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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원, 끝내 오열 "故이순재, 가장 큰 스승…선생님의 영원한 팬클럽 회장"

작성일: 2025.11.27 08:20 정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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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지원. ⓒ연합뉴스
▲ 하지원.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정혜원 기자] 배우 고(故) 이순재의 영결식에서 고인의 팬클럽 회장을 맡았던 하지원이 눈물의 추모사를 낭독했다.

27일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1층 영결식장에서는 고 이순재의 영결식이 진행됐다. 정보석의 약력 보고에 이어 김영철과 하지원이 추모사를 낭독했다. 

하지원은 "오늘 이 자리에서 선생님을 보내드려야 한다는 것이 여전히 믿기지 않는다. 선생님의 단단한 목소리가 지금도 어디선가 들려올 것만 같다"라고 말하며 울컥했다.

이어 하지원은 "MBC '더킹 투 하츠'를 통해 선생님을 처음 뵈었고, 이후 선생님은 조용하지만 따뜻한 시선으로 저를 지켜봐 주셨다. 선생님은 공연 후 한끼 식사를 하며 연기 이야기를 해 주셨다. 배우로서 살아온 긴 시간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배우로서 연기 때문에 흔들렸던 시기 선생님께 조심스레 여쭌 적이 있었다"라며 "'선생님 연기는 왜 할수록 어려운가요?’라고 했다. 선생님께서 잠시 바라보시더니 특유의 단단한 목소리로 말씀하셨다. ‘인마, 지금 나도 어렵다’고 말이다. 그 한 마디가 제게는 큰 위로이자 오랜 시간 마음을 지켜준 말이었다"라고 말했다. 

하지원은 "수십년간 연기를 하시면서도 여전히 어렵다고 말하시는 순간 솔직함과 겸손함이 제게는 어떤 말보다 위로이자 평생의 가르침이 되었다. 선생님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배우이실 뿐 아니라 연기 앞에서 끝까지 겸손함을 잃지 않고 스스로에게 질문하길 멈추지 않았던 진정한 예술가였다"라며 "저에게는 배우로서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를 행동과 태도로 보여주신 가장 큰 스승이기도 하다. 선생님께 배운 마음과 자세를 앞으로 작품과 삶 속에서 꾸준히 실천해 나가겠다. 작품 앞에서는 정직하고, 사람 앞에서는 따뜻하게, 연기 앞에서는 끝까지 겸손함을 잃지 않는, 선생님께 부끄럽지 않은 배우가 되겠다"라고 다짐했다. 

▲ 하지원. ⓒ연합뉴스
▲ 하지원. ⓒ연합뉴스

끝으로 그는 "오늘 이 자리는 선생님의 연기를 사랑해온 많은 후배들과 선생님의 연기로 울고 웃었던 대중이 모였다. 후배들은 선생님께서 보여주신 마음과 자세를 잊지 않고 이어가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깊이 기억하겠다"라며 "선생님 사랑합니다. 선생님의 영원한 팬클럽 회장 하지원"이라고 추모사를 마치며 결국 오열했다. 

고 이순재는 지난 25일 새벽 눈을 감았다. 향년 91세. 고인은 끝까지 연기에 대한 열정을 보였으며, 지난해에도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를 기다리며', 영화 '대가족', KBS2 드라마 '개소리'에 출연하며 연기 투혼을 불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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