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림이 더 잘하는 선수를 써야지…英 BBC '비피셜' 한숨 "맨유는 똑같은 실수를 반복해"…감독 저격 "전술이 문제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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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실망스러운 결과 뒤에도, 교훈은 남는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패배를 보며 후벵 아모림 감독에게 변화를 촉구했다.
맨유는 15일(한국시간) 맨체스터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펼친 2025-26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4라운드에서 맨체스터 시티에 0-3으로 졌다. 전반 18분 필 포든에게 실점하며 일찍 주도권을 넘겨준 맨유는 후반 들어 엘링 홀란에게 멀티골을 허용해 크게 무너졌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경기 후 "맨유의 문제는 시스템이 아니"라고 분석했다. 과거 프리미어리그에서 뛰었던 대니 머피는 칼럼에서 "맨유의 문제점에 대해 지난 시즌부터 계속 같은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 같다"며 "같은 실수가 반복되고 있다. 그런데 해법은 어렵지 않다. 프리미어리그 4경기를 모두 지켜보면서 개선할 부분이 분명히 보인다”라고 말했다.
맨유는 아모림 감독 체제에서 3-4-2-1 전술을 반복하고 있다. 좀처럼 반등 조짐을 보여주지 못해 감독 역량과 시스템에 대한 지적이 따르는데 머피는 절반은 맞고, 절반은 틀리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그는 "맨유의 포메이션에는 문제점과 개선된 부분을 동시에 보여준다. 확실히 공격과 수비 상황에서 간격이 촘촘해졌다. 라인 사이가 좁아지면서 상대에게 돌파를 허용하는 일이 줄어들었다"며 "그런데 계속된 패배로 좋아진 노력마저 간과되는 건 안타까운 일"이라고 칭찬부터 시작했다.
그러면서도 "이 전술의 문제는 2명의 홀딩 미드필더가 수적 열세에 놓인다는 점이다. 그래서 브라이언 음뵈모와 아마드 디알라가 내려와 중원 공백을 최소화하려고 했다"며 "그러다보니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때로는 깊게 위치해 수비를 보조하는 8번 역할을 해야 했다. 이 과정에서 문제가 드러났다"라고 바라봤다.
사실 창의성 높은 패스를 바탕으로 공격을 진두지휘하는 페르난데스에게 어울리는 옷이 아니다. 머피도 "페르난데스의 기술과 패스는 세계 최고의 10번이라 평가받기에 충분하다. 탁월한 시야와 공 다루는 능력은 맨유의 핵심 자산"이라며 "그를 깊은 위치에 두는 게 완전히 어리석은 선택은 아니다. 다만 중원에서 수비할 때는 더 일관적이고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라고 꼬집었다.
맨유가 이날 포든에게 내줬던 첫 실점을 조명했다. 머피는 "포든의 질주를 놓친 건 페르난데스다. 물론 그가 게으르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단지 위험을 감지하는 데 익숙하지 않은 것"이라며 "그래서 아모림 감독이 이를 인지하고 적절한 선수를 배치해야 한다. 그 위치는 팀을 전반적으로 안정시켜야 하는 곳"이라고 강조했다.
결국 아모림 감독이 선수 기용에 있어 고집을 내려놓아야 한다는 결론이다. 다만 아모림 감독은 목에 칼이 들어와도 전술과 선수 배치를 바꿀 의사가 없다. 맨시티에 진 후에도 "난 내 방식을 믿는다. 내가 바꾸려고 할 때까지 유지할 것"이라며 "아니면 감독을 바꿔야 할 것"이라고 으름장을 놓았다.
새 시즌 개막 후 1승 1무 2패로 또 하위권에서 출발하는 맨유는 오는 21일 첼시를 만난다. 아무리 홈에서 하는 경기라지만 현재 분위기상 첼시전도 결코 쉽지 않다. 첼시는 시즌 초반 2승 2무로 순조롭게 출발하고 있어 아모림 감독의 시험대가 반복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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