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보면 유럽 3강' 체코전 이래서 중요하다, 류지현 감독이 의식하는 '첫 경기 징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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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고척돔, 신원철 기자] 체코는 지난 2023년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B조 4위에 오르며 파란을 일으켰다. '야구선수'를 배출하지 못하는 대부분의 유럽 팀들이 WBC의 폭넓은 출전 규정을 활용하며 미국 출신 선수들을 대표팀에 발탁한 가운데, 체코는 거의 대부분의 선수를 자국 출신으로 채우면서도 WBC에서 1승을 거두는 데 성공했다.
체코의 국제대회 선전은 그 뒤로도 계속되고 있다. 올해 9월 열린 유럽 선수권대회에서 자체 최고 성적인 3위에 올랐다. WBSC(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 남자 야구 15위 체코가 '유럽 3강' 지위를 지켰다.
유럽 국가 중에서는 네덜란드가 10위로 유일하게 '톱10'에 포함됐다. 이어 이탈리아가 14위, 체코가 15위에 올라 있다. 이번 유럽 선수권 대회 순위도 네덜란드-이탈리아-체코 순서였다. 결승전에서 네덜란드가 이탈리아를 6-5로 격파했다. 체코는 3위 결정전에서 스페인을 9-2로 완파하고 동메달을 차지했다. 체코의 이 대회 종전 최고 성적은 2014년 대회 4위였다.
그리고 이 체코를 한국이 내년 3월 WBC 첫 경기부터 만난다. 본선 1라운드 조별리그 C조에 속한 한국은 5일 체코, 7일 일본, 8일 대만, 9일 호주를 차례로 상대할 예정이다. 류지현 감독은 "체코전이 3월 5일 첫 경기다. 다들 아시겠지만 최근 국제대회에서 첫 경기 결과가 좋지 않았던 것이 사실이다. 그래서 체코전이 굉장히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한국은 1라운드 통과에 실패한 지난 세 차례 WBC에서 모두 조별리그 첫 경기를 지고 시작했다. 2013년 네덜란드에 0-5로, 2017년 이스라엘에 1-2로, 2023년 호주에 7-8로 졌다. 지난해 프리미어12에서도 대만과 첫 경기를 3-6으로 내줬다.
류지현 감독은 전례를 반복하고 싶지 않다. 그는 "(체코는)지난 대회에 참가했던 메이저리거(에릭 소가드)는 빠졌고 젊은 선수들이 와 있더라. 나름대로 준비를 해서, 내년에 또 조합을 해서 WBC에 나올 거다. 전반적인 전력을 알고 첫 경기를 준비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번 평가전이)큰 이득이라고 본다"고 설명했다.
또 "체코전을 마치면 하루를 쉬고 일본 대만 호주를 사흘 연속 상대한다. 투구 수 제한, 연투 제한도 있기 때문에 투수 운영을 계획적으로 해야 한다. 첫 경기에서 구상이 무너지지 않아야 우리 생각대로 풀어갈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체코전이 의미가 있다"고 덧붙였다.
체코전과 이어질 일본전을 다르게 생각하지는 않겠다고 했다. 류지현 감독은 "내일(8일) 첫 경기가 있는데 한국시리즈까지 치른 선수들이 있다. 부상 없도록 잘 관리해서, 내년 3월에 초점을 맞추고 준비해야 한다. 그러면서도 승패가 중요하기 때문에 체코전 일본전 다르게 생각하지 않고 우리가 쓸 수 있는 전력 안에서 최선을 다하고 좋은 결과를 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체코는 신구조화를 이룬 대표팀으로 한국에 맞선다. 지난 WBC에서 주권(kt)을 상대로 홈런을 쳤던 마르틴 무지크, 요미우리 2군에서 뛰다 최근 방출된 마렉 흘룹 등이 중심을 이룬다. 여기에 올해 엑스트라리가 최다 안타(57개)를 기록한 20살 포수 야쿠브 윈클러 등 신예들이 가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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