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전술? 차라리 나를 잘라"…승률 36% 아모림의 큰소리…英 BBC는 "그럼 선수라도 잘 쓰던가" 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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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14위까지 추락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강등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다.
축구 데이터 업체 ‘옵타’는 맨유의 맨체스터 시티전 참패 이후 강등 확률을 10.95%로 산출했다.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 확률이 4.18%이니 오히려 강등이 2배 이상 높은 수치다. 한때 챔피언스리그 단골손님이던 맨유가 이제는 강등 지표에 이름을 올리기 시작했다.
맨유는 지난 15일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26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4라운드에서 맨시티에 0-3으로 완패했다. 전반 18분 필 포든에게 선제골을 내준 뒤 후반에는 엘링 홀란에게 멀티골을 허용하며 속수무책으로 무너졌다.
개막 초기라고 하나 벌써 리그 순위는 14위다. 그리고 컵대회 성적도 참담하다. 영국풋볼리그(EFL) 카라바오컵 초반 4부리그 팀에 덜미를 잡혔다. 맨유가 리그컵에서 하부리그 팀에 패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부진이 리그를 넘어 모든 대회로 확산되는 모습이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맨유의 문제는 단순히 시스템이 아니”라고 지적했다. 과거 프리미어리그 미드필더였던 대니 머피가 쓴 칼럼에서 “같은 실수가 반복되고 있다. 개선할 부분은 분명히 있는데, 아직 해결되지 않고 있다”고 꼬집었다.
머피는 아모림 감독의 3-4-2-1 전술이 장단점을 동시에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그는 “라인 간격이 좁아지며 수비 조직력이 좋아진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2명의 홀딩 미드필더가 수적 열세에 놓이면서 결국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깊게 내려와야 했다”고 말했다.
사실 창의성 높은 패스를 바탕으로 공격을 진두지휘하는 페르난데스에게 어울리는 옷이 아니다. 머피도 "페르난데스의 기술과 패스는 세계 최고의 10번이라 평가받기에 충분하다. 탁월한 시야와 공 다루는 능력은 맨유의 핵심 자산"이라며 "그를 깊은 위치에 두는 게 완전히 어리석은 선택은 아니다. 다만 중원에서 수비할 때는 더 일관적이고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라고 꼬집었다.
맨유가 이날 포든에게 내줬던 첫 실점을 조명했다. 머피는 "포든의 질주를 놓친 건 페르난데스다. 물론 그가 게으르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단지 위험을 감지하는 데 익숙하지 않은 것"이라며 "그래서 아모림 감독이 이를 인지하고 적절한 선수를 배치해야 한다. 그 위치는 팀을 전반적으로 안정시켜야 하는 곳"이라고 강조했다.
분석과 비판이 쏟아지지만, 아모림 감독은 흔들리지 않는다. 그는 맨시티전 패배 직후 “최근 몇 달 동안 맨유에 남겨서는 안 될 기록들이 계속되고 있다는 걸 안다”면서도 “하지만 시스템이 문제라고 보지 않는다. 나는 나의 방식을 믿는다”고 말했다.
이어 “내 철학을 바꾸고 싶어지는 순간이 온다면 그때 바꾸겠다. 그렇지 않다면 감독을 바꿔야 할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부진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자신의 전술 철학을 고수하는 아모림 감독. 그러나 성적과 성과가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변화 없는 완고함은 곧 감독 교체론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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