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범호가 직접 방망이 잡았다… 특급 과외 수강생은 두 명, “단점 채워야 자리 만들어진다”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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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광주, 김태우 기자] KIA는 3일에 이어 4일에도 선수들이 오후 1시부터 일찌감치 훈련을 시작했다. 젊은 선수들 위주로 수비 및 기본기 훈련에 매진했다. 올해 성적뿐만 아니라 장기적인 미래를 위해서라도 선수들의 훈련량을 조금 더 늘려가겠다는 게 이범호 KIA 감독의 생각이다.
훈련 여건이 자유로운 홈경기에서는 조금 더 일찍, 따로 훈련을 할 계획이다. KIA는 잔여경기 일정의 대부분이 홈경기라 앞으로 이런 장면을 자주 볼 수 있을 전망이다. 이범호 감독도 감독실에 편히 앉아 있는 게 아니다. 직접 그라운드에 나와 선수들과 함께 땀을 흘린다. 3일에도, 4일에도 두 선수를 붙잡고 직접 시범을 보이는 등 열정적인 과외를 했다.
4일에는 이 감독이 직접 배트를 잡고 두 선수에게 펑고를 쳐주기도 했다. 갑작스럽게 내린 비로 훈련이 예정보다 일찍 끝나기는 했지만, 이 감독은 선수들에게 시범을 보이고, 또 펑고도 쳐주면서 훈련 집중력을 높이고 있다. 선수들은 꽤 강도 높은 훈련에 연신 땀을 훔쳐야 했다.
두 선수는 오선우(29)와 윤도현(22)이다. 오선우는 외야수로 주로 뛰었지만 올해 1루도 겸업하고 있다. 1루수 경험이 많지는 않다 보니 강한 땅볼 타구 처리에 다소간 어려움을 겪는 모습이 있었다. 윤도현은 내야 여러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선수지만 최근에는 김도영의 부상 이탈로 3루에 자리를 잡은 상황이다. 1·3루 모두 좌·우 타자들이 힘껏 잡아당긴 강한 타구들이 온다. 바운드 처리가 많은데, 이 감독은 펑고를 쳐주며 이를 집중적으로 훈련시켰다.
아직 날이 더운 가운데 선수들과 2시간 가까이 훈련을 같이 한 이 감독은 4일 광주 SSG전을 앞두고 이날 훈련에 대해 “감각적인 게 선우나 도현이가 굴러오는 공은 잘 잡는 것 같은데 다른 내야수에 비해 큰 바운드 그 다음 바운드를 맞추는 게 아직 미흡한 점이 있는 것 같다. 지금부터 연습을 많이 시켜야 하지 않을까”라고 주안점을 설명했다.
이어 이 감독은 두 선수에 대해 “장점으로 생각하는 것은 공격적인 부분이기 때문에 단점을 잘 채워야 자기들에게 자리가 만들어진다. 도현이나 선우나 이 친구들은 올해는 공격적인 면은 어느 정도 능력을 가지고 있다는 게 보이고 있으니 수비적인 부분에서 준비를 시켜야 한다”면서 “자리들을 한 명, 한 명 찰 수 있어야만 팀이 강해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수비에서 운동을 더 많이 시키기 위해 계속 쳐주고 있다”고 중요성을 강조했다.
외야와 내야를 겸업하는 오선우의 메인 포지션을 잡는 것도 숙제다. 이 감독은 오선우에 대해 “1루를 붙박이로 하면 제일 좋다. 가장 구하기가 어려운 포지션이 1루에서 방망이를 잘 치는 선수를 구하는 게 굉장히 어렵다. 그러면 외국인 선수를 데리고 와야 하는데 외국인 선수도 1루에서 만족스럽게 할 수 있는 선수를 구하는 게 상당히 어렵다”면서 “선우가 그 자리에서 잘 커버해준다고 하면 좋을 것 같은데, 선우가 수비를 시켜보고 풀시즌을 뛰면서 1루 수비를 완벽히 해낼 수 있는지 우리도 시즌이 끝나면 체크를 해보고 판단해야 한다”고 조금 더 지켜볼 뜻을 드러냈다.
이어 이 감독은 “1루에서 안 된다고 하면 외야로 빼줘야 하는 부분이 있다. 1루수에서의 성적이 좋은지, 외야에서의 그게 더 좋은지 (봐야 한다)”면서 “나이가 서른이 됐기 때문에 한 살, 한 살 더 먹는 상황이 됐을 때 1루에서 움직이는 게 본인한테도 좋지 않을까 생각을 한다. 커버가 된다면 최고의 시나리오가 된다”라면서 오선우가 1루를 차지하는 게 팀 전력 구성상 가장 좋은 시나리오라고 언급했다.
한편 KIA는 이날 윤도현(3루수)-박찬호(유격수)-김선빈(2루수)-최형우(지명타자)-나성범(우익수)-오선우(1루수)-김석환(좌익수)-김태군(포수)-김호령(중견수) 순으로 타순을 짰다. 아담 올러가 선발로 등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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