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 현장] 코트디부아르전 결승골→월드컵 ‘죽음의 조’ 무패 탈출…정현웅 “쫄지 않고 강한 모습 보여주겠다” 세계무대 패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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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도하(카타르), 박대성 기자] 정현웅(17, 오산고)이 교체로 들어와 한방을 터트렸다. 백기태 감독의 토너먼트 일정에서 꽤 중요한 공격 옵션이 될 전망이다.
한국 17세 이하(U-17) 대표팀이 세계 무대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2년 전 인도네시아 대회에서 3연패로 탈락했던 팀이 환골탈태했다. U-17 대회라 선수들이 전부 바뀐 것도 있지만 월드컵 죽음의 조에서 무패(2승 1무)로 토너먼트(32강)에 진출했다.
토너먼트 진출은 고사하고 조 1위로 올라가지 못한 게 아쉬운 대표팀이다. 2승 1무라는 역대급 성적을 냈지만, 스위스와 골 득실에 밀려 조 2위에 안착했다. 32강 대진 상대는 11일 잔여 조별리그 일정이 끝난 뒤에 결정될 예정이다.
한국이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만났던 팀은 코트디부아르다. 대한축구협회(KFA) 관계자에 따르면 코트디부아르 U-17 대표팀 관련 비디오가 많이 없어 전력 분석에 애를 먹었다. 하지만 백기태 감독은 코트디부아르의 단점을 파악했고 전반·후반 탁월한 선수 기용으로 3-1 완승을 챙겼다.
이 중에는 후반전 교체로 들어와 맹활약한 정현웅이 있다. 한국은 전반전에 코트디부아르에 실점해 동점골을 허용했고 자칫 침울한 분위기로 경기를 이어나갈 뻔 했다. 하지만 후반 3분 , 오하람 대신에 들어온 정현웅이 코트디부아르를 무너트려 완벽하게 팀 분위기를 바꿨다. 한국의 완승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셈이다.
정현웅은 경기 후 “코트디부아르전이 정말 어렵게 풀릴 거라고 생각했다. 동점골을 허용한 이후 후반전에 빠르게 따라 잡았다. 이로 인해 좋은 분위기 속에서 좋은 결과를 만들 수 있었다”라고 답했다.
정현웅의 골은 상당히 인상적이었다. 피지컬이 좋은 코트디부아르 수비들이 박스 안에 포진했고, 볼을 빼앗으려고 달려왔다. 이를 파악한 그는 잔발 스텝으로 반 박자 빠른 타이밍을 잡았고 정확한 코스로 골망을 출렁었다. U-17 레벨이지만 톱 클래스 결정력을 보유할 수 있을 것 같은 잠재력이었다.
정현웅은 이 순간을 위해 묵묵하게 훈련장에서 구슬땀을 흘렸다. 결승골 비결을 묻자 “평소에 슈팅 훈련을 많이 한다. 기회가 왔을 때 꼭 살려야 한다고 생각했다. 오늘 그런 기회가 왔다. 운도 따라줘서 골까지 들어갔다”라고 말했다.
죽음의 조를 가뿐하게 통과한 한국은 토너먼트에서 16강 진출을 바라본다. 코트디부아르전에서 득점까지 한 정현웅에게 주전 경쟁의 파란불이 켜졌을 수도 있다. 그는 “어떤 팀을 만나도 쫄지 않고 강한 모습 보여주겠다”라며 수줍게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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