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비밀 공간에서 도대체 뭐하는 거야? 동료의 증언 들어보니… “특별한 건 아닌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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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오타니 쇼헤이(31·LA 다저스)는 지난 10월 16일(한국시간) 밀워키와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3차전을 앞두고 모든 관계자들과 미디어를 깜짝 놀라게 했다. 경기 전 연습 시간 때 방망이를 들고 그라운드에 설치된 배팅 게이지로 향한 것이다.
다른 선수라면 지극히 평범한 일상이다. 보통 야수들은 기상 여건이 허락된다면 경기에 앞서 10~30분 정도 타격 훈련을 한다. 내셔널리그에 지명타자 제도가 도입되기 전, 투수가 타석에 들어섰을 당시에는 투수들도 일과를 쪼개 타격 훈련을 했다. 아무 훈련도 안 하고 경기에 들어갈 수는 없는 노릇이니 당연한 일이다. 선수마다 루틴이 조금 다르기는 하지만, 대다수가 이렇다.
오타니도 타격 훈련을 하기는 한다. 제아무리 뛰어난 타자라도 훈련 없는 실전은 있을 수 없다. 한 가지 다른 점은 오타니는 실내 훈련을 선호한다는 점이다. 대다수 타자들은 실제 경기가 펼쳐지는 그라운드에서 타격 훈련을 하길 선호하지만, 오타니는 반대다.
막상 경기장에 들어서면 상당히 이질감이 느껴질 수 있는 위험 부담을 감수하고 실내 타격 훈련을 고집한다. 홈에서는 거의, 아니 한 경기 빼고 다 그랬다. 원정에 가서도 시설 여건이 허락되면 실내에서 훈련을 한다. 그래서 홈팬들이 경기장에 일찍 가도 오타니의 모습을 찾아보기는 쉽지 않다. 야외에서 훈련하는 것은 팬 입장 전에 다 하고 끝내는 경우가 많다.
이런 성향을 고려하면 이례적인 일이었고, 다저스타디움에서의 야외 프리배팅은 LA 에인절스 소속이었던 2022년 올스타게임 이후 처음이었다. 다저스 이적 후 정규시즌 때는 홈경기를 앞두고 야외에서 경기에 앞선 프리배팅을 한 적이 없었다. 루틴을 버린 이유를 정확하게 말한 적은 없지만, 아무래도 당시까지 포스트시즌 8경기에서 타율 0.147로 부진했다는 점을 들 수 있다. 방망이가 안 맞으니 환경을 바꿔본 것이다.
이것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오타니의 포스트시즌 타격은 그 이후 살아났다. 그렇다면 오타니는 사람들이 볼 수 없는 실내에서 특별한 자신만의 타격 훈련이라도 하는 것일까. 오타니의 동료이자, 역시 최우수선수(MVP) 수상자인 무키 베츠는 그렇지는 않다고 말한다. 하는 훈련 자체가 다르지 않다고 했다.
14일 미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어워드 쇼에 MC를 맡아 화제가 된 베츠는 15일 메이저리그 네트워크와 인터뷰에서 이 질문을 받더니 “그의 훈련은 정말 평범하다”고 말했다. 베츠는 “타격 드릴, 머신을 이용한 간단한 훈련, 케이지에서의 타격 연습도 모두 일반적”이라고 증언하면서 “가능하다면 그가 다른 사람들과 전혀 다른 특별한 훈련을 한다고 말하고 싶지만 똑같은 일을 한다. 단지 다른 선수들보다 훨씬 잘할 뿐”이라고 말했다.
그렇다면 오타니는 왜 되도록 실내 훈련을 고집하는 것일까. 베츠는 “나는 야외 타격 훈련 없이는 풀시즌을 치를 수 없을 것”이라면서 일반적인 루틴은 아니라고 하면서도 “하지만 이해는 된다. 밖에서는 항상 카메라와 사람들의 시선에 노출되어 있다”고 마음을 헤아렸다. 오타니의 일거수일투족을 쫓는 사람들이 많고, 이렇게 되면 훈련에 집중할 수 없는 환경이 되거나 혹은 본의 아니게 동료들을 방해하는 일이 될 수도 있다.
베츠는 오타니에 대해 “타격 드릴은 나보다 훨씬 잘한다. 그래서 (훈련 장면을) 보고 있으면 굉장히 즐겁다”고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지난해 메이저리그 역사상 첫 50홈런-50도루를 달성하며 생애 세 번째 만장일치 MVP이자 내셔널리그에서의 첫 MVP를 수상한 오타니는 올해 다시 MVP에 올랐다. 오타니는 타자로 158경기에서 타율 0.282, 55홈런, 102타점, OPS 1.014의 최고급 성적을 냈고, 투수로도 14경기에서 평균자책점 2.87의 호성적을 남기며 지구 최고의 야구 선수라는 타이틀을 재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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