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용 시절보다 약하다" 귀화 3인 추가에도 '졸전'...한국인 라오스 감독 "과도기 지나는 팀 같았어" 냉정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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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인도네시아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이 '벌떼 귀화' 기조를 유지하며 유럽파 3인을 스쿼드에 추가하는데 성공했지만 막상 경기력은 "신태용 감독 시절보다 못하다"는 냉엄한 평가를 마주했다.
인도네시아 '풋볼 인도네시아'는 4일(이하 한국시간) "인도네시아 U-23 대표팀에 세 명의 유망주가 합류했다"며 "네덜란드 1부리그에서 뛰는 라이트윙 밀리아노 요나탄스(21, 위트레흐트)와 스트라이커 마우로 제일스트라(20, 폴렌담) 미국 메이저리그 사커(MLS)에서 활약 중인 윙어 아드리안 위보우(19, 로스앤젤레스 FC)를 가루다 스쿼드에 추가했다"고 적었다.
윙어와 공격형 미드필더를 두루 소화하는 요나탄스는 SBV 피테서 유스 출신으로 2022년 같은 팀에서 프로 데뷔에 성공했다.
풀타임 첫 시즌인 2024-2025시즌에 16경기 9골 4도움을 쓸어 담아 주목받았다.
이 같은 활약을 바탕으로 네덜란드 U-21 대표팀으로부터 러브콜을 받았지만 인도네시아 귀화 요청에 이를 마다하고 가루다행을 택했다. 지난 1월 이적료 40만 유로(약 6억4000만 원)에 위트레흐트 유니폼을 입고 성장세를 이어 가고 있다(공식전 4경기 출장).
제일스트라 역시 그간 인도네시아축구협회(PSSI)가 강력하게 귀화를 추진한 스트라이커 자원이다.
네덜란드 2부리그 폴렌담에서 뛰는 그는 지난 시즌 21세 이하(U-21) 팀에서 28경기 17골을 터뜨려 남다른 잠재성을 뽐냈다. 올여름 프리시즌에선 한 경기 6골을 꽂아 네덜란드 언론 이목을 집중시키기도 했다.
로스앤젤레스(LA) FC에서 등 번호 77을 착용 중인 위보우는 미국 U-17 대표팀 출신 윙어다.
아버지가 수라바야 출신의 인도네시아인이라 PSSI가 국적 변경을 타진했고 지난해 9월 설득에 성공했다.
LAFC 유스 출신으로 2023년 같은 팀에서 프로 데뷔에 골인했다. 1군과 리저브팀을 오가며 공식전 46경기 15골을 수확했다.
데뷔 첫해 MLS 넥스트 올스타전 명단에 오를 만큼 빼어난 가능성을 인정받는 측면 공격수다.
청소년 국가대표로는 화려한 경력을 자랑하는 전방 요원이 셋이나 합류해 일견 큰 폭의 전력 상승이 예측되지만 실제 맞붙은 적장(敵將)의 생각은 다소 달랐다.
인도네시아는 3일 인도네시아 시도아르조의 겔로라 델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예선 첫 경기에서 라오스와 0-0으로 비겼다.
객관적 전력에서 앞선 것으로 평가받은 데다 안방에서 열리는 만큼 인도네시아의 무난한 승리가 예상됐으나 라오스의 끈덕진 수비와 주전 수문장 콥 로크파팁 선방에 허를 찔렸다.
지난해 8월 라오스 축구대표팀에 부임해 연령별 대표팀 지휘봉을 병행해 쥐고 있는 하혁준 감독은 냉정한 평가를 내렸다.
인도네시아 '볼라'에 따르면 하 감독은 "현재 인도네시아 U-23 대표팀은 신태용 감독 시절과 견주면 다소 약해진 것으로 느껴진다"면서 "과도기를 지나는 팀 같다는 인상을 받았다. 확실히 예전만큼 강하다는 실감은 적다"며 쓴소리했다.
한편 하 감독은 동남아시아 축구사에 한 획을 그은 신 감독과의 '비교'에 유쾌한 반응을 보였다.
인도네시아전이 끝난 뒤 믹스트존 인터뷰에서 신 감독을 겨냥한 듯한 '롤모델이 누구인지' 묻는 질문에 "신 감독님과 얼굴도 비슷하고 축구 스타일도 비슷하다. 감독님께 (직접적으로 축구를) 배운 건 아니지만 내가 좋아하는 형"이라면서 "오는 9일 마카오전을 마치면 한국으로 잠시 돌아가는데 (귀국하면) 맛있는 식사를 사준다 약속하셨다"며 해사하게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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