이 수석코치와 피지컬 트레이너 등에게도 배분되는 점을 감안하면 칸나바로가 손에 쥘 액수는 100만 유로(약 16억 원)가 채 안 될 가능성이 있다.
소후는 "협회는 오는 27일 감독 선임 투표를 실시할 예정이다. 누가 선출될지는 아직 불분명하다. 리웨이펑, 판즈이는 칸나바로 감독 취임을 반대하고 있다"면서 "협회 내부는 크게 두 그룹으로 나뉜 상태다. 재무 파트는 예산 절감을 원하는 반면 기술 부서는 칸나바로가 적합하지 않다 생각한다. (두 목소리가 상충하고 있어) 투표가 진행되기 직전까지 논쟁이 이어질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중국은 현재 아시아에서도 10위권 밖으로 밀려나버렸다. FIFA 랭킹 99위로 태국(98위)에도 밀린 아시아 11위다. 최근 동아시안컵에선 한국 2진에 완패했다. 새 감독은 엄청난 압박에 시달릴 확률이 높은데 협회는 사실상 자금난에 봉착해 있다. 선수 귀화 정책은 투자한 예산에 비해 큰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데 이제는 형편없는 감독에게만 기대를 걸어야 하는 위기를 마주했다"며 첩첩산중에서 길을 잃은 오늘날 자국 축구 현실을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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